[단독] 한수원, 내년 1분기 폴란드 원전 입찰제안서 제출…'팀코리아' 핵심 역량 담는다

원자로·사업비·자금 조달 등 명시
최종 제출일 폴란드 정부와 협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 1분기 내 폴란드 신규 원전 입찰 제안서를 폴란드 정부에 제출한다. 특히 두산중공업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팀코리아'의 핵심 역량을 모두 담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내년 1분기 까지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제안서를 폴란드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제출일은 폴란드 에너지 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제안서에는 한수원이 공급할 원자로인 APR1400과 비용, 자금 조달 방법 등이 담긴다. 특히 폴란드 정부에 제공할 우대 사항도 제시한다. 한수원 측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건설 일정에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란드 국영통신(PAP)은 한수원이 내년 1분기 내 당국에 입찰제안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전력공사(EDF)는 4기(총발전용량 6.6GW) 또는 6기(9.9GW)를 짓는 내용의 제안서를 현지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EDF는 3세대 원자로인 EPR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사업비는 4기 330억 유로(약 45조원), 6기 485억 유로(약 67조원)로 예상했다. 프랑스 정부가 절반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본보 2021년 10월 15일 "폴란드 원전 30조 지원" 프랑스 파격 제안…한수원도 '분주'>

 

미국 웨스팅하우스도 폴란드와 미국 정부간 협정(IGA)에 따라 18개월 이내에 제안서를 낼 전망이다. 주력 원자로 AP1000 공급을 비롯해 세부 로드맵이 포함된다.

 

한수원과 EDF, 웨스팅하우스 등 3파전이 예상되는 폴란드 신규 원전은 40조원 이상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4~6기, 총발전용량 9GW급 원전을 구축할 계획으로 오는 2033년 1호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폴란드 정부는 내년 입찰을 실시해 사업자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과 두산중공업.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팀코리아'를 꾸리고 입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2019년 말 폴란드 에너지부와 외교부 등 정부 측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한-폴란드 원전산업 포럼'을 열고 연초 현지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 행사도 진행했다.

 

특히 지난 8월 임승열 한수원 원전수출처장이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저렴한 건설 비용과 사업 수행 능력 등 한수원의 강점을 적극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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