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30조 지원" 프랑스 파격 제안…한수원도 '분주'

6.6GW 4기 또는 9.9GW 6기 제시…폴란드 정부 예산안보다 저렴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해 로드맵을 내놓았다. 프랑스 정부가 사업비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EDF의 적극적인 행보로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EDF는 폴란드에 총발전용량 6.6GW의 원전 4기 또는 9.9GW의 6기 건설을 제안했다. 수명이 최소 60년인 프랑스 대표 원전 모델 EPR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건설, 시운전,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프랑스에서 맡는다.

 

사업비는 4기 설치 시 330억 유로(약 45조원), 6기의 경우 485억 유로(약 67조원)가 예상된다. 이는 폴란드 정부가 가정한 예산보다 저렴하다. 프랑스 정부는 전체 사업비의 절반가량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폴란드 기업들도 공급망에 참여시키며 건설 단계에서 1기당 약 2만5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정부는 2033년 첫 원전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하려면 2026년 착공돼야 한다. 1호기 위치가 결정되지 않았고 승인 절차가 남아 5년 이내에 착공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EDF는 내년에 최종 사업자가 결정되면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봤다. 2038년에 4호기, 2043년에 6호기가 상업 가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승인을 비롯해 모든 절차가 빨리 진행되면 각각 2036년, 2039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

 

EDF는 이번 제안을 바탕으로 폴란드 정부와 세부 조건을 협의할 방침이다.

 

EDF가 현지 사무소 설립에 이어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으며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더욱이 유력한 원전 공급사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보다 빨리 제안서를 마련,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웨스팅하우스는 내년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도 한국수출입은행과 두산중공업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꾸리고 현지 정부와 밀접히 접촉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보다 저렴한 가격, 적기 공사 수행 능력 등을 앞세워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원전 홍보 행사를 열고 올해 주요 매체를 초청한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원전 사업의 파이낸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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