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 장비 주문 2개월 연속 30억 달러 돌파 '신기록'

SEMI 발표…2월 주문액 전년比 32%↑
삼성·TSMC·인텔, 잇따라 공장 신·증설 계획 발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을 대비하는 제조사들의 증설 경쟁에 힘입어 북미 반도체 장비 주문액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북미지역에 본사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의 올 2월(평균 3개월 기준) 청구액은 전년(23억7000만 달러) 대비 32% 증가한 31억4000만 달러(약 3조5623억원)를 기록했다. 30억4000만 달러(약 3조4488억원)를 기록한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3.2% 높은 수치다. 

 

아지트 마노차(Ajit Manocha) SEMI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의 2월 청구액은 다시 한 번 3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는 시장 전반에 걸친 강력한 반도체 수요의 힘으로, 전 세계 산업의 디지털화로 인해 반도체 장비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반도체 장비 제조사의 지난 한 해 출하액은 297억82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22.8% 증가했다. <본보 2021년 1월 27일 참고 북미 반도체 장비 출하액 사상 최대…전년비 23%↑>

 

반도체 장비 제조사 실적은 올해 역시 신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장비 시장의 호황은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공장 신·증설 계획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IT 수요 폭등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확대로 전례없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 보고 있다. 연초부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스마트폰과 TV용 물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SEMI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7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와 TSMC는 올해 설비투자에 각각 30조원, 250억~280억 달러를 쏟는다. 전날에는 인텔도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짓고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하겠다는 반도체 사업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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