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자원개발업체, 'LG화학 출신' 배터리 전문가 영입…한국 인력 '금값'

배터리 소재 전문가…관련 특허만 52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자원개발업체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하 종기원) 자문 위원을 최고 과학 책임자(CSO)로 영입했다. 세계 주요 업체들 간 배터리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 인력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벤쿠버 소재 판 안데안(Pan Andean)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박종혁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CSO로 임명했다. 박 교수는 배터리 기술 핵심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삼성 종기원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자문역을 역임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 교수는 LG화학,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선임 연구원을 역임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를 거쳐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교수는 배터리 양극재 등 관련 특허만 52개를 보유하고 있다.특히 LG화학 선임 연구원 시절 안전 강화 분리막(SRS)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SRS은 LG화학이 테슬라,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전기자동차 리튬 이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는 데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 안데안은 배터리 원소재를 탐사 개발 단계에 있는 회사다. 최근에는 리튬 이온 전지에 탑재되는 음극 소재 및 실리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은 기존 리튬 배터리의 음극 소재인 흑연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음극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허성범 판 안데안 CEO는 "LG화학, L&F 등 최고 수준 배터리 소재 개발 업체에서 박종혁 박사의 경험과 네트워크는 판 안데안이 배터리 금속 광물 탐사 및 소재 산업에서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배터리’로 국내 배터리 인력 및 기업들의 우수성이 알려지자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 인력 영입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개화를 앞두고 인재 모시기 경쟁에는 불이 붙었다. 

 

배터리를 국가 주요 사업으로 낙점하고 투자 및 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은 국내 배터리 3사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해 연구소도 설립했다. <본보 2020년 12월 8일 참고 中헝다 배터리 연구소 베일 벗다…'삼성·LG·SK' 출신 인력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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