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장갑차사업 지역대결 조짐…한화디펜스에 호재?

경쟁사 라인메탈 퀸즐랜드에 생산시설 거점 확보

 

[더구루=길소연 기자] 5조원 규모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Land400 Phase3) 수주전이 호주 지역 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최종 후보로 결정된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호주 내 각기 다른 곳에 생산시설 거점을 마련하면서 지역 유치 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밴 빅토리아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호주 의회에 참석해 방위 산업 지원 강화를 위한 빅토리아주 예산을 요구했다. 

 

데이비드 밴 상원의원은 "빅토리아주에 생산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정부가 퀸즐랜드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해야 한다"며 "퀸즐랜드 노동당 정부가 북쪽 지역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결과 라인메탈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빅토리아 주정부가 국방제조업 고용과 훈련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 유치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 전역에 걸쳐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이 각각 방산업체와 손을 잡고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와 연구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면서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정부(노동당)의 실질적인 투자가 없다면 빅토리아주는 일자리 창출은 커녕 국방구역 건설 기회마저 잃게 된다고 전했다. 경쟁력 있는 국방산업기지 개발 및 구축이 빅토리아주 경제발전 기회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라인메탈은 호주 생산기점으로 자회사 라인메탈디펜스가 소유한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 레드뱅크에 있는 군우수차량센터(MILVEHCOE)를 확보하고 있다. 시제품도 이곳에서 생산됐다.

 

한화디펜스는 아직 호주에 생산시설이 없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부터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해왔다. 오는 2024년까지 생산 시설을 구축해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Land 400 Phase 3) 수주를 대비하고, 현지 일자리 창출 기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가 호주 질롱시 시청을 방문, 카일리 그레이지벡 질롱시 부시장과 트렌트 설리번, 피터 머리시 시의원 등과 회동하며 설립허가를 요청했다. <본보 2020년 1월 30일 참고 한화, 호주 질롱시 고위층과 회동…'장갑차 생산기지 설립허가 요청'>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오는 2024년까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을 마련해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수주전에 대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호주군 미래형 장갑차 사업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400대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 사업이다. 8조~1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5조원이 편성됐다. 

 

한화디펜스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가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됐으며, 호주군은 2년 동안 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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