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독일 선박 엔진 명가인 에버런스(Everllence, 옛 MAN ES)와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의 주요 테스트를 완료했다.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에 해당 엔진을 장착한다. 올해 10월부터 1호선 인도를 시작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
26일 에버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이중연료 방식의 암모니아 엔진 'B&W 6G60ME-LGIA'의 FAT(Factory Acceptance Test)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FAT는 제품 출하 전 엔진이 계약 사항대로 연비, 출력 등 성능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올레 핀트 한센(Ole Pyndt Hansen) 에버런스 2행정 엔진 R&D 총괄은 "이번 성과는 암모니아 엔진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엔진은 무탄소 추진과 디지털 연결 성능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개발 초기부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테스트를 마친 암모니아 엔진을 싱가포르 EPS에 인도할 8만8000㎥급 VLAC에 탑재한다. HD현대는 지난 2023년 9월 EPS로부터 VLAC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 10월 1호기, 내년 하반기 2호기를 인도할 계획이다. 적기 인도 역량을 앞세워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을 선도한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다. 수소 대비 저장 밀도가 높아 같은 부피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으며, 보관도 상대적으로 용이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3년 EPS, 에버런스, 미국선급협회(ABS), 싱가포르해양항만청(MPA)과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운반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엔진 기업 윈지디와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 개발에 나서 올해 유형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도 성공했다. 암모니아 이중연료(DF) 엔진을 탑재한 4만6000㎥급 중형 가스 운반선 2척 건조를 마치고 명명식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