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키캡처에너지(Key Capture Energy, 이하 KCE)'의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 일본 노무라 증권의 자회사를 통해 매입자를 찾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수년간 누적된 배터리 사업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자산 효율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 그린테크가 SK이노베이션 E&S의 미국 법인 패스키를 대리해 KCE 지분 매각에 돌입한다.
배터리 업계 소식을 전하는 소스체인지의 프레디릭 포레스트 창업자는 최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노무라 그린테크가 SK이노베이션 E&S의 미국 법인 패스키를 대리해 KCE 지분 매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매각은 프로젝트 키네틱(Project Kinetic)이라는 코드명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패스키 측은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스키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적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여러 방안을 살피고 있다"며 "ESS 기술을 확장해 전력망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강화하는 KCE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E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그리드 솔루션 기업이다. 2016년부터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해 약 600㎿ 이상의 ESS를 운영하고 있으며, 1만㎿ 이상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뉴욕과 텍사스를 넘어 미국 북동부와 중부, 캘리포니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21년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하며 KCE 지분 약 95%를 인수했다. 당시 패스키에 출자한 6억3000만 달러(약 7300억원) 상당 자금을 할용했다. 작년 말 기준 SK이노베이션 E&S가 보유한 KCE 지분율은 98.2%다.
이번 지분 매각설은 배터리·화학 사업 구조를 축소하려는 SK의 '리밸런싱 전략'과 맞닿아 있다. SK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현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리막 사업을 담당하는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일부를 도요타통상에 150억원에 매각했다. SK온은 싱가포르 호라이즌 터미널 지분 전량(15%)을 200억원에 처분했고, SK인천석유화학은 석유 복합물류터미널 '오일허브코리아여수' 지분 11%를 일본 이데미츠코산에 364억원에 넘겼다. 배터리·에너지 계열사 전반의 몸집을 줄이는 과정에서 KCE 지분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