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스리드 '축구장 18개 크기' 美 공장 부지 확보…대규모 설비 투자 '첫 단추'

138만 평방피트 규모 캐터필러 공장 부지 임대…2개 공장 투자 중 1곳 먼저 확정
기존 생산시설 활용 전략…멕시코 수출서 美 현지 생산 전환 본격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의 미국 상용 운송장비 제조법인 '현대트랜스리드'가 미국 내 트레일러 생산거점 구축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며 대규모 투자의 '첫 단추'를 뀄다.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북미 관세·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고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인더스트리얼 리얼티 그룹(Industrial Realty Group, IRG)'은 9일(현지시간) 현대트랜스리드와 일리노이주 졸리엣 소재 138만 평방피트(ft2) 규모 산업시설에 대한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축구장(7140㎡ 기준) 약 18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해당 시설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과거 운영하던 공장으로, 기존 설비를 기반으로 생산거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트랜스리드가 지난달 총 4억5000만 달러(약 6700억원)를 투자해 윌카운티 내 트레일러 공장 2곳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의 일환이다. 두 개 공장 가운데 캐터필러 부지를 활용하는 한 곳이 먼저 확정되면서 전체 프로젝트의 윤곽이 구체화됐다. <본보 2026년 3월 18일 참고 정의선 美 투자 확대…현대 트랜스리드 '6700억 투자' 일리노이 트레일러 공장 설립>

 

확보한 부지는 약 138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대형 산업시설로, 과거 글로벌 중장비 생산기지로 사용된 만큼 즉시 활용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신규 부지 개발이 아닌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트랜스리드는 그동안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생산한 트레일러를 미국으로 공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현지 생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메이드 인 USA’ 체계를 본격 가동해 통상 압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 공장 부지로 지목된 라이언 일렉트릭 공장 부지는 아직 확보 방식과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트랜스리드는 일리노이 주정부의 기업 유치 프로그램 ‘에지(EDGE)’ 협약을 바탕으로 인센티브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저스틴 리히터 IRG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대트랜스리드와 함께 이 변혁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임대 계약은 해당 시설과 지역, 주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션 케니 현대트랜스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일리노이 확장은 수년간의 계획과 장기 성장에 대한 공동 비전을 기반으로 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는 제품 생산과 인력 개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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