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수천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을 조달한다. 미국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위한 투자 자금 용도다. 그러나 투자 위험이 제법 큰 상황이다.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할 수 있는데다, 현지서 불법 취업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최근 신디케이트 그린론을 통해 4억50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조달했다. 신한은행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일본 미츠이스미토모은행(SMBC)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그린론이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같은 친환경 사업에 제한되는 자금 조달 방법이다. 글로벌 기관에서 받은 '친환경 인증'이 필요하지만,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필요할 때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8000억원 규모의 그린론을 조달한 바 있다. 미국과 헝가리, 중국 등에 건설하는 생산 공장을 위한 투자 자금 용도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배터리 공장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자금이 부족해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손자회사 SK 하이테크 배터리 머티리얼즈(hi-tech battery materials)가 폴란드 카토비체 경제특구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투자를 논의했다. 현지 경제특구에서 LiBS 공장 건설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SK이노베이션의 유럽 분리막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박병철 SK 하이테크 배터리 머티리얼즈 폴란드 법인장은 최근 야누스 미칼렉(Janusz Michałek) 카토비체 경제특구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SK 하이테크 배터리 머티리얼즈 폴란드 법인은 LiBS 투자를 위해 작년 1월 설립한 회사다. 양측은 SK이노베이션이 폴란드에 짓는 LiBS 공장 투자 현황과 계획을 논의했다. 미칼렉 대표는 지난 2일 트위터에 "박병철 신임 법인장과 동브로바구르니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미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폴란드에 온 걸 환영한다"고 소회를 남겼다. 카토비체 경제특구는 총 340억 즈워티(약 10조원)의 투자유치를 이룬 폴란드 대표 경제특구로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에 의지를 보여왔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로 관련 하도급 업체들의 활발한 폴란드 진출, 2021년까지 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터키에서 맥시마 에너지(Maxima Energi·이하 맥시마)와 협력해 태양광 발전소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맥시마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유럽 사업을 확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맥시마와 태양광 발전소 유지·보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맥시마 에너지는 터키 전역에서 한화큐셀 패널을 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소를 점검하고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 기술 전문가를 파견해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2017년 설립된 맥시마는 발전소의 원격 모니터링과 고장 예방, 생산 최적화, 보수 등의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터키 앙카라 소재 본사와 지역 사무소 9곳을 운영하며 총 230㎿ 용량의 발전소에 서비스를 지원했다. 한화큐셀은 맥시마와의 협력으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한화큐셀은 2015년 터키에 18.3㎿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해당 발전소는 터키 남서부 부르두르주에 지어졌으며 당시 터키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 꼽혔다. 독일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도 진출했다. 한화큐셀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확보에 나선 가운데 업계 안팎의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환경 파괴와 아동 인권 침해로 논란이 된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니켈 사용량을 늘려 전기차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니켈 또한 환경오염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니켈 공급업체와의 거래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줄곧 니켈 확보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니켈을 더 캐달라"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니켈을 대량 채굴하는 회사가 있으면 테슬라가 장기 계약을 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니켈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에너지 밀도를 좌우한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향상되고 한 번 충전으로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하이니켈 배터리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테슬라도 하이니켈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의 공언도 하이니켈 배터리와 무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세무 당국이 LG화학과 제널럴모터스(GM)의 합작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 논의를 연기했다. 로즈타운 조립공장 설립 당시 GM에 제공했던 지원금 상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합작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세금 공제 기관(Ohio Tax Credit Authority)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간 회의 의제에서 LG화학과 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인센티브 문제를 제외했다. 오는 28일 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세무 당국은 회의 직전에 의제가 변경되는 건 일상적인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인센티브를 둘러싼 GM과 오하이오 주정부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오하이오 주정부는 앞서 GM이 로즈타운에 조립공장을 세워 일자리를 창출·유지하는 대가로 인센티브를 지급했었다. GM에 제공한 인센티브는 6030만 달러(약 710억원)에 이른다. GM은 2040년까지 조립공장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약속을 어기고 2018년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GM은 당시 로즈타운을 비롯해 북미 공장 5곳의 가동을 멈추거나 임무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1만4000여 명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과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 15-1 광구 백사자(Su Tu Trang) 구조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베트남(PVN)에 공급한다. 1단계 생산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이르면 연말부터 2단계 개발을 실시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석유공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PVN과 가스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PVN은 베트남 끄울롱 분지에 있는 15-1광구의 백사자 구조에서 2단계 개발로 생산한 가스를 산다. 백사자 구조는 15-1 광구의 남동쪽에 위치하며 평균 수심은 50m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과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3년 백사자 구조 3곳을 시험 시추해 대량의 원유와 가스를 발견했다. 하루 평균 8682배럴의 원유와 1400t의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평가 작업을 거쳐 2017년 1월 백사자 구조에서 1단계 생산을 개시했다. 1단계 개발을 마친 후 양사는 현지 정부와 추가 개발을 협의했다. 베트남 총리실은 작년 말 백사자 구조의 2단계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SK이노베이션과 석유공사는 연말 혹은 내년 초에 탐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개발을 통해 연간 100만 배럴의 원유와 6억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금융 지원을 받고자 재정 상태를 허위 기술한 혐의로 미국에서 퓨어셀에너지를 제소했다. 분사와 연료전지 품질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미국에서 소송이 제기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퓨어셀에너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델라웨어 형평법원은 기업 간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어셀에너지가 기업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금융 지원을 받고자 재무 현황을 허위로 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명백히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행위라는 입장이다. 델라웨어 주법은 경영진의 불법 행위가 의심될 경우 기업 주주에게 광범위한 조사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 퓨어셀에너지 지분 5.6%를 확보하고 주요 주주로 활동해왔다. 포스코에너지가 미국에서 퓨어셀에너지와 소송에 돌입하며 양사의 갈등은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어셀에너지와 국내에서도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올 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퓨어셀에너지가 공급한 연료전지 설비 부실로 손해를 입었다며 채권 보전을 위해 가압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완성차 회사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개발·양산에 들어가는 비용과 리스크를 고려할 때 외부에서 공급받는 방안이 경제적이라고 봤다. 포드가 외부에서 배터리를 조달하는 기조를 이어가며 기존 공급사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급망에 있는 여러 관계자를 만나고 6개월 전부터 자체 배터리 셀 제조가 포드에 유리한지 심층적으로 분석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분석 결과) 배터리 셀 공장에 투자하는 게 비용이나 소싱 측면에서 이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셀을 직접 양산하기보다 외부에서 받는 길을 가겠다는 뜻이다. 포드의 방향성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대조된다. 미국 테슬라는 일명 '로드로너 프로젝트'를 통해 배터리 내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 시험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을 위한 증설을 진행 중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LG화학과 오하이오주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도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와 배터리 연구·개발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장쑤성 옌청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기술 인력을 파견했다. 신속통로 제도 도입 이후 인력을 연이어 보내며 중국 투자에 속도를 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협력사 직원은 지난 27일 전세기를 타고 중국 옌청 배터리 공장으로 떠났다. SK이노베이션 직원을 비롯해 현지에 사업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의 근로자 총 103명이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28일 옌청 난양 공항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이후 자가 격리 없이 각 사업장으로 보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신속통로 제도가 도입된 후 수차례 전세기를 띄워 중국 사업장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신속통로 제도는 현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정 판정을 받으면 14일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정책이다. 이 제도로 하늘길이 열리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21일 120여 명의 기술진을 급파, 배터리 공장 증설에 투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잇단 파견으로 배터리 공장 건설에 드라이브를 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사를 세우고 중국 내 두 번째 공장 구축을 추진해왔다. 작년 5월 공장 신설을 위해 57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업황 둔화로 공장 가동을 장기간 중단하면서 2분기 세후이익이 90% 이상 급락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은 2분기 매출이 44억1032만6000루피(약 31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로 감소했다. 세후이익은 같은 기간 97% 떨어진 5512만1000루피(약 3억9000만원)를 기록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봐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의 실적은 크게 둔화됐다. 상반기 매출은 161억2232만8000루피(약 114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했다. 세후이익은 96% 추락해 1억1311만5000루피(약 8억원)에 그쳤다. 실적이 둔화된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에 있다. 파키스탄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의 수요가 줄면서 롯데케미칼은 작년 4월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재고율 조정을 목적으로 50일 넘게 셧다운 했다. 공급 물량이 줄고 동시에 PTA 마진이 46% 이상 하락했다. 악재가 겹치며 롯데케미칼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파키스탄PTA 지분을 인수하고 현
[더구루=오소영 기자] 패트릭 콜리그넌(Patrick Collignon) 볼보트럭 북미법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기트럭 스타트업 트로바CV(Trova Commercial Vehicles)을 창업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창업 열풍이 거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콜리그넌 전 COO는 지난 6월 트로바CV를 설립했다. 트로바CV는 미국 버즈니아주 풀라스키 지역 소재의 스타트업이다. 순수 전기트럭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수 전기트럭은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 없이 배터리에서 나온 전기 에너지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차를 뜻한다. 콜리그너 전 COO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스웨덴 볼보 등 완성차 업계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1984년 GM에 입사해 11년간 GM의 엔지니어로 일했다. 2008년 볼보트럭으로 이직해 부사장을 2년 넘게 역임한 후 2011년부터 COO로 지냈다. 콜리그너 전 COO는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트럭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기술 혁신으로 내연기관 차량으로 전기차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정도로 양산이 가능한 순수 전기차 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유럽 공장 건설을 위해 국내 장비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잇단 계약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노스볼트를 등에 업고 국내 협력사들의 스웨덴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코트라와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제일기공과 믹싱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믹싱 장비는 양‧음극재를 비롯한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을 때 활용된다. 양사의 게약 규모는 450억원으로 알려졌다. 노스볼트는 씨아이에스에 이차전지 전극 공정에 사용되는 코터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작년 7월에 이어 12월 두 차례 계약을 체결했다. 피앤이솔루션으로부터 포매이션, 싸이클러(후공정) 장비도 납품받는다. 포메이션은 이차전지 활성화 공정에 쓰인다. 싸이클러는 활성화 공정을 거친 이차전지를 일정 비율로 성능·수명검사를 진행할 때 활용된다. 이처럼 노스볼트는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와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회사들을 초청해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노스볼트가 국내 업체들에 적극 손을 내밀면서 파트너사들이 스웨덴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스볼트는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
[더구루=홍성일 기자]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만든 '역전의 용사'들이 연이어 퇴장하고 있다. TSMC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젠 로(Wei-Jen Lo) TSMC 기업전략개발 부사장이 지난 27일 은퇴했다. UC버클리에서 고체물리학·화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웨이젠 로 부사장은 인텔과 모토로라, 제록스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4년 운영 조직 2부 총괄로 TSMC에 입사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샹이 치앙(Shang-Yi Chiang) 부사장에 이어 연구개발(R&D)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는 제조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웨이젠 로는 21년간 TSMC에서 기술 연구를 이끌며 1000개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포함해, 총 15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SMC는 웨이젠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 로라 호(Lora Ho) 인사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 로라 호는 과학자 출신인 웨이젠 로와 다르게 회계, 재무 부문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로라 호는 1999년 회계 담당자로 TSMC에 입사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