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인니 유화단지 모래먼지 우려 해소

현지 환경단체·지역주민 시위…모래먼지 피해 호소
현지 경찰서 주재 중재 회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따른 모래 먼지 발생 우려를 불식시킨다. 지역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면서 공장 반대 여론을 잠재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PT Lotte Chemical Indonesia)은 16일(현지시간) 라와 아름(Rawa Arum) 마을 지도자와 주민, 환경단체 등과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와 지역 주민들이 대기 오염 문제와 관련 합의점을 모색하고자 현지 경찰서의 주도로 마련됐다.

 

라와 아름 주민들은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단지 건설로 모래먼지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주거지까지 먼지가 날라와 안구 통증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반텐 인민 개발 케어 운동(Gerakan Peduli Pembangunan Rakyat Banten·GAPPURA)을 비롯해 인니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회사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는 회의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합의를 추진했다. 안약과 마스크 등을 제공하고 모래먼지가 거주지로 날아가지 않도록 방지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니 반탄주 풀로메라카 경찰서 관계자는 인니 매체인 톱미디어(Topmedia)를 통해 "양측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으나 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발견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하며 "회의에서 도출된 약속을 양 당사자가 잘 수행하는지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인니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는 반텐주 찔레곤 지역에 위치하며 2018년 12월 착공됐다. 납사크래커(NCC)와 휘발유를 비롯해 석유 완제품을 만드는 하류 부문 공장이 들어선다. 폴리에틸렌(PE)과 테트라부틸알코올(TBA) 공장이 추가되며 총투자액은 5조원으로 1조원 증가했다. 2023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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