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에너지, 美뉴욕 최대 ESS 수주…김동관 투자 열매

뉴욕 전력회사 콘에디슨 '맞손'
100㎿·400MWh 규모…2023년 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뉴욕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추진한다. 중국과 함께 세계 태양광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미국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미국 뉴욕 최대 전력회사 콘에디슨(Con Edison)과 이스트리버 ESS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한다.

 

이 사업은 뉴욕 퀸스 자치구에 100㎿·400MWh 규모의 ESS를 짓는 프로젝트다. 콘에디슨이 작년 7월 입찰 공고를 낸 후 174파워글로벌이 수주했다. 174파워글로벌은 뉴욕 전력청이 소유한 토지를 장기 임대해 ESS를 짓고 2023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콘에디슨에 전력을 판매해 뉴욕주에 공급할 계획이다.

 

팀 카울리 콘에디슨 사장은 "174파워글로벌이 짓는 ESS는 뉴욕의 청정에너지 미래, 특히 해상풍력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을 때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174파워글로벌이 뉴욕에서 최대 규모의 ESS 사업을 따내며 한화에너지의 미국 진출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2017년 174파워글로벌을 설립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기준 누적 2GW, 개발 기준 10GW가 넘는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 진행 프로젝트만 6GW에 이른다.

 

174파워글로벌은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outhern California Edison)과 60㎿급 태양광 발전사업에 협업하고 있다. 2022년 8월 가동이 목표다. <본보 2020년 12월 10일 참고 한화, 美 60㎿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맞손> 중부발전이 네바다주에서 추진 중인 볼더 태양광 3단계 발전소 건설에도 참여한다. 128㎿ 태양광에 232MWh ESS를 연계하는 사업으로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태양광 연계형 ESS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는 미국 태양발전 시장 규모가 2018년 74억7860만 달러(약 8조1700억원)로 2023년까지 연평균 13.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2050년 100% 청정에너지' 목표를 내걸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이어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4년간 청정에너지 투자비로 2조 달러(약 2180조원)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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