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마리쿤가(Maricunga) 리튬 염호 개발을 위한 민간 파트너 선정 작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확정될 예정으로, 포스코그룹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최근 "수십 건의 구속력 있는 제안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이라며 "오는 6월 말 개발 파트너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기업은 칠레 북부 아타카마 지역 마리쿤가 염호 개발에 코델코와 공동 참여하게 된다. 마리쿤가는 칠레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팔로마(Paloma, 스페인어로 비둘기)'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코델코는 오는 2027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 계약은 올해 하반기 체결되며, 계약 조건 협상과 환경·규제 승인 절차가 함께 진행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6월 이 프로젝트 입찰 과정에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이 칠레를 찾아 광업부 인사를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칠레 광업부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며 "마리쿤가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은 가격이 금보다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은 13일(현지시간) 온스당 32.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장 중 33달러를 돌파했다. 전일 대비 0.5% 상승한 수치로, 같은 날 금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는데 3월(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에 그쳤다. 올해 귀금속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금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금값은 연초보다 약 28%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했다. 은도 조용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은 산업용 수요가 많아 경기 흐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은값은 올 들어 13%가량 상승했으며, 지난 3월에는 6개월 만에 최고치인 34.5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980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약 50달러)와는 아직 거리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인하 합의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면서 구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물 구리 가격은 1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톤당 1만29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오전 거래 기준 0.3% 오른 톤당 9544달러를 기록,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일 발표한 '관세 휴전' 조치에 따른 것이다. 두 나라는 90일간 상호 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중국과의 첫 관세 전쟁 이후, 미래의 협상을 위한 매우 유의미한 틀"이라며 "미국은 중국과의 경제를 완전히 단절하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의 구리 수입 증가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중국의 구리 원광 수입량은 300만 톤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내 가격 안정을 도우면서, 원광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제련업체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전략 광물 수출 산업망 전반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정부 부처는 물론 내몽골·장시·후난 등 전략 광물 집중 지역의 지방 정부도 소집해 '통제 강화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로는 상무부를 비롯해 공업정보화부·공안부·국가안전부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광물 채굴부터 제련·가공·운송·제조·유통·수출에 이르는 전 단계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중국 당국 관계자는 "전략 광물 수출 통제는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직결된다"며 "수출 전 과정에서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해 '예방 우선, 선제 대응' 원칙 아래 정보 공유와 적시 조기 경보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각 부처와 지방정부에는 △관계 기업 대상 교육·일상 감독 강화 △전략 광물 흐름 정밀 추적 △지방정부 주도 책임 분담 등이 주요 과제로 부여됐다. 중앙과 지방의 협업을 통해 각 산업 단계별 정밀 통제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에도 전략 광물 밀수출 단속 강화를 주제로 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연이어 회의가 또 열리면서 "중국이 전략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계가 필리핀의 니켈 원광 수출 금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필리핀이 다음 달부터 실제로 수출을 제한할 경우,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등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니켈산업포럼(FINI)의 아리프 페르다나 쿠수마 회장은 12일(현지시간) "필리핀의 수출 금지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니켈 공급망에 영향을 줘서 니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가공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필리핀산 니켈을 수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필리핀산 니켈 수입량은 약 11만 톤, 수입액은 445만 달러(약 60억원)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수입한 니켈은 총 1018만 톤, 4억4509만 달러(약 6300억원)로, 전년 대비 27배 이상 급증했다. 필리핀은 현재 '니켈 원광 수출 금지 법안'을 비준 중이며, 다음 달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자원 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제련·가공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 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모델을 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국영 구리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가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와 손잡고 칠레 북부 지역 안닐로(Anillo) 광산 매장지 탐사에 나선다. 코델코는 12일(현지시간) "BHP와 안닐로 광산을 탐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BHP는 탐사 활동에 최대 4000만 달러(약 568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코델코는 "BHP가 탐사 과정에서 경제성이 입증된 사업 사례를 확보할 경우, 우리와 제휴를 맺어 해당 지역에서 공동 채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델코는 같은 날 영국·호주계 광산업체 리오 틴토(Rio Tinto)와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 누에보 코브레(Nuevo Cobre) 프로젝트 인근을 '구리 광산 지구'로 개발하는 데 뜻을 모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금값이 3%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3% 내린 온스당 3225.2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 가격도 3.5% 급락해 온스당 322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두 나라가 90일간 상호 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전격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된 미·중 관세 전쟁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자 금에 몰렸던 자금이 빠르게 이탈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통상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강세를 보인다. 영국 귀금속 거래 플랫폼 불리언볼트(BullionVault)의 에이드리언 애쉬 리서치 총괄은 "최근 백악관의 혼란스러운 메시지에 과도하게 반응했던 금 시장이, 이번 발표로 일시적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금값 하락에 앞서 투자자들은 금 투자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금 강세 포지션은 최근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 파나마의 구리 광산 재가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광산은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공동 투자한 사업으로, 지난 2023년 11월부터 1년 5개월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퍼스트 퀀텀은 코브레 파나마 광산 법인을 통해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제기했던 국제 중재 소송을 지난 달 자진 철회한 이후, 파나마 정부와의 협상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파나마 당국은 광산에 비축된 구리 정광 수출과 퍼스트 퀀텀이 운영 중이던 화력 발전소 재가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두고 법적 논의를 시작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광산을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민관 파트너십 모델을 검토 중이다. 그는 "광산 영구 폐쇄에는 최대 15년이 걸릴 수 있다"며 "우리가 이미 보유한 광산으로부터 파나마 국민이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환경 감사에서 시작된 광산 재검토는 재무적 측면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매트 머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2029년까지 금값이 현재 수준에서 80% 상승한 온스당 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지난 7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자산의 0.5%만 금으로 이동하더라도, 연간 18% 수익률이 발생하며 4년 내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이 시나리오는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 속 미국 자산에서 소폭의 비중만 이동해도 실현 가능하다"며 "계산된 수익률은 4년간 총 2736억 달러치, 약 2500톤이 금 시장에 유입된다는 예상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500톤의 금은, 전세계 금 보유량의 3%에 불과해 적어 보이지만, 분기별 추가 수요 자극이 상당히 막대하다"며 "금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요가 조금만 증가해도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은 올들어 약 28%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시세는 3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량 올랐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화할수록 선호가 커진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북미 최대 규모 구리광산 개발이, 법원 제동에 가로막혔다. 스티븐 로건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대법원이 토지 이전 중단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며, 토지 이전이 즉시 진행될 경우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토지 이전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BHP와 리오 틴토가 토지 접근을 안전하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레졸루션 구리광산(Resolution Copper)은 세계 최대 미개발 구리 매장지로, 1810만 톤 이상의 구리가 매장돼 있다. 이 곳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1·2위 광산 기업인 BHP와 리오 틴토(Rio Tinto)가 각각 45%, 55%의 지분을 갖고 공동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연간 최대 10억 파운드(약 45만 톤)의 구리 생산이 가능하며, 미국 전체 구리 수요의 25%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원 자립과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 전략에 따라 지난달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리며, 다음 달까지 토지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합물(PFAS)’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EU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PFAS에 대한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PFAS 규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에 스며들어 오염을 방지하는 등의 발수 특징이 있어 살충제, 조리기구, 소방용품, 식품 포장재 등 전 산업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고 한번 유입되면 잔류·축적성이 높다. 특히 식품 또는 음용수 섭취, 실내 공기 및 먼지 흡입, 의류, 조리 기구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며 환경과 인체 내에 지속적으로 축적돼 암을 유발하거나 갑상샘 호르몬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회원국 중 구체적으로 규제에 들어간 나라도 있다. 프랑스는 내년 1월부터 화장품, 스키왁스, 의류용 섬유의 PFAS 사용이 금지된다. 덴마크는 내년 7월부터 kg당 50mg 이상의 PFAS가 함유된 의류, 신발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2040년대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급격한 고령화와 자본투입 감소, 총요소생산성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잠재성장률 전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추정되며, 2040년대 후반에는 0%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보유한 자본·노동 등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이룰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률을 말한다. 잠재성장률에 기여하는 3개 주요 변수는 △노동투입 증가율 △자본투입 증가율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다. 보고서 기준 시나리오에서 잠재성장률은 △2025∼2030년 1.5% △2031∼2040년 0.7% △2041∼2050년 0.1% 등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2025~2030년 1.2%에서 2031∼2040년 0.4%로 떨어지고, 2041∼2050년에는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통상 갈등으로 분업과 기술 확산이 제한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 구조 개혁 마저 지체될 것으로 전제한 것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가 현지 기술 대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성능 논란이 지속되고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엔비디아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Wccftech'와 디 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화웨이에 AI 칩을 대량으로 발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어센드 910C를 대량 공급하겠다고 밝혔었다. 910C는 엔비디아의 H100과 맞먹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며 초기 주문량이 약 7만 개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중국 기업들의 반응은 저조하다. 성능이 가장 큰 이유다. 어센드 910C는 과열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가 AI 칩 고객을 위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캔(CANN)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쿠다(CUDA)보다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오랜 기간 쿠다를 사용해온 만큼, 익숙한 소프트웨어를 선호하고 있어 캔으로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걸릴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인 대다수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9명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8개국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유럽 소비자 중 상당수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75%가 데이터 관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한 것. 특히 스페인(88%)과 그리스(87%)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75%의 설문 참가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 기기 간 데이터 공유도 꺼려진다고 답변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개인정보 보호에는 민감하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응답자의 약 50%가 매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에 둔다고 답한 반면,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