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일본보다 더 빠르게 정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알렉산더 트레비스 JP모건 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증시 부문 책임자는 17일 홍콩 경제전문지 FSA(Fund Selector Asia)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은 2년 전 본격화된 일본의 개혁보다 더 빠르게 주식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지배구조 개혁으로 증시가 활성화되는 데 10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지배구조 개혁은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와 2015년 거버넌스 코드(기업 지배구조 지침) 도입으로 시작됐지만, 도쿄 증권거래소가 상장 기업을 실제로 압박하기 시작한 것은 2023년이었다"면서 "이후 일본 주식은 수십 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2023~2024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의 경우 주주 권리와 기업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 3개월 동안 40% 이상 상승했다"면서 "작년 말 정치적 문제로 투자자들이 동요한 이후 새 정부가 제안한 개혁안은 한국 증시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지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해외 기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2950'에서 '3250'으로 높였다.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강세장 목표치를 '3500', 약세장 목표치를 '2500'로 각각 설정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연기금 유입에 힘입어 지수가 3000선을 넘어 강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연초 대비 40% 급등했으며 특히 금융사와 지주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법 개정과 법인세 인상 가능성 등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개혁 압력이 점점 더 강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를 대체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과 잠재적 관세 부과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경우 코스피가 향후 2년간 5000까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이 베트남 VN지수의 상승을 예측했다. 미국과의 관세 합의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거시경제 전략 보고서를 통해 “VN지수가 올 3분기 역대 최고점인 155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VN지수는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의 상장 기업으로 구성된 종합주가 지수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미국과 관세 합의 타결로 베트남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4월 발표된 46%보다 대폭 낮아진 수치다. 관세 합의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VN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관세 우려로 저점을 찍었던 VN지수는 두 달 새 30% 이상 반등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을 두고 양국 간 추가 협상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신중론도 동시에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유렉스(Eurex)가 세계 최초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코리아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유렉스는 14일(현지시간) MSCI 코리아 지수 선물을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지수 사용권을 개방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 출시된 첫 파생 상품이다. 앞서 올해 초 거래소는, 지수 사용권을 개방해 한국물 지수 파생 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한 바 있다. 지수 사용권은 거래소 산출 지수에 기반한 금융투자 상품을 개발하거나 상장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다. 그동안 거래소는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 상품의 해외 상장을 불허했다. 그러나 MSCI 측에서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인정받으려면 지수 상품권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MSCI 코리아 지수는 국내 증시 대형·중형주를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글로벌 지수로, 거래소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한국 증시 대표 지수다. 랄프 후스만 유렉스 MSCI 파생 상품 설계 책임자는 "전 세계 모든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MSCI 상품의 마지막 중요한 조각을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조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최대 금융사인 HSBC가 AMD의 최신 AI칩을 호평했다. AMD에 대한 투자 등급과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HSBC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AMD의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도 200달러로 두 배 높였다. HSBC는 AMD가 지난달 출시한 MI350 시리즈 GPU에 대해 “엔비디아의 최신 버전 HGX B200 AI GPU와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성능 개선으로 인해 가격 프리미엄이 이전 예상보다 훨씬 높아져 2025년과 2026년 수익 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MI350 시리즈는 작년 초 판매를 시작한 MI300 시리즈의 후속 제품이다. TSMC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12단 HBM3E 기반의 28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전 세대 제품보다 4배 높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HSBC는 “AMD는 내년 MI400 시리즈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 시리즈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과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MD는 지난달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주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CEO) 간 갈등으로 회사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끈다. 14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약 5만9700주를 매수했다. 이날 종가(313.51달러) 기준 약 1870만 달러(약 260억원) 규모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테슬라 주가는 6.79% 하락했다. 지난달 5일 두 사람의 관계가 처음 파국으로 치달았을 때에는 하루 만에 14.26%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 17% 넘게 내렸다. 또 아크인베스트는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 주식 약 1만8400주를 매수했다. 매수액은 약 250만 달러(약 34억원) 수준이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전문 브랜드 글로벌X가 홍콩 증권 거래소에 '차이나 코어 테크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했다. 중국의 차세대 기술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상장 우량 기술주 30개를 추종한다. 해당 ETF의 초기 공모가는 로트(1거래 단위)당 90 홍콩달러(약 1만6000원)다. 현재 홍콩의 주요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0.68%의 낮은 운용 수수료로 거래되고 있다. 구성 종목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신 장비) △미래 모빌리티(전기차, 배터리, 로보틱스) △고급 솔루션(생명공학, 의료기술, 산업 자동화, 스마트 제조) 등이다. 특히 인터넷 기업 등의 비중을 제한해 기존 항셍테크지수(Hang Seng TECH Index) 기반 ETF들과 차별화된 노출 구조를 갖췄다. 조완연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지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ETF는 단일 주식 구조를 통해 전 세계 모든 투자자가 중국의 핵심 기술 혁신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미래산업의 중심에 있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에 접근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서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맞불 보고서' 를 내놓은 가운데 글로벌 플랫폼도 이와 관련된 해석을 내놨다. 글로벌 금융정보 플랫폼 MarektScreener는 9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보도하며 "두 회사의 투자의견 하향은 우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에널리스트 보고서를 사용하여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는 미묘한 방법"일 수 있다며 "경쟁 구도 안의 전략적 움직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은 이러한 의도를 부인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하향 전망 보고서)이 반드시 객관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계획 없이 단기 실적 확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틀 뒤인 9일 한국투자증권도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똑같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2로 낮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증시 특성상 매도 의견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중립' 의견은 실질적으로
[더구루=김나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베트남에서 인공지능(AI)과 대형 언어 모델(LLM) 특화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증권베트남(Shiinhan Securities Vietnam)은 최근 채용 플랫폼을 통해 △LLM·자연어처리(NLP) 기반 모델 개발·최적화 △데이터 파이프라인·인프라 구축 △AI 모델 배포·통합 △타부서와 협업·프로젝트 주도 △기술 문서화와 커뮤니케이션 등의 엔지니어 선발에 나섰다. 이 같은 기술 인력 채용은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거치며 베트남에 화력을 집중하는 전략적 행보와 맞물린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중국·미국·인도네시아 법인 철수 또는 축소를 단행한 반면 베트남 법인에는 총 7000만 달러(약 960억 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집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지 영업령 강화와 확장을 위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강원도 영월군 상동 텅스텐 광산 개발사인 캐나다 광산업체 '알몬티 인더스트리(Almonty Industries)'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동 광산 가동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알몬티는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공모액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알몬티는 미국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한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추진 중인 텅스텐 광산 개발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상동 광산은 5800만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텅스텐의 품질은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텅스텐은 코발트·리튬·니켈·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스마트폰, 전기차, 첨단무기 등의 필수 원자재다. 알몬티는 지난 2020년 상동광산에 1억7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해 자회사인 알몬티 대한중석을 설립했다. 올해 텅스텐 정광을 생산하고, 내년 말에는 산화텅스텐 플랜트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국내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이 인수한 영국 오피스 빌딩의 혁신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영국 그린빌딩위원회(UKGBC)는 4일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기술 투자플랫폼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영국 부동산 투자사 '포어파트너십'과 런던 소재 사무실 건물인 '원 폴트리(One Poultry)'의 혁신 리트로핏(Retrofit)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리트로핏은 기존 건물이나 구조물에 새로운 기술이나 설비를 추가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의미한다. 주로 내진 성능, 에너지 효율성, 환경 친화적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된다.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요구에 맞게 보강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폴리트는 런던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2층~지상 6층, 전체 면적은 1만4000㎡ 규모다. 1997년 완공된 건물로 이후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은 없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초 대신증권과 사모부동산신탁을 조성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이 건물을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건물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운영 비용을 감축하기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리츠증권이 중국 랑방그룹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식을 매각했다. 랑방은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바이백 계약에 따라 지난달 27일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자사주 1380만4733주를 4810만 유로(약 78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랑방은 매입가와 같은 액수로 메리츠증권에 고정금리 11.4%의 담보 대출채권을 발행했다. 랑방은 지난달 30일 850만 유로(약 140억원)를 일부 상환했고, 내년 12월까지 대출금을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2년 12월 랑방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당시 5000만 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0월 18일자 참고 : [단독] 메리츠증권, 佛 명품 브랜드 랑방에 최대 '1000억' 투자> 1889년 설립된 랑방은 프랑스의 1세대 명품 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세계 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의류, 가방 등 피혁제품, 신발, 악세사리, 향수 등을 판매 중이다. 지난 2018년 중국 푸싱그룹에 인수됐다. 1992년 설립된 푸싱그룹은 의약, 레저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성장한 중국의 대형 민영 기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토요타그룹의 무역상사 토요타통상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승인을 확보했다. 주요국의 허가 절차를 잇따라 통과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과 자원 순환 체계 구축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의 파트너사인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핵연료 제조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8월 건설 착수를 알린 엑스에너지는 그동안 부지정리 작업을 마무리한 후 지상건설에 본격 돌입했다. 엑스에너지의 핵연료 제조시설 건설로 미국의 핵연료 공급망 자국화가 가속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