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구겐하임 시큐리티즈(Guggenheim Securities)가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레일은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구겐하임 시큐리티즈는 12일(현지시간) 그레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00달러로 설정하며 현재 주가보다 약 20%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그레일의 다중 암 조기 진단(MCED) 테스트인 ‘갤러리(Galleri)’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됐다. 그레일은 최근 유럽종양학회에서 PATHFINDER 2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갤러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결과가 포함됐다.
구겐하임 시큐리티즈는 갤러리에 대해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경쟁사 대비 데이터 측면에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최고의 MCED 테스트”라고 평가했다.
또 총 시장 규모(TAM) 분석을 통해 “그레일이 미국과 영국에서 상당한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MCED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베스팅 프로(Investing Pro)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일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52% 급등했다. 매출은 이 기간 22.37% 성장해 약 1억3428만 달러(약 2000억원)를 기록했다.
그레일은 혈액 내 수억 개의 DNA 조각 중 암과 연관된 미세한 DNA 조각을 선별하고, 이를 AI 기반 유전체(Genome) 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암 발병 유무 뿐 아니라 암이 발생한 장기 위치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1억10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