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맥셀이 올 여름 산업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양산 체제를 갖춘 것은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상업화를 위한 첫 발을 뗐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맥셀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해 1500만 달러(약 196억원)를 들여 교토 인근 오야마자키 공장에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현재 공장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중이다. 맥셀은 자사 전고체 배터리가 공장 생산 라인에서 쓰이는 조립 부품 이동용 로봇팔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 기계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등 공장 자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로봇을 구동하려면 고출력 배터리가 필요한데 기존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에 한계가 있다. 로봇 안정화가 곧 생산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고체 배터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맥셀의 전고체 배터리는 폴리머나 산화물 전해질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전고체 배터리와 달리 황화물을 사용한다. 황화물은 다른 재료보다 높은 전력을 제공한다. 또 현재 배터리 산업 표준인 리튬이온배터리 공정 시설과 쉽게 호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솔리드파워 등도 황화물 전해질을 채택하고 있다. 맥셀은 지난 1960년 설립된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갖춘 에너지 소재 회사다. 소형 건전지를 시작으로 현재는 코인 배터리, 무선충전 제품, LCD·레이저 프로젝터, 기능성 소재 등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일본 외 영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제조 거점을 두고 있다. 맥셀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배터리 세미나 ‘에 참석, 자사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 계획과 향후 사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낙점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회사부터 완성차 업체까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거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2026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2027년과 2030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배터리 기업 외 퀀텀스케이프, 솔리드파워 등 스타트업도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시범 생산하고 2030년 대규모 양산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독일 BMW,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도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외에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와 조사가 강화되는 가운데 리스크 헤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코인베이스가 해외에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설립 지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한 때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잡으며 나스닥에도 상장됐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에 접속하며 미국 플랫폼으로 접속, 거래를 하게된다. 코인베이스가 해외 거래 플랫폼 구축을 고민하는 것은 FTX 붕괴, 실버게이트 은행 사태 등으로 미국 당국의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집행에 의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명확한 규정도 없이 규제에 나서면서 산업 자체를 죽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코인베이스도 두바이, 홍콩, 유럽 등 암호화폐 사업에 대해 미국보다 명확한 규정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내에서 제한됐던 서비스도 해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FTX 붕괴 이후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잡은 바이낸스의 점유율은 60%를 넘어서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얘기해왔고 해외 거래 플랫폼 구축이 서비스 다양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인베이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서 별도의 논평은 거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가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된 앱을 제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가 안보 강화 전략 일환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체는 인도 정보기술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당국이 개인정보 오용 등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내 기본 설치된 앱을 삭제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운영체제(OS) 업데이트 모니터링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의 스마트폰에는 각 제조사 고유 앱이 설치돼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애플의 사파리, 샤오미의 겟앱스 앱스토어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정보기술부 장관 등 당국 관계자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임원진 참석 하에 새로운 규정 도입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비보 경영진이 배석했다. 당국은 1년 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가 정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당국은 회의록에서 "인도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심각한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 보안 문제를 제기하는 사전 설치된 앱과 맬웨어가 함께 제공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20년 중국과의 국경 분쟁 이후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인도 정부는 중국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틱톡 포함 300개 이상의 중국 기반 앱을 사용할 수 없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전체 인구는 14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는 5억 명에 달한다. 현재는 저가폰 중심이지만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성장 가능성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억7500만 대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샤오미(20%), 삼성전자(19%), 비보(16%), 리얼미(14%), 오포(10%) 순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챗GPT 등장으로 미국 I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성장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인스타카트 △세일즈포스 △브릭스 등 미국 테크기업들은 최근 챗GPT 도입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챗GPT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미국 '오픈AI'가 작년 11월 선보인 대화형 AI다. 규칙 혹은 검색 기반 방법에 의존했던 기존 모델들과 달리 머신러닝을 이용해 인간의 언어와 지식을 습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말의 뉘앙스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제 인간과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채팅을 하고 짧은 논문, 에세이, 노래, 시도 작성할 수 있다. 삼성 '빅스비',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보다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매우 기초적인 답변만 가능했던 과거 대화형 AI 서비스와 달리 챗GPT를 통해 실질적인 ‘소통’이 가능해졌기 때문.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챗GPT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타카트는 챗GPT가 제공하는 챗봇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자연어를 구사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에스크인스타카트(Ask Instacart)'를 연내 론칭할 예정이다. 금융 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고객 관리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도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이용한 상품인 아인슈타인GPT(Einstein GPT) 론칭을 예고했다. 금융서비스 기업 브릭스(Brex)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챗GPT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챗GPT의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빙(Bing)도 지난달 챗GPT를 더한 빙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AI를 통해 이메일을 쓸 수 있는 코파일럿(CoPilot)도 제공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챗GPT 성능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기계학습릐 예측은 피상적이고 불확실하며 사용자의 기대치보다 낮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비판이다. 생성문법의 창시자인 노엄 촘스키 MIT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란을 통해 "생성형 AI는 인간 뇌에 한참 못 미치며, 도덕성이 결여된 사이비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틀린 정보도 학습을 통해 정답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진수 코트라(KOTRA) 뉴욕무역관은 "챗GPT 뿐만 아니라 AI를 연구하고 출시한 기업들은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IT 업계의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과 인재가 대거 포진한 한국에서도 세계 시장의 기준에 맞춰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가 2024 회계연도부터 새로운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서 지침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에 대한 기업 인식을 높이고 기업의 이익 극대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19일 코트라 덴마크 코펜하겐무역관의 '새로운 EU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서 지침'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작년 10월 이전 적용했던 비재무 보고지침(NFRD)을 개정, 신규 지침인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를 채택할 예정이다. 2024 회계연도부터 적용을 시작해 대상 기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새로운 지침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현대적이고 경쟁력 있는 EU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유럽 그린딜 정책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CSRD는 EU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현재 요구 사항을 대체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고 지침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기업이 지속가능성 데이터와 작업하는 방식에 대한 기준을 높일 수 있다. 또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기업의 중요한 영향·위험·기회를 평가·보고하기 위한 보다 상세한 요구 사항을 포함한다. 새 지침은 기존 규정에서 기업의 사회·인적·환경 영향, 위험·기회를 다루는 방식을 개선하게 된다. 개별 기업이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투자자뿐 아니라 다른 이해 관계자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지속가능성에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또 우수한 지속가능성 보고는 기업이 유능한 직원을 유치하고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적절한 시장에 위치시키고 기업의 미래지향적 전략을 주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미 비재무적 보고에 대한 지침이 적용되는 상장사는 2024년 1월 1일 이후 개시되는 회계연도부터 시행된다. △기업 실적(매출 4000만 유로 이상) △자산총액(2000만 유로 이상) △직원수(250명 이상) 가운데 최소 두 가지를 충족하는 대기업은 2025년 1월 1일 이후 개시되는 회계연도에 적용된다 코트라는 "기업이 자체 ESG 전략과 보고서를 잘 이행하고 있다면 CSRD는 기업경쟁력을 더욱 강화될 수 있는 기회"라며 "ESG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라면 CSRD는 기업 경영진이 앞서나가기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많은 기업에서 보고서 작성을 위한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극동 지역 사회 인프라 개발을 위해 올해 약 4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19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의 '2023년 극동 러시아 주요 변화 및 이슈'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 정부는 극동 러시아 사회 인프라 개발을 위해 올해 연방 예산에서 277억 루블(약 4720억원)의 보조금을 배정했다. 세부적으로 △사회 시설 건설·재건(112억 루블) △선도개발구역(ASEZ) 인프라 구축(99억 루블) △1000 야드 프로젝트(35억 루블) △극동 내 프로젝트 수행(11억 루블) △25개 모듈식 학교 체육관 건설(10억 루블) 등에 자금이 투입된다. 지역별로는 △연해주 32억 루블 △자바이칼주 24억 루블 △부랴티아 공화국 22억 루블 △사하 공화국 15억 루블 △아무르주 13억 루블 △사할린주 9억 루블 △유대인자치구 6억 루블 △캄차카주 5억 루블 △추코트카 자치구 1억 루블 등이 배정된다. 올해 러시아연방 최저임금은 1만6242루블로 전년 대비 6.3% 인상됐다. 다만 러시아연방 각 주체는 지역 당국, 근로자 대표(노동조합), 고용주 대표 3자간 협정을 통해 지역 최저임금 수준을 자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경우 연방 최저임금이 적용된다. 연해주 산업통상부는 이달 1일부터 주류 구매 가능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10시에서 오전 10시~오후 10시로 1시간 단축했다. 아울러 6월 1일(국제아동의 날), 9월 1일(지식의 날) 등 특정일에도 주류 판매가 금지되며 공공 행사과 주류 매장 출입구가 출입구를 통하는 아파트 건물에서도 주류 판매가 제한된다. 다만 맥주와 맥주 기반 음료, 사과주, 배주, 벌꿀주 등의 소매 판매에는 해당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자동차 환경, 기술 표준 등의 한시적 완화 조치를 올해 6월 1일까지 연장하는 정부령을 채택했다. 완화 조치 대상에 ERA-GLONASS 시스템 미장착 수입 자동차도 포함됐다. ERA-GLONASS 시스템은 차량 사고 발생 시 비상 대응을 위한 러시아 국가 자동화 정보 시스템으로 신속한 정보 수신·저장·행정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주요 연기금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탄소 산업 재편과 넷제로(Net-Zero) 사회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캐나다 연기금들의 투자 전략도 이에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캐나다 연금 투자위원회(CPPIB)와 온타리오 교원 연기금(OTPP), 온타리오 헬스케어 연기금(HOOPP), 퀘벡주 연기금(CDPQ)을 운영 중이다. 연기금들은 지난 2021년 연평균 수익률 10.7%를 기록했다. 특히 이 연기금들은 최근 몇 년간 지속가능한 투자를 확대하며 이를 포트폴리오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CPPIB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농업과 화학, 석유 및 가스, 철강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OTPP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 발자국을 추적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2019년 대비 투자 포트폴리오 탄소 발자국을 32% 감축했다. 오는 2025년에는 45%, 2030년에는 67%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DPQ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석유 관련 사업 투자를 모두 중단하거나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HOOPP 또한 지속가능한 투자를 전략의 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향후 투자 방향을 넷제로에 맞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PWC 캐나다가 지난 2021년 발표한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을 투자처 고려 시 가장 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ESG 투자 규모가 48% 증가했으며 이는 주요국 중 가장 큰 상승률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연기금을 비롯한 캐나다 투자자들은 신규 투자 진행 시 ESG 요소를 중요시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국으로의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면 기업의 ESG 수준 제고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딜리버리 히어로 자회사 글로버가 500만 유로(약 70억390만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자금은 글로보 수익 중 일부를 모아 조성한 것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쓰일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버는 500만 유로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출시하며 배달 업계에 ESG 문화를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세바스티앙 펠리온 글로보 지속가능성책임자는 "글로보 수입의 일부는 지역사회를 위해 쓰인다"며 "환경·사회책임 등 ESG 경영을 위해 앞으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버는 ESG 경영 테마로는 △기아 종식 △기후 위기 대응 △소상공업 디지털화 △여성 기술 인재 양성 △배달원 직업 교육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꼽았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9개국 파트너사에게 공급한다. 업무용 차량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환한다. 인재 교육도 확대한다. 앞서 글로버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230여명의 여성 인재에 6개월간 프로그램 장학금을 지원하고, 데이터 분석 및 웹 개발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엔 폴란드에서 250여명의 여성 인재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달원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사 배달원들이 기술 자격증을 딸 수 있게끔 도와 전문 직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피난민에 보조금을 전달한다.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돕는 비정부기구(NGO)에 19만5000유로를 지급할 방침이다. 글로보가 임팩트 펀드를 조성함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글로보는 지난 1월 노동법 위반으로 벌금 5700만유로(약 765억원)를 물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스페인 노동부는 글로보가 배달원들과 정식 고용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노동 허가를 받지 않은 이민자 출신 비정규직 약 800명에게 일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보는 경기 침체 등으로 음식 주문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2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글로보의 모회사는 딜리버리 히어로로, 배달의 민족 운영사로 국내에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지갑 솔루션 스타트업 트위드(Tweed)가 시드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트위드는 웹2 생태계의 웹3 전환을 지원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드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00만 달러(약 52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에는 커뮤니타스 캐피탈 파트너스, 제로 놀리지 벤처 등과 다수의 앤젤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트위드는 웹3 요소를 추가하려는 웹2 회사들을 지원한다. 기존 이커머스 회사들에는 결제를 위한 암호화폐 지갑을 제공, 코인과 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며 기존 게임에 NFT 등을 적용할 수도 있도록 한다. 트위드 지갑은 자기 수탁 지갑 형태로 구글계정과 연동돼 개인 로그인 키 등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 현재 트위드 지갑에는 이더리움, 폴리곤, 테조스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호환되고 있다. 트위드는 자사의 지갑 솔루션을 통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규제 문제 등을 신경쓰지 않고 손쉽게 웹3 전환을 할 수있도록 한다는 목표며 이를통해 웹3 대량 채택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독일 린데와 손잡고 암모니아 기술 개발에 나선다. 수소 산업에서 암모니아의 쓰임새가 부각되며 수소경제 활성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람코에 따르면 회사와 린데 엔지니어링은 새로운 암모니아 분해(크래킹, Cracking)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독일 북부에 실증을 위한 시설도 건설할 예정이다. 아람코와 린데는 새로운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해 글로벌 저탄소 에너지 공급망 내에서 새로운 상업적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저탄소 암모니아 사업을 통해 재생가능에너지 생산능력을 늘려 에너지 공급과 수요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산업 연구개발 경험과 역량을 결합한다. 특히 아람코가 킹 압둘라 과학 기술 대학교(KAUST)와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분해 촉매를 사용해 다른 촉매와 비교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크래킹은 고온에서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액체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하고 생성된 수소를 사용해 PEM(양성자 교환막) 연료 전지 등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암모니아는 매년 생산량이 2억t에 달해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하다. 아마드 알-코웨이터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린데 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고급 암모니아 분해 기술이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존 반 더 벨덴 린데 엔지니어링 글로벌 영업·기술 수석 부사장은 "수출망에서 누락된 고리를 완성함으로써 청정 에너지를 재생 가능하고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자원이 더 제한된 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아람코와 긴밀히 협력해 이 중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텐센트클라우드가 차세대 체스 e스포츠 방송플랫폼인 체크메이트닷라이브(Checkmate.live)와 손잡고 온라인 체스 토너먼트 시장 확대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 클라우드와 체크메이트닷라이브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체크메이트는 온라인 체스 토너먼트 제작, 방송에 중점을 둔 VADR 미디어의 최신 이니셔티브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체크메이트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유저들에게 상금, 크레딧, 수집품 등을 내걸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체크메이트와 함께 기술을 융합, 체스의 e스포츠화를 주도한다. 체크메이트는 텐센트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플랫폼 최적화, 메타버스 제품 등을 서비스한다. 또한 향후 다양한 협업도 진행한다. 특히 체크메이트가 아시아체스연맹과 독점 온라인 토너먼트 개최 판권을 확보한 만큼 아시아 체스 시장에 대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텐센트 클라우드 관계자는 "최고의 하이퍼스케일 인프라 제공부터 클라우드 솔루션을 위한 원스톱 스토어 구축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글로벌 e스포츠, 메타버스 커뮤니티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더 깊이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와 부채 구조조정 협상 합의에 거의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와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 규모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로 전해진다. 위워크는 2020년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동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상태다. 위워크는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현금 보유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보유고는 3억 달러(약 39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WSJ은 이같이 빠른 현금 소진은 부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피치는 지난달 위워크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투자부적격 정크본드인 'CCC'로 낮췄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은 사무실 건물이나 공간을 고정 가격으로 장기 임대한 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재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위워크는 대부분 계약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에 이뤄져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 근무가 확산하면서 위워크의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상태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를 470억 달러(약 61조원)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업 공개 실패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전통적인 방식의 기업공개(IPO)가 무산 후 지난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보우엑스애퀴지션(BowX Acquisition)과 합병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