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소재 기업 '코닝'이 인도 타밀나두주에 새로운 제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코닝은 인도 내 애플 제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인도 타밀나두주 필라이팍캄 지역에 100억 루피(약 155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코닝은 이번 인도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인 옵티머스 인프라컴과 협력하고 있다. 코닝의 새로운 인도 생산기지는 총 25에이커 부지 위에 조성되며 약 300명의 직원을 고용한다. 코닝은 추후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코닝은 이번 생산기지 건설로 인도 내 애플 제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당초 텔랑가나주에 건설을 고려했지만 타밀나두주의 구축된 전자 산업 인프라와 타 애플 공급업체와의 접근성을 이유로 최종 부지를 결정했다. 이에 코닝은 해당 공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고릴라 글래스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현지에서는 코닝의 신규 생산기지 건설로 인도 내 애플 생태계는 물론 전자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벌칸에너지가 현지 시의회로부터 지열발전소와 리튬 추출 통합 시설 건설에 필요한 허가를 받았다. 란다우시에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짓고 리튬을 생산한다. 벌칸에너지를 공급사로 둔 LG에너지솔루션의 원재료 확보가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벌칸에너지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란다우 시의회로부터 'G-LEP(Geothermal renewable energy and Lithium Extraction Plant)' 건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스 모레노 벌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시의회의 승인으로 제로 카본 리튬 프로젝트의 1단계 실행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현의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벌칸에너지는 향후 란다우시와 정식 매매 계약을 체결해 란다우 소재 산업단지 내 부지를 취득한다. 해당 부지에 연간 270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소와 리튬 추출 시설을 짓는다. 지열발전소와 라인 계곡 상류에 위치한 지하 염호를 연계해 리튬을 얻어 인근 추출 시설에서 내년 1분기부터 염화리튬을 생산한다. 염화리튬은 프랑크푸르트의 회흐스트 지역에 있는 정제 공장(Central Lithium Plant, 이하 CLP)으로 보내진다. 전기차용 배터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으로 변환된다. 벌칸에너지는 이미 CLP 부지를 확보했다. 지난달 시작된 1단계 자금 조달도 순조롭다. 내년 2분기 말까지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칸에너지는 연간 2만4000톤(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5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벌칸에너지는 앞서 르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유미코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2월 LG에너지솔루션과도 계약을 맺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벌칸에너지로부터 수산화리튬을 받아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높인다. 벌칸에너지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접목해 친환경적인 리튬 채굴을 도모하고 있다. DLE는 흡착제를 사용해 염수에 함유된 리튬 원소를 흡착·추출하는 기술이다. 벌칸에너지는 기존 흡착제 대비 물 소비량이 적고 리튬을 더욱 잘 흡착하는 'VULSORB®'를 사용한다.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타사 대비 탄소 배출량도 적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AI) 서버 출하량이 소재 공급 증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애플 전문가로 불리는 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시장 보고 조사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2024년 AI서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반도체 소재 업체인 생익과기(Shengyi Technology)의 전손실 동박적층판(CCL)이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했다. 이에따라 2024년 2분기부터 생익과기의 CCL이 적용된 AI서버 메인보드, OAM, UBB 등의 양산이 개시될 예정이다. 생익과기는 이번 엔비디아 CCL 공급으로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한 만큼 향후 AMD나 인텔 칩셋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익과기는 엔비디아 공급 시작으로 내년 매출이 1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궈밍치에 따르면 현재 엔비디아의 CCL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대만 EMC(Elite Material Co. Ltd)와 한국의 두산전자 등이다. 궈밍치에 따르면 공급비율은 EMC가 전체의 90~95%, ㈜두산이 5~10% 가량이다. 여기에 생익과기가 들어가게되면 비율은 EMC가 60~65%, ㈜두산 20~25%, 생익과기 10~15% 순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생익과기가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하면서 저손실 CCL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저손실 CCL의 공급은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다. 기존 하이엔드 일반 서버와 PC/노트북 외에도 AI PC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AI서버의 CCL 사용량은 일반 서버 약 8배에 달해 CCL이 부족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충분히 CCL 공급이 가능해지고 있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한컴프론티스'가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엘뱅크(LBank)와 웹3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엘뱅크 산하 투자 자회사인 '엘벵크 랩스(LBank Labs)'는 13일(현지시간) 한컴프론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뱅크는 홍콩에 본사를 둔 슈퍼체인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소유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2015년 설립됐다. 약 7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15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한컴프론티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아즈메타(a:rzMETA)'와 독자적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웹3 블록체인 분야를 공동 연구와 개발을 진행한다. 엘벵크 랩스는 한컴프론티스와 상호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 협력 체계를 구축해 웹3 블록체인 분야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역량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한컴프론티스도 파트너십을 통해 엘뱅크 랩스의 블록체인 기술 시장 참여를 강화해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교육 이니셔티브, 인큐베이션, 엑셀러레이팅 및 투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컴프론티스 관계자는 "엘뱅크 랩스와의 전략적 협력은 한컴프로티스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보다 역동적이고 통합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웹3 환경에 영향력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컴프론티스는 지난 2021년 설립됐으며 지능형사물인터넷 통합관제 솔루션, 가상현실, 증강현실 콘텐츠 및 솔루션 개발해 왔다. 한컴그룹은 지난 2021년 7월 한컴MDS 연결 자회사 한컴인텔리전스를 통해 프론티어의 지분 55%를 인수, 한컴프론티어로 사명을 변경한 후 그룹 내 메타버스 사업을 이끌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구글, 엔비디아, AMD 등 빅테크 기업들과 함께 미국의 AI스타트업에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에센셜AI(Essential AI)는 12일(현지시간) 마치 캐피탈이 주도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5650만 달러(약 74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구글, 엔비디아, AMD, 프랭클린 벤처 파트너스, 쓰라이브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에센셜AI는 쓰라이브 캐피탈이 주도한 시드 투자라운드에서 확보한 830만 달러를 합쳐 65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에센셜AI는 2023년 설립됐으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자리를 잡고 있다. 에센셜AI의 설립자는 챗GPT등 생성형AI 개발의 바탕이 된 구글의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동 저자인 아시시 바스와니(Ashish Vaswani) 박사와 니키 파르마(Niki Parmar) 박사다. 두 사람은 2021년 11월 어뎁트AI 랩스라는 AI스타트업을 공동창업하기도 했으며 에센셜AI까지 함께 창업했다. 에센셜AI는 인간과 컴퓨터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인간 혼자서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 세웠다. 이에 에센셜AI는 기업들의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빠르게 학습하는 풀스택 AI 제품 개발에 나섰다. 에센셜AI의 LLM(대형언어모델)은 피드백과 기술적 혁신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난이도는 물론 영향력도 확대해나간다. 에센셜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들을 모아 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시 바스와니 CEO는 "니키와 저는 엔지니어, 연구원, 디자이너, 영업 및 제품 전문가로 구성된 세계적 수준의 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를통해 AI시장의 과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거대한 시장 기회를 창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AI 반도체, AI 서비스 분야에 걸쳐 투자를 진행했으며 향후에도 AI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맥쿼리 그룹이 현대자동차의 인도 충전소 운영사인 차지존(ChargeZone)에 투자했다. 맥쿼리 그룹은 이번 투자가 차지존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료기사코드] 맥쿼리 그룹은 12일(현지시간) 자사 투자 부문인 맥쿼리 캐피털을 통해 차지존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규모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맥쿼리는 오는 2030년까지 도로의 전기화를 추진하는 인도 정부의 계획과 인도 전기 모빌리티 부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맥쿼리는 이번 투자가 차지존이 클라우드 지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더욱 발전시키고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라트주 바도다라에 본사를 둔 차지존은 전기 버스와 전기 트럭, 전기 승용차를 위한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전문으로 한다. 올해 3월 기준 인도 37개 도시에 1500개의 전기차 충전소와 3500개 이상의 충전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만km 이상의 고속도로를 커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00만 개의 충전 지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지존은 현재 전체 충전소의 80%를 자체 소유하고 있으며, 인도 주요 전기차 시장에 모든 4륜차 카테고리를 위한 100만 개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지존은 현대차, 아우디, MG 모터스 등 다양한 e모빌리티 분야 기업들과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대차는 올초 인도 주요 고속도로와 도시에 10개의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차지존이 운영사를 맡게 됐다. 이반 바루게스 맥쿼리 캐피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프라 및 에너지 자본 부문 수석은 “에너지 전환은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차지존은 전기 운송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르티키 하리야니 차지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도시 교통의 보다 효율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인도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도입과 배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베이트가 독일 배터리 셀 업체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양산에 협력한다. 빠른 충전 속도와 고에너지밀도를 갖춘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흑연 음극재 중심인 배터리 업계의 판도를 바꾼다. 에너베이트는 12일(현지시간) 커스텀셀즈와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스텀셀즈의 본거지가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에서 '엑스에프씨-에너지(XFC-Energy™)' 상용화에 협력한다. 엑스에프씨-에너지는 실리콘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인 음극재 기반 배터리 기술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충전 속도가 10배 빨라 5분 이내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저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높은 에너지밀도, 저렴한 비용을 자랑한다. 안전성도 기존 배터리 대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베이트는 신기술을 앞세워 삼성벤처투자와 LG화학, 피델리티 그룹, 일본 스미토모 그룹, 레노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 배터리 파운드리 회사 'JR에너지솔루션', 미국 '낸지파워' 등과 생산 라이선스 계약도 맺었다. <본보 2023년 6월 14일 참고 '삼성·LG 투자' 美 에너베이트, JR에너지솔루션과 '5분 초고속 충전' 라이선스> 배터리 생산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커스텀셀즈와도 손잡았다. <본보 2023년 9월 22일 참고 '한송네오텍 파트너' 에너베이트,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추진> 커스텀셀즈는 에너베이트의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2012년 설립된 커스텀셀즈는 항공과 전기차 등에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다.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6곳을 고객사로 뒀다. 독일 10대 자동차 업체 중 6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커스텀셀즈는 작년 말 유럽 최고의 기후 기술 벤처 캐피털인 월드 펀드와 아바콘 캐피털로부터 6000만 유로(약 850억원)를 조달하고 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르쉐와 배터리 합작사 '셀포스그룹'을 설립하고, 독일 이체호에 프로토타입 연구를 위한 거점도 만들었다. <본보 2021년 11월 16일 참고 커스텀셀즈, 이체호서 배터리 생산 확대> 밥 크루스 에너베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며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더크 아벤드로스 커스텀셀즈 CEO도 "커스텀셀즈의 제조 역량과 에너베이트의 초고성능 배터리셀 기술을 결합하면 주요 모빌리티 시장에서 동반 성장을 꾀할 수 있다"며 "실리콘 음극재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수년 간 우수한 실적을 거둔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 부문을 개편할 전망이다. 그동안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부를 이끌었던 에드 에머슨이 퇴사를 결정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부 수장인 에드 에머슨이 회사를 떠나기로 하면서 큰 변화에 직면했다.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부는 에머슨의 지휘 아래 최근 몇 년간 뛰어난 실적을 거둬왔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20억 달러(약 2조6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에는 매출 30억 달러(약 3조9600억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09년 수준에 근접했다. 에머슨도 최근 3년 동안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부를 이끌며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웬만한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수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정 연도에 몇몇 개인이 CEO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드물지 않았지만, 연결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 같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많다. 특히 에머슨의 리더십이 발휘된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있다. 글로벌 리스크 증가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에머슨은 이 기회를 적절히 활용해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에머슨의 퇴사 이유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전략적 방향의 차이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골드만삭스 내부의 역학 관계에 따른 결과인지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에머슨이 골드만삭스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 온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에머슨은 특히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꾸준히 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체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 리더십 구조에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에머슨은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며 “그의 퇴사는 핵심 임원을 잃은 것 뿐만 아니라 리더십 역학 관계 내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이 반감기 도래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채굴기업들은 채굴 컴퓨팅 성능 강화해 향후 이어질 강세장에 대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2024년 4월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을 채굴 장비 구매에 투자했다. 2024년 내에 도입될 채굴장비는 12억 달러(약 1조5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형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반감기 이후 파산 가능성이 큰 소규모 채굴업체들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도 확보하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의 경우 인수 작업을 위해 7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은 반감기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강세장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하는데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난이도가 어려워지도록 설계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약 92배 상승했으며 2차와 3차 반감기 때는 각각 30배, 8배 올랐다. 이번 반감기는 4차 반감기로 1블록이 생성될 때 마다 6.25비트코인 생성되던 것인 3.125비트코인으로 줄어들게 된다. 다음 반감기는 2028년, 2032년, 2036년까지 이어지면 채굴은 214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EC는 2024년 상반기 13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트코인의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3일 현재 비트코인은 4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테라-루나 사태' 이후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150% 상승했다. 채굴기업 블록스트림 CEO 아담 백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맥도날드가 제품군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국 고객만족도(ACSI) 최하위 등급을 받자 오명을 벗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글로벌에 원재료 변경 계획을 도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빅맥을 포함한 클래식 치즈버거, 맥더블 등 50가지 메뉴 원자재를 싹 바꾼다. 원재료 품질을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먼저 브로오슈 번에 버터와 참깨를 더 많이 넣어 고소한 맛을 극대화한다. 햄버거 패티 질도 끌어올린다. 두툼한 식감에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된다. 조리법도 바뀐다. 양파는 그릴에 구워 불향을 낸다. 치즈는 상온에 일정 시간 둬 치즈가 더 잘 녹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소스도 다양화해 소비자 기호에 맞춘다는 복안이다. 버거 품질 업그레이드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솔트레이크 시티 등 미국 서부 매장을 중심으로 먼저 도입한 후 내년까지 글로벌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맥도날드가 버거 품질 업그레이드에 나선 이유는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품질 △매장 청결도 △서비스 속도 △모바일 앱 등 다양한 기준에서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본보 2023년 10월 6일 맥도날드, 美 안방서 '최악의 프랜차이즈' 오명…고객 만족도 꼴찌 참고> 이 같은 조치는 충성 고객층을 유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맥도날드는 버거킹, 웬디스, 파이브 가이즈 등 타 기업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비주얼캐피털리스트(VisualCapitalist)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미국에서만 매장 수 1만3438개를 보유하고 있다. 버거킹은 7105개, 웬디스 5938개, 파이브 가이즈는 139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DSC인베트스먼트와 인비저닝 파트너스가 미국 기후테크 스타트업 다이멘셔널 에너지(Dimensional Energy)에 투자했다. 탈탄소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이멘셔널 에너지의 성장 잠재력도 높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이멘셔널 에너지는 13일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인비저닝 파트너스가 주도한 가운데 DSC인베트스먼트가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 밖에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속가능 비행 펀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후혁신펀드 △록크리크 그룹의 스마트 항공 선물 펀드 △델렉 US △뉴욕 벤처스 △기후테크서클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인 뉴 클라이밋 벤처스와 엘리멘탈 엑셀러레이터, 클로이 캐피탈, 론칭 뉴욕 등도 이번 펀딩 라운드에 포함됐다. DSC인베트스먼트와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다이멘셔널 에너지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신재생에너지 확산 솔루션(H2)과 대체 단백질, 저탄소 소재 및 순환경제, 탄소자원화 분야 등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현 인비저닝 파트너스 대표는 “다이멘셔널 에너지는 검증된 독점 촉매 기술과 프로젝트 개발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분야의 확실한 리더 기업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이멘셔널 에너지는 최첨단 탄소활용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항공유(SAF) 외에 재생 가능한 디젤 연료와 6000여 가지의 일상용품으로 정제할 수 있는 기본 합성 파라핀을 생산하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뉴욕주 이타카에서 실험실과 고급 프로토타입 제작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투손에는 완전 통합형 파일럿 플랜트를 두고 있다. 다이멘셔널 에너지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탄소포집 기술 선두주자인 스반테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첨단 전력-액체(PtL) 연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무탄소 서핑 왁스와 비건 식품 제조업체를 위한 무동물성 지방 대체제 등 주요 사업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제이슨 살피 다이멘셔널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이하 필바라)가 신재생에너지 기술 기업 칼릭스(Calix)와 추진 중인 저탄소 리튬 생산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한 최종투자결정(FID)을 선언해 착공을 앞뒀다. 2025년 초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영국 컨설팅 회사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데일 헨더슨 필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칼릭스와의 협력 현황에 대해 "1분기(호주 회계연도 기준 7~9월) FID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에 실증 공장 건설을 시작하겠다"며 "2025년 3분기(1~3월)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필바라는 칼릭스와 저탄소 리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5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어 작년 말 최종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55대 45의 지분으로 합작사를 신설하고 1억490만 호주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양사는 최근 FID를 확정하고 실증 플랜트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호주 필강구라 광산에서 저품위 스포듀민(리튬 정광)을 매년 2만7000톤(t)씩 추출해 3000t 이상의 인산리튬을 생산한다. 이때 칼릭스의 기술을 접목해 탄소와 폐기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헨더슨 CEO는 "탄소와 함께 폐기물 배출을 줄여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실증 플랜트 건설이) 잘 진행된다면 필강구라의 운영 방식을 바꿀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칼릭스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튬은 양극재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으나 생산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이 논란이 되고 있다. 리튬 채굴 시 1톤(t)당 200만 리터(ℓ)의 물이 사용된다.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는 리튬 화합물 1t을 생산할 때 2.5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한편, 헨더슨 CEO는 이날 리튬 생산량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포스코와의 협력도 언급했다. 필바라와 포스코의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최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2만15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1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동일한 규모로 제2공장을 내년 준공할 계획이다. 헨더슨 CEO는 "현재 공사가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 더 많은 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추진 중인 켄터키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북미 최초 전구체 제조 시설 완공 지연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켄터키주 크리스천 순회 법원에 따르면 어센드 엘리먼츠는 최근 시공사인 터너-코코싱 합작사(Turner-Kokosing JV, 이하 터너-코코싱)가 제기한 공사비 미지급 소송에서 법원이 일부 쟁점에 대해 중재를 명령한 데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중재와 민사 소송이 병행되며, 공사 현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양사 간 갈등은 지난 2월 터너-코코싱 측이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터너-코코싱은 어센드 엘리먼츠가 2024년 말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잦은 설계 변경과 기술 수정 요구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계약 위반뿐 아니라 부당이득, 켄터키주 공사공정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공사비 지급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