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업계, 비트코인 반감기에 1.6조 투자 예고

내년 도입 채굴장비 규모 12억 달러 넘어설 듯 
반감기 전 10만 달러 돌파 전망도 나와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이 반감기 도래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채굴기업들은 채굴 컴퓨팅 성능 강화해 향후 이어질 강세장에 대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2024년 4월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을 채굴 장비 구매에 투자했다. 2024년 내에 도입될 채굴장비는 12억 달러(약 1조5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형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반감기 이후 파산 가능성이 큰 소규모 채굴업체들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도 확보하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의 경우 인수 작업을 위해 7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은 반감기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강세장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하는데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난이도가 어려워지도록 설계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약 92배 상승했으며 2차와 3차 반감기 때는 각각 30배, 8배 올랐다.

 

이번 반감기는 4차 반감기로 1블록이 생성될 때 마다 6.25비트코인 생성되던 것인 3.125비트코인으로 줄어들게 된다. 다음 반감기는 2028년, 2032년, 2036년까지 이어지면 채굴은 214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EC는 2024년 상반기 13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트코인의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3일 현재 비트코인은 4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테라-루나 사태' 이후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150% 상승했다. 

 

채굴기업 블록스트림 CEO 아담 백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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