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S엠트론의 미국법인이 텍사스주 팔레스타인시에 트랙터 조립 공장을 짓는다. 현지 시의회로부터 보조금 관련 협정의 승인을 받았다. 추가 투자를 단행해 기계화 추세로 트랙터 도입이 증가하는 미국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18일 팔레스타인 시의회에 따르면 이 의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시와 LS트랙터 USA의 챕터 380 협정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챕터 380은 텍사스에 투자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삼성전자와 동진쎄미켐 등 텍사스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챕터 380의 혜택을 받았었다. LS트랙터 USA는 팔레스타인시와의 계약에 따라 인센티브와 함께 부지도 구매한다. 내년 2월 29일까지 부지를 확보해 현지에 조립 공장을 짓는다. LS엠트론은 "북미 트랙터 시장 확대에 대비해 중부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고자 투자했다"며 "투자비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은 농촌 인구 감소와 취미 농사꾼인 하비파머(Hobby farmer)의 증가로 트랙터 시장이 성장했다. 미국 장비제조업협회에 따르면 농업용 트랙터 판매량은 2020년 28만8187대에서 2021년 31만7944대로 늘었다. 이듬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트랙터 판매량도 27만대 수준으로 줄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농촌 내 노동력이 줄고 임금이 상승하며 기계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LS엠트론은 추가 투자로 북미 수요에 적기에 대응한다. LS엠트론은 2009년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에 물류 창고를 운영하며 세를 넓혔다. 북미 농기계딜러협회(Equipment Dealers Association, 이하 EDA)가 주관한 '딜러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2019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수상하며 투자 노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 기준 북미에서만 약 1만 대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했고, 작년 말에는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약 5000억원(2만8500대)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북미와 유럽에 트랙터를 납품한다. 북미발 수주에 힘입어 LS엠트론의 실적도 상승세다. 2021년 5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조20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04억원에서 이듬해 501억원으로 다섯 배 급등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 공급사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이 리튬 파트너십 체결을 앞두고 있다. 원주민 협의체와의 회의를 통해 아타카마 소금 평원에서 리튬 개발을 촉진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델코는 글로벌 리튬 생산량 2위 기업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과 다음달 리튬 부문 민관파트너십(PPP)을 체결을 위해 원주민 공동체와 원탁회의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지역 사회의 참여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코델코는 성명을 내고 "원탁회의는 코델코와 SQM 간의 최종 동맹의 틀에서 칠레 소금평원 아타카마(Atacama) 보호와 지속가능성에 맞춰 원주민 공동체 참여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18개 원주민 공동체로 구성된 아타카마 원주민 협의회는 정부의 리튬 전략에 더 많은 참여를 촉구해 왔다. 이번 원탁회의는 코델코와 SQM 간 리튬 개발 합의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코델코과 SQM은 지난 5월부터 리튬 채굴 민관 파트너십 논의를 시작했다. 양사는 아타카마(Atacama) 소금 사막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해왔다. 현재 칠레에서 리튬 채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QM은 칠레산업진흥청(CORFO)과 맺은 리튬 채굴 계약이 2030년에 만료된다. 라이선스 만료 전 리튬 채굴을 계속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 위해 코델코와 리튬 개발 협의에 나선 것이다. 리튬을 국유화해 전략 자원으로 이용한다는 칠레 정부 계획에 따라 칠레 리튬 개발 사업 주도권은 국영 기업인 코델코에 있다. SQM은 LG에너지솔루션에 리튬을 공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SQM으로부터 2021년부터 9년 동안 리튬 약 5만5000t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7개년치 잔여 물량인 3만6000t을 약 3배 가까이 확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간 10만톤(t)의 리튬을 장기 공급받는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칠레 SQM 리튬 '7년간 10만톤' 공급 받는다>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소유한 기업이다. 전 세계 리튬 시장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11월 SK온과 2023~2027년 수산화리튬 총 5만7000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배터리 회사들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리튬 공급 외 양극재 합작공장 설립과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에 협력하며 파트너십을 넓혔다. <본보 2022년 5월 6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세계 2위 리튬업체 SQM 양극재 합작공장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 '리튬 부국'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배터리 생산국'의 타이틀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아프리카 전기차 시장 진출이 미약한 상황에서 LG가 당장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18일 더 헤럴드 등 짐바브웨 매체에 따르면 모하메드 자삿 대통령실 중동 수석 고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LG는 가장 큰 배터리 제조사 중 하나"라며 "이곳에 배터리 공장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짐바브웨는 세계 7위, 아프리카 1위 리튬 매장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탄산리튬(LCE) 기준 367만톤(t)이 매장됐다고 추정했다. 매장된 리튬을 모두 채굴할 시 전 세계 수요의 20%를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1대당 약 40㎏이 필요하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리튬 조달이 중요해지면서 짐바브웨에 대한 배터리 업계의 관심이 높다. 중국 화유코발트는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해 아카디아 광산을 개발하고 리튬 가공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비키타 광산을 보유한 시노마인 리소스는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들여 리튬 정제 시설을 완공했다. 한국도 짐바브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박재경 주짐바브웨 한국대사는 지난 9월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 경제 협력을 논의했었다. 박 대사는 면담 후 현지 매체를 통해 "짐바브웨에는 한국이 찾는 리튬을 포함해 다양한 광물이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양국의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짐바브웨는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를 구애하고 있다. 광물부터 배터리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자국 산업을 키우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연간 540GWh를 목표로 전 세계에서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1조2000억 원가량을 들여 폴란드 공장을 증설한다.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2공장을 지어 현재 5GWh인 생산능력을 26GWh로 확대한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건설 중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도 기존 45GWh에서 49GWh로 늘렸다. 대륙별로 주요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짐바브웨에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한편, 전기차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짐바브웨에 투자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배터리 업체들은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와 가까운 거리에 공장을 짓는데 아프리카는 아직 눈에 띄는 대규모 전기차 생산시설이 없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콘의 미국 자회사 자이버사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가 국소분절성사구체경화증(FSGS) 치료제 임상에 착수했다. 신약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자이버사는 당뇨병성 신장질환(DKD)을 대상으로 VAR200의 임상 2a상을 진행·관리하기 위해 조지클리니컬(George Clinical)을 임상수탁기관(CRO)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상 2a상은 내년 1분기 시작할 예정이다. 조지클리니컬은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임상수탁기관이다. 전 세계 39개 지역 5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판 글로버 자이버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상은 VAR200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첫 임상이 신장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이버사는 지난 2014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만성 신장 희귀질환인 FSGS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의약품 VAR200을 개발하고 있다. 염증조절복합체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은 루푸스신염과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신장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인콘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콘은 DVR 등 영상 보안장비와 영상 보안 솔루션의 개발·제조를 영위하고 있는 CCTV 통합관제 솔루션 분야의 국내 선두기업이다. 자이버사는 작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라크스퍼 헬스 애퀴지션(Larkspur Health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프트뱅크가 인도 온라인 보험 폴리시바자(PolicyBazaar)의 지분을 추가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소프트뱅크의 폴리시바자 지분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유료기사코드]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Svf 파이썬2(Svf Python II)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 시장 거래를 통해 폴리시바자의 모회사 PB핀테크(PB Fintech)의 지분 2.54%를 10분할해 매각했다. Svf 파이썬2는 총 1142만1212주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평균 매각 가격을 800.05루피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매각으로 91억3750만 루피(약 1433억원)를 확보했다. PB핀테크의 주가는 이 날 2.31%가 하락한 주당 789.45루피로 마감했다. 이번 매각으로 소프트뱅크의 PB핀테크 보유 지분은 4.39%에서 1.85%로 감소했다. 이번 블록딜에는 미래에셋 뮤추얼펀드를 비롯해 △HDFC 뮤추얼 펀드 △ICICI 푸르덴셜 생명보험 △소시에테 제네럴 △캐피털 그룹 △마스터 트러스트 은행 △거버먼트 펜션 펀드 글로벌 △골드만삭스 △차이나 베스트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 PB핀테크 지분을 매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소프트뱅크의 폴리시바자 지분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8년 비전 펀드I을 통해 폴리시바자에 약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해 10%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2일 소프트뱅크는 폴리시바자 지분 50%를 1억30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매각할 것이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폴리시바자의 성장이 둔화되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워크의 파산 등으로 발생한 손실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도 빠져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파산 등으로 137억 달러(약 17조8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소프트뱅크는 회계연도 2분기(7~9월)에 9311억엔(약 8조5000억원) 적자를 보는 등 추가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지난해부터 인도판 알리페이로 불리는 페이티엠 지분 2900만 주를 2억15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매각하는 등 것은 물론 쿠팡의 지분도 대량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자사의 API를 활용해 자체 LLM을 구축하는데 사용한 '틱톡'의 개발사 바이트댄스의 계정을 확인, 정지시켰다. 이번 조치를 두고 AI개발에 대한 지식재산권, 윤리적 사항 등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다. [유료기사코드] 미국의 IT전문매체 더버지는 16일(현지시간) 오픈AI가 자사의 API 사용 규정을 위반한 바이트댄스의 계정을 정지했다고 보도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오픈AI의 GPT 생성 데이터를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시드(Project Seed)에 활용했다. 바이트댄스는 오픈AI를 통해 GPT에 접근하기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플랫폼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바이트댄스는 오픈AI의 승인없이 GPT 모델에서 생성된 텍스트와 코드에 접근해 이를 사용했다. 더버지는 바이트댄스 문서에서 모델 교육 및 평가를 포함해 거의 모든 개발 단계에서 오픈AI API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경쟁제품을 개발하는데 자사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오픈AI는 보도 이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모든 API 고객은 당사의 기술이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사용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며 "바이트댄스의 API 사용은 미미했지만 추가 조사를 위해 해당 계정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정책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당사는 해당 사용자의 계정을 해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바이트댄스가 오픈AI와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GPT에 접근할 수 있을지 혹은 법적 처벌을 받게 될지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AI산업 내 지식재산권과 윤리적 사용에 대한 논쟁이 촉발되고있다. AI기술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오픈AI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AI기술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향후 처리 결과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였지만 이를 배터리 산업의 위기로만 해석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심 광물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 공급망 확충에 힘쓰고 있어서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샘 아부엘사미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판매는 증가하고 있으나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짐 애플턴 뉴저지 자동차소매연합 회장도 "처음 10%는 쉬었으나 다음 90%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성장은 쉽게 달성할 수 있지만 이후 더 높은 성장률은 실현이 어렵다는 뜻이다. 전기차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핵심 광물의 수출 통제와 맞물려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2025년 말로 1년 연기했다. 혼다와 저가형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중단했다. 포드는 120억 달러(약 15조5500억원) 규모의 전기차 투자를 미뤘다. SK온과의 합작사 '블루오벌SK'를 통해 추진한 켄터키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계획도 일시 중단했다. 테슬라는 멕시코 기가팩토리 건설을 연기했다. 완성차 업체가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전기차 산업의 위기'로 분석한다. 하지만 거꾸로 준비된 배터리 제조사와 광업 회사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그 근거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해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16일 IRA가 시행된 후 미국은 700억 달러(약 90조7500억원) 이상의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관련 투자를 유치했다. 14개 배터리 기가팩토리가 발표됐고 생산능력은 67%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에 따르면 미국 기가팩토리 용량은 작년 7월 706GWh에서 1년 만에 1.2TWh 이상으로 급증했다. 미국은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광산 개발에 필요한 복잡한 허가 절차를 개선하는 광산 개혁에 착수했다. 12개 주의 20개 배터리 소재 제조·가공 프로젝트에 총 28억 달러(약 3조6300억원) 보조금도 지급했다. 테슬라의 니켈 공급사인 탈론 메탈스의 토드 말란 최고 대외협력 책임자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 감소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 허가 과정의 개선, 충분한 건설 기간 확보는 생산적"이라며 "이는 발전을 위한 전략적 후퇴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 배터리 기업의 수주 기대감도 여전하다. 미국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삼원계 배터리 제조와 공급망 관리에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니켈 함량을 줄이면서 성능을 향상시킨 미드 니켈(Mid-Nickel) 배터리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게르마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와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게르마늄의 활용성이 높아지면서다. 관련 분야 기술력이 끊임 없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게르마늄 수요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르마늄은 중요한 반도체 소재 중 하나로 반도체 외에 △항공우주 측정제어 △핵물리탐지 △광섬유통신 △적외선 광학 △태양광 배터리 △화학 촉매 △생물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게르마늄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게르마늄 생산량은 약 151t(톤)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올해 게르마늄 생산량은 약 176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게르마늄의 응용 분야가 계속 확대 되면서 게르마늄에 대한 수요와 소비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의 금속 게르마늄 시장 규모는 약 10억 위안(약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통신 광섬유와 태양광, 적외선 응용 분야에서 게르마늄 수요 증가를 겪으면서 소비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게르마늄 수요량은 약 110.3t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7.3%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전국 광물 자원 매장량 통계표’에 따르면 2022년까지 중국의 게르마늄 매장량은 2333.47t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게르마늄 광산 자원은 대부분 12개 성에 분포돼 있는데 이 중 네이멍구가 65.3%로 가장 많은 매장량을 보유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통신과 항공, 신에너지 분야의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어 게르마늄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한정된 자원과 환경 보호를 위해 올해 8월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실시하고 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의 게르마늄 생산국”이라며 “게르마늄 소재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향후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방의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방비 지출의 50%를 현지화 한다. 자체 생산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글로벌 방산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현지 생산시설과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는 국방비 지출 현지화를 위해 글로벌 방산업체와 방위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참여 업체들로는 미국의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 프랑스 에어버스(Airbus)와 탈레스 그룹(Thales Group) 등이 있다. 국내 기업인 한화와는 2019년에 군수품 제조를 위해 협력했다. 2017년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군수기업 SAMI(Saudi Arabian Military Industries)는 지상 시스템, 항공 시스템, 무기 및 미사일, 전자 방위장비 등 4개 사업부를 기반으로 생산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출범 후 약 11곳의 방산 및 항공 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합작투자는 25~30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부칼리드 SAMI 최고경영자(CEO)는 "국가적 방산 현지화 전략에 따라 현재 국방비 지출의 약 15%까지 현지화에 도달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생산 설비의 완공과 함께 현지화율을 인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SAMI의 생산설비 구축 외 전문지식과 기술 이전, 그리고 사우디 내 방위산업 인재 양성 등에도 힘쓰고 있다. 사우디는 약 4만명의 관련 전문인력과 10만명의 간접적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는 사우디제이션(Saudization, 사우디인 고용 현지화 정책)으로 대표되는 사우디인 채용 장려 정책과 일치한다. 사우디의 국방비는 작년 기준 75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다음으로 높은 세계 5위 규모로 GDP 대비는 7.4%에 달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사우디 정부의 국방비 예산 증가는 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사우디 진출과 협력 기회를 증가시킨다"며 "사우디는 전반적으로 현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단순 수출의 형태가 아닌 합작투자와 기술이전 등 복합적인 형태가 요구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다. 우크라이나 복구에 민간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산업 전반에서 재건 사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중 재생에너지는 복구 작업이 절실한 분야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이전에 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실제로 전체 생산전력의 약 8%를 풍력과 태양광을 통해 얻고 있었다. 풍력 발전소의 경우 85%가 남부 및 남동부 지역 흑해와 아조프해 연안에 위치해 러-우 사태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 발전단지의 재건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복구해 그린수소를 생산∙수출할 계획에 있다. 원전 사업 분야도 유망하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전체 15기의 원전 중 11기의 원전이 설계수명이 만료됐으며, 이들 원전은 사용 기간이 연장돼 가동되고 있다. 러-우 사태 전 우크라이나 국내 발전량의 약 55%를 차지했던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으로 인해 에너지 분야 복구에서 원전 사업도 중요한 이슈이다. 원전 건설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원전건설의 경험을 축적한 한국도 사업 파트너로서 참여가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기자재의 경우는 특히 많은 피해를 입은 330kV∙750kV초고압 변전기 및 고압∙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사용됐던 구소련식 전력 기자재들을 EU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들로 교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수도 처리시설 복구 사업도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지자체의 세수 부족으로 상하수도 시설의 피해 복구와 유지∙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상수도 처리 시설은 에너지 시설과 더불어 주민 생활에 매우 밀접한 핵심 인프라로 긴급 피해복구 및 현대화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 GE 버노바(GE Vernova)의 로저 마르텔라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는 “향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그리드 재건을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참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세계 7위 의류·신발·가방 수출국 캄보디아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건비는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성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칫 수출 대국 지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17일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의 글로벌 의류·신발 가방 수출시장 시장점유율은 4.5%로 집계됐다. 중국(35.6%), 베트남(14.5%), 방글라데시(11.8%), 튀르키예(5.0%), 인도(4.9%), 인도네시아(4.6%) 등에 이어 7위에 랭크됐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 역시 세계 7위를 수성하고 있으나 위상은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상위권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10년간 베트남이 0.74%, 방글라데시가 0.5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캄보디아의 연평균 성장률은 0.25%에 그쳤다. 특히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의 의류·신발 가방 수출액은 53억달러(약 6조8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건비는 높은 반면 생산성은 주요 경쟁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캄보디아의 의류·신발 가방 부문 올해 최저임금은 월 200달러(약 25만9200원)다. 파키스탄(92달러·11만9200원), 방글라데시(75달러·9만7200원), 미얀마(69달러·8만9400원) 등 경쟁국 최저임금을 2배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내년 캄보디아 법정 최저임금은 올해에 비해 2% 증가한 204달러(약 26만4400원)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생산성은 경쟁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종합생산능력지수는 35.9에 그쳤다. 최저임금이 더 낮은 방글라데시(40.7)를 하회하는 수치다. UNCTAD는 △인적자본 △자연자본 △에너지 △운송 △ICT △기관 △민간 부문 △구조적 변화 등 8개 세부 범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지수를 산정했다. 이에 캄보디아에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종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및 직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인권, 환경 등 지속가능성 관련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서정아 코트라 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은 "캄보디아는 최근 지속적인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의류 부문 글로벌 공급망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최저임금 지속 상승과 생산성 미흡이라는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오버에어가 미국 해군을 위한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의 개별 블레이드 제어 기술을 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버에어는 미국 해군의 eVTOL 사용을 위해 능동 진동저감 기술인 개별 블레이드 제어(Individual Blade Control, IBC)개발에 나섰다. 오버에어의 eVTOL 버터플라이(Butterfly)는 기존 헬리콥터와 달리 대형 로터(회전날개) 4개가 전방과 후방에 장착됐다. 최적 속도 틸트로터(OSTR) 특허 기술과 IBC 기술로 구현한 4개의 틸트로터(Tilt-rotor·수직 이착륙 프로펠러 운용 시스템)를 전후방 날개에 배치, 1개의 로터가 고장나도 나머지만으로 안전 비행이 가능하다. 오버에어의 IBC 기술은 진동을 크게 줄이고, 부품 수명을 연장하며 안전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틸트로터와의 결합으로 소음도 감소된다. 오버에어는 미국 중소기업혁신연구(SBIR) 프로그램에 따라 해군용 IBC 기술을 개발한다. SBIR가 버터플라이에서 IBC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동안 생산된 회전익 항공기에는 IBC 구현의 어려움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SBIR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98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이다. 기술개발자금 지원과 함께 일정기간 개발제품의 구매를 보장해줘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 오버에어는 "IBC 시스템은 버터플라이의 내결함성과 함께 고유한 궤도 기반 제어 체계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 해군에 새로운 영역을 제공한다"며 "미래의 군용 회전익기가 전투에서 손상에 대한 저항성과 신뢰성을 더욱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버에어는 2026년 eVTOL 상용화를 목표로 버터플라이 'XP-1' 시제품을 개발, 테스트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오버에어에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해 1억500만 달러(약 1360억원)를 투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500만 달러(약 84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추진 중인 켄터키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북미 최초 전구체 제조 시설 완공 지연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켄터키주 크리스천 순회 법원에 따르면 어센드 엘리먼츠는 최근 시공사인 터너-코코싱 합작사(Turner-Kokosing JV, 이하 터너-코코싱)가 제기한 공사비 미지급 소송에서 법원이 일부 쟁점에 대해 중재를 명령한 데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중재와 민사 소송이 병행되며, 공사 현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양사 간 갈등은 지난 2월 터너-코코싱 측이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터너-코코싱은 어센드 엘리먼츠가 2024년 말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잦은 설계 변경과 기술 수정 요구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계약 위반뿐 아니라 부당이득, 켄터키주 공사공정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공사비 지급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