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채굴기업 사이퍼마이닝(Cipher Mining)이 미국 텍사스주(州)에 신규 채굴장 건설을 위한 토지를 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사이퍼마이닝은 트리니티마이닝그룹로부터 텍사스 소재 부지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부지는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로부터 암호화폐 채굴장 승인을 획득한 땅이다. 사이퍼마이닝은 최대 300㎿ 규모 전력 소비량의 암호화폐 채굴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가동할 계획이다. 사이퍼마이닝은 "이 부지는 우리가 보유한 사이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퍼마이닝은 비트코인 채굴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비트퓨리그룹의 미국 자회사다. 비트퓨리는 비트코인 채굴용 컴퓨터와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사이퍼 마이닝은 지난 2021년 8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뛰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중에는 비트코인 채굴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에서 대체로 지목한 반감기 예정일은 2024년 4월 20~25일 사이다.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그 과정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 생산 방식이 은행의 화폐 발행보다 광산의 자원 채굴의 개념으로 제시돼 있다. 비트코인 채굴량은 4년마다 한 번씩 상승하는 수학 문제의 난도를 따라 절반으로 줄어든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를 비트코인 채굴량 반감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가장 최근의 반감기는 2020년 5월이었다. 실제로 11일 현재 사이퍼마이닝 주가는 2.45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280% 넘게 상승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퀄컴의 5세대(5G) 칩이 보안 위협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지라 삼성과 애플 등 퀄컴 칩을 사용하고 있는 제조업체 브랜드에서도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학(SUTD)은 11일(현지시간) 퀄컴의 5G 칩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테우스 E. 가르벨리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무작위 데이터를 입력해 취약점을 발견하는 퍼징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비스 공격(Denial of Service, 이하 DoS)'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DoS는 과도한 트래픽을 전송해 서버 과부화를 유발하는 공격이다. DoS로 인해 5G 연결은 끊겼다. 사이버 공격이 중단된 후에도 복구가 어려웠다. 5G를 재연결하려면 사용자는 휴대폰을 재부팅하거나 가입자인증모듈(SIM) 카드를 꺼냈다 다시 삽입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연구팀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55·X60 5G 모뎀을 비롯해 주요 제품에서 해당 결함을 포함해 문제점 3개를 발견했다. 삼성과 애플, 비보, 오포, 화웨이, 샤오미, 리얼미, 원플러스, ZTE, 소니, 노키아 등 24개 브랜드에서 714개 모델이 퀄컴의 칩을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가르벨리니 박사는 "5G 스마트폰 채택이 증가하고 5G가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로 부상하고 있어 이번 연구의 의미는 크다"며 "사용자는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SUTD의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해 1만7000달러(약 2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퀄컴 측은 "일부 5G 모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들(연구팀)과 협력했다"며 "지난 8월 OEM에 패치를 제공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것을 권장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일본에서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선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일본 후지쯔는 12일 팔란티어와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촉진하고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양사는 후지쯔의 글로벌 비즈니스 브랜드 '후지쯔 유밴스'와 팔란티어의 AI 기술 및 데이터 통합 기능을 결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인프라를 결합하고 업계 전반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운드리를 후지쯔 유밴스에 통합한다. 아울러 기업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간소화하는 것을 지원한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는 일반 기업 대상 커머셜 부문 진출을 위해 개발된 플랫폼이다. 정부 기관 대비 비체계적인 기업의 데이터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분석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팔란티어는 "후지쯔와의 협력을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는 이미 정부, 민간 기업 등 일본의 주요 산업 분야의 고객을 지원해 왔다"면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에 AIP를 공동으로 도입하게 된 것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재능 있는 후지쯔의 엔지니어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후지쯔가 지난 2021년 선보인 후지쯔 유밴스는 '모든(Universal) 사물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진(Advance)시킨다'는 뜻으로 명명됐다. 국제연합(UN)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맞춰 후지쯔가 축적해온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리비아 석유가스부가 글로벌 종합상사 STX의 이집트 항만 개발에 문제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STX가 리비아에서 이집트 가굽(Gargoub)항까지 송유관 건설 등 항구를 개발하는데 있어 리비아에 어떤 협의나 통보도 없었다는 게 이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아 석유가스부는 이집트 가굽 항구 개발을 통한 리비아 석유 수출과 관련해 이집트와 STX가 체결한 협정을 힐난했다. 석유가스부는 리비아의 석유와 가스 관련 생산 관리, 수출 프로세스 등 정부 정책과 규정을 집행한다. 리비아 석유가스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이집트는 리비아 국가의 송유관 건설과 관련해 직접이든 원격으로든 어떤 통보를 받지 못했고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유가스부는 리비아에서 시행되는 일반적인 규정, 규칙과 법률에 따라 이같은 전략적 문제는 석유가스부에 통보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이어 석유가스부는 "리비아와 이집트 간 완전한 주권에 따라 양측의 공동 이익과 보완 이익이 달성돼야 한다"면서도 "리비아는 지중해에 이미 원유, 석유 제품, 응축물, 석유화학 제품 등을 수출하는 7개의 항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석유가스부는 "리비아는 국경 밖의 또 다른 항구가 필요하지 않다"며 "리비아 항구는 유럽 해안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석유를 수출하기 위해 육상 송유선을 연장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가굽 항구의 부두 인프라를 포함해 항구 장비, 관리, 운영 및 유지 관리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가굽 항구에 곡물 사일로(원통형 저장탑)를 건설해 아프리카, 유럽 국가로 재수출하고자 한다. 리비아와 가굽 항구를 연결하는 송유관도 건설된다. STX가 가굽 항구 관련, 모든 타당성 조사와 개발을 수행한다. 앞서 STX는 지중해의 허브 항구 가굽(Gargoub)항 항만 개발권을 확보했다. 박상준 STX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교통부 장관을 만나 가굽(Gargoub) 항구와 경제물류구역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SPA)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차전지용 절연제 전문기업 보백씨엔에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신공장을 짓는다. 2단계에 걸쳐 최대 6500만 달러(약 860억원)를 쏟는다.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돌입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 11일(현지시간) 온타리오 주정부와 윈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백씨엔에스의 미주 법인 보백아메리카는 온타리오주 윈저에 3500만 달러(약 460억원)를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한다. 7만1000ft² 규모로 내년 6월 개소해 배터리 절연제와 셀(CELL INSULATION) 등을 생산한다. 약 144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 투자도 추진한다. 2500~3000만 달러(약 330~400억원)를 투입해 비슷한 규모로 공장을 짓는다.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며 약 70명의 추가 고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보백아메리카의 투자를 지원하고자 150만 달러(약 2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다국적 기업을 유치할 환경을 만들고 온타리오의 자동차·제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보백의 투자는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온타리오주가 미래 자동차 제조의 선두주자임을 입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백씨엔에스는 윈저에 공장을 지어 수주를 늘린다. 윈저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연간 49GWh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윈저는 미국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가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운영하는 오하이오·인디애나·미시간과 멀지 않다. 보백씨엔에스는 신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북미뿐만 아니라 멕시코에도 수출한다. 2026년까지 윈저 공장을 통해 7000만 달러(약 9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포부다. 보백씨엔에스는 2009년 휴대폰·TV 부품 개발 업체로 출발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브라운관에 공급하던 절연재를 이차전지용으로 확대하며 친환경차 시장에 진출했다. 체코와 폴란드,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신설하고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구미시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2026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를 확대하며 자금 확보에도 나섰다. 보백씨엔에스는 5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진행했다. 2025년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일본에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버티포트(Vertiports, 이착륙장)를 건설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조비는 일본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노무라 부동산개발과 기존 항공사 파트너인 아나홀딩스(ANA Holdings)와 3자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전역에 이착륙장을 개발한다. 이들은 eVTOL 이착륙장의 설계, 위치 및 자금 조달을 공동으로 탐색한다. 주로 도쿄와 같은 대도시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본 전역의 수많은 도시 지역으로 이착륙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조비는 노무라부동산개발업체가 주도하고 도쿄도가 후원하는 '도쿄 베이(Tokyo Bay) eSG' 프로젝트의 기술 고문이기도 하다. 도쿄만 eSG 프로젝트는 사람이 살지 않는 매립지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공원, 녹지를 늘려 지속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안 지역을 따라 자연과 편리함이 융합된 도시를 창조한다. 조비는 도쿄만의 부유식 착륙장을 포함한 다양한 다중 모드 모빌리티 솔루션을 시연한다. 조비는 일본의 항공 승차 공유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민간항공국(JCAB)에 일본에서의 eVTOL 사용을 인증하기 위해 조비 eVTOL 항공기 설계를 공식적으로 신청했다. <본보 2022년 10월 19일 참고 'SKT 파트너' 조비, 일본서 수직이착륙기 형식인증 신청> 일본 최대 항공사인 ANA 홀딩스(ANA Holdings Inc.)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아나항공사는 오는 2025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조비의 eVTOL를 운행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2월 22일 참고 'SKT UAM 파트너' 조비, 2025년 오사카 엑스포서 에어택시 운행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독일 항공우주 기업 타우러스(Taurus)와 함께 개발하는 공대지 순항미사일 'TAURUS KEPD 350K-2' 시제품 생산을 앞두고 기술 고도화 작업은 물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 향상에 힘 쏟고 있다. 특히 작전 반경이 협소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전투기 FA-50에 장착해 공격 범위를 넓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타우러스는 TAURUS KEPD 350K-2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 후 오는 2025년 시제품을 선보인 뒤 테스트 단계를 거쳐 본격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타우러스 관계자는 "타우러스 관점에서 볼 때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플랫폼 통합에 시간이 필요해 늦어도 3~4년 안에 생산이 완료될 수 있다"며 "KEPD 350K-2는 현재 개발의 초기 단계로 기존 'KEPD 350K' 모델과 동일한 기술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운용 중인 KEPD 350K는 동종 미사일 가운데 가장 긴 500km 이상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높인 공대지 미사일이다. 별도의 항재밍(anti-jamming) 시스템이 필요 없는 유일한 순항미사일이다. 지연신관 탑재로 빈 공간을 인식해 폭발을 지연시키면서 480kg에 달하는 탄두를 정확하게 표적에 도달시킬 수 있다. 정확도를 나타내는 원형공산오차가 약 1m로 알려져 있다. 유사시 휴전선 이남의 안전한 지역에서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어 전투기의 생존성을 높여 준다. 관통력도 뛰어나 지하의 견고한 표적을 비롯해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 등 지하 군사시설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F-15K에 장착돼 운용하고 있다. 2년 뒤 생산될 KEPD 350K-2는 KEPD 350K 보다 소형화하고, 사거리와 파괴력을 향상시킨다. FA-50외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의 공대지 무기 강화에 적합하다. 타우러스는 수년동안 KEPD 350K 모델을 기반으로 KEPD 350K-2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타우러스는 LIG넥스원의 항공무장과 유도무기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높게 평가해 공동개발 협력을 제안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타우러스와 TAURUS KEPD 350K-2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IG넥스원과 타우러스는 MOU를 통해 △KEPD 350K-2 관련 기술 공유 △공동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협의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하이퐁 짱주에(Tràng Duệ) 제3산업단지가 LG이노텍을 첫 입주사로 맞이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조만간 임대 본계약을 체결,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신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닻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하이퐁 경제특구관리위원회(HEZA)에 따르면 하이퐁 인민위원회는 최근 짱주에 제3산업단지를 개발하는 '낀박도시개발(KBC)'의 용도별 부지 사용 계획 '1/2000 마스터플랜'을 승인했다. 당국은 모든 허가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끝내고 투자사들이 늦어도 내년 6월 프로젝트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짱주에 제3산업단지는 약 687헥타르 부지 규모의 첨단 기술 산업단지다. 최대 5층 높이 공장·창고를 건설할 수 있는 산업용 토지 426헥타르를 비롯해 △교통 인프라 시스템 △상하수도 △통신망 등 용도에 따라 28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모든 기업이 입주를 완료하면 총 근로자 수는 약 4~5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이 곳에 신규 카메라모듈 공장을 짓는다. 베트남 증권사 'VN다이렉트(VNDirect)'는 짱주에 제3산업단지 부지 계획이 승인을 받으면서 LG이노텍이 내년 1분기 내 KBC와 토지 임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총 임대 면적은 최대 40헥타르 수준으로, 이는 기존 보유한 현지 2개 공장의 전체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LG그룹의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LG이노텍 외 전자 계열사가 대거 짱주에 제3 산업단지에 신규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등 대거 둥지를 틀 것이라는 설명이다. VN다이렉트는 "LG그룹은 최근 몇 년간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의 긍정적인 사업 실적 성장에 힘입어 베트남 LG 자회사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며 "LG이노텍은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약 30억 달러의 추가 투자금을 계속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신공장을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해 2025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CAPA)이 2배 이상 확대돼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키로 했다. <본보 2023년 6월 15일 참고 LG이노텍, 베트남 투자 확대...정철동 사장, 하이퐁 당서기장과 MOU 체결> 한편 LG그룹은 하이퐁시 최대 투자자다. LG이노텍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CNS, LG화학, LG상사 등이 하이퐁시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이퐁시 전체 수출액의 43%를 책임지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8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LG이노텍은 2016년 9월 하이퐁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하이퐁 법인은 2017년 9월 카메라 모듈 생산을 시작해 이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4조3479억원, 당기순이익 1459억원을 기록하며 LG이노텍의 주요 해외 법인으로 성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잇단 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자사 지적재산권(IP)을 보호하고 양자컴퓨터 분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올 3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79%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각국 특허청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특허권 수도 지난 2분기와 비교해 99% 증가했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 3분기 출원한 특허 중 양자컴퓨팅 기술이 90%를 차지한다. △머신러닝 △나노기술 △실리콘 포토닉스 △데이터 과학 등에 관한 특허가 포트폴리오의 주를 이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 등 시스템 반도체 관련 특허가 가장 많다. 특허 승인 점유율 기준 아이온큐는 경쟁사 중 8위를 기록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아이온큐가 핵심 특허 기술을 보유한 양자컴퓨터 기업 중 상위권에 안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 했다고 평가했다. 아이온큐가 특허권 확보에 전력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자컴퓨터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전 세계 주요 특허청으로부터 기술 공신력을 인정받아 신뢰성을 구축하고 핵심 기술을 사전에 선점하려는 것이다. 탄탄한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향후 법적 분쟁 등 리스크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라이선스 수익 등 다양한 사업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 아이온큐는 올 3분기 미국특허청(USPTO)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특허권을 부여받았다. △유럽특허청(EPO)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호주특허청 등에서도 특허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아이온큐는 2015년 설립된 양자컴퓨터 회사다.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 상온 양자컴퓨팅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트랩이란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영국 전기 상용차 기업 어라이벌(Arrival)이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인수·합병(M&A)을 철회에 따른 자금난 심화에 이어 미국 나스닥 거래까지 중지되며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현대차그룹으로선 1억 유로(약 13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전액을 손해 볼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어라이벌 나스닥 거래가 중지됐다. 2022년 연례 보고서 제출 지연에 따른 상장 규정 위반 사유로 인해서다. 나스닥 상장 기업체는 상장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어라이벌은 기한 내 제출을 완료하지 않았다. 이에 나스닥은 어라이벌의 상장을 폐지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어라이벌은 SEC에 나스닥 거래 정지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등 나스닥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청문회 준비 기간 거래 정지 상태가 유지되는 만큼 시간을 최대로 벌어놓은 이후 가능한 빨리 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 다른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태이다. 자금난 문제도 첩첩산중이다. 지난 5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팩인 켄싱톤 캐피탈 애퀴지션(Kensington Capital Acquisition Corp. V)과 합병 계약을 통해 최대 2억8300만 달러(한화 약 3670억원)를 조달하기로 했지만, 이 마저도 무산됐다.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연내 보유 현금을 모두 소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본보 2023년 7월 5일 참고 '자금난 심화' 어라이벌, 스팩 M&A 철회…3700억 조달 무산> 어라이벌은 지난 2015년 창업한 밴, 버스 등 상용 전기차 개발 기업이다. ‘마이크로 팩토리’를 혁신으로 현대차그룹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이어 미국 물류기업 UPS와 전기밴 1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목받았으나 전기밴 양산 지연과 시제품 ‘UPS 밴’ 화재 문제가 이어지며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9년 어라이벌에 각각 8000만 유로(당시 약 1031억)와 2000만유로(당시 약 258억원)를, 블랙록은 이듬해인 2020년 1억1800만달러(당시 약 14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제약회사 보령이 투자한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인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우주 인력을 육성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액시엄 스페이스는 최근 사우디 우주국(Saudi Space Agency)과 우주 분야 교육과 직업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우주국과 액시엄 스페이스 간의 우주분야 협력과 상호 이익 강화가 기대된다. 우주 분야의 국가 역량 개발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하는 이번 MOU는 교육과 직업적 성장을 촉진한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사우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유인 우주 비행 영역에서 지식, 기술 및 경험의 교환을 촉진하는 협업 프레임워크도 제공한다. MOU로 사우디의 우주 분야 학생과 직원을 위한 교육과 직업 환경이 더욱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양사간 협력과 상호 이익이 강화된다. 액시엄은 글로벌 우주국과 동맹전선을 구축해왔다. 액시엄은 지난 10월 파리에서 유럽우주국(ESA)과 유인 우주 비행, 과학, 기술 및 상업화 분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3년 10월 10일 참고 '보령 합작사 파트너' 액시엄, 유럽우주국과 동맹전선 구축> 같은 달 영국우주국과도 영국 우주 비행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영국우주국은 액시엄과 함께 유인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한다. <본보 2023년 10월 26일 참고 '보령 투자' 액시엄스페이스, 영국우주국과 계약 체결> 한편, 보령은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법인(조인트 벤처)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출범한다. 보령과 액시엄이 각 51대 49 비율로 공동 출자한다. 앞서 보령은 지난 3월 우주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사 설립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오는 2030년 해체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보령은 지난해까지 액시엄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2.7%의 지분을 확보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독립 전력 생산업체(IPP) 'KCE(Key Capture Energy·키 캡쳐 에너지)'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베테랑'을 영입해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11일 KCE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브라이언 헤이즈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조직 재정비 계획을 발표한지 4개월여 만이다. 공동 창업자인 제프 비숍 전 CEO는 물러났다. 헤이즈 CEO는 에너지 개발 분야에 약 26년 동안 몸 담은 전문가다. KCE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 'EDP리뉴어블(EDP Renewables)'에서 약 18년 간 근무했다. 수석 상업 관리자, 자산운용 디렉터를 거쳐 자산 운영·송전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500여 명 규모 팀을 관리하고 최대 9000MW 규모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이밖에 미국 에너지 산업 전문 컨설팅 회사 '부즈앤컴퍼니'에서도 약 8년 동안 재직했다. 다양한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헤이즈 CEO는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듀크대학교 푸쿠아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KCE는 헤이즈 CEO를 통해 대규모 ESS 프로젝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KCE가 미 전역에서 개발중인 에너지 사업 규모는 9000MW 이상이다. 지난 2021년 3000MW 수준에서 2년여 만에 3배 성장하고 운영 용량도 8배 증가했다. SK E&S는 지난 2021년 KCE 지분 약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SK E&S의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 ‘패스키(PassKey)’ 산하 중간 지주사인 그리드솔루션이 KCE 지분을 보유한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발표 시점에 SK E&S는 미국 법인에 6억3000만 달러를 출자했었다. 당시 인수대금과 향후 KCE와의 2~3년간 신규 프로젝트 자금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헤이즈 CEO는 "에너지 저장은 오늘날의 그리드를 미래의 재생 가능 에너지 그리드로 전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그리드에 필요한 유연성과 신뢰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KCE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경열 패스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1년 KCE를 인수한 이후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배터리 에너지 저장 기업이 되기 위해 집중해 왔다"며 "헤이즈 CEO는 재생 가능 에너지 산업에서 수십 년간 팀을 구축하고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간 KCE의 다음 성장 단계를 견인할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추진 중인 켄터키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북미 최초 전구체 제조 시설 완공 지연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켄터키주 크리스천 순회 법원에 따르면 어센드 엘리먼츠는 최근 시공사인 터너-코코싱 합작사(Turner-Kokosing JV, 이하 터너-코코싱)가 제기한 공사비 미지급 소송에서 법원이 일부 쟁점에 대해 중재를 명령한 데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중재와 민사 소송이 병행되며, 공사 현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양사 간 갈등은 지난 2월 터너-코코싱 측이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터너-코코싱은 어센드 엘리먼츠가 2024년 말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잦은 설계 변경과 기술 수정 요구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계약 위반뿐 아니라 부당이득, 켄터키주 공사공정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공사비 지급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