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제약(Aurinia Pharmaceuticals, 이하 오리니아)이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한다. 앞서 오리니아에 투자한 일진그룹이 투자 결실을 맺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에스앤티가 특정 관계사 지분 포함 총 6.1%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오리니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UR200'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FDA는 제출된 임상시험계획서를 검토하고 AUR200의 현지 임상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진행 허가가 나올 전망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AUR200의 안전성과 내약성, 체내 약물 반응 등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2상에서 류마티스 관절염과 전신홍반루푸스,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등 자가면역질환의 구체적인 적응증(표적 질환)으로 확정해 개발한다는 목표다. AUR200은 'B세포성숙항원'(BCMA) 기반의 항체 치료제다. B세포 활성인자 BAFF(B-cell activating factor)와 생존인자 APRIL(a proliferation-inducing ligand)를 표적으로 해 자기 신체를 공격하는 자가형체 생성을 억제한다. 오리니아 지분을 확보한 일진그룹이 투자 성과에 눈길이 쏠린다. 일진에스엔티는 올 상반기 기준 오리니아 주식의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관계사 지분까지 합하면 총 지분율은 6.1%다. 일진에스엔티는 일진그룹의 바이오 생명공학 전문 기업이다. △생명공학과 관련한 제품의 제조,가공,매매업 △과학기술부문 국내외기업 지분인수 및 투자 △벤처기업 지분출자 및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한편 오리니아가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나선 배경은 성장 잠재력이 높아서다. 아일랜드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2017년 1090억달러(약 141조원)였던 글로벌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은 2025년 1530억달러(약 19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은 전체 인구의 5%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삼성전자와 SK그룹에 러브콜을 보냈다. 반도체, 수소, 액화천연가스(LNG) 등 디지털과 에너지 분야 투자를 요청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22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응우옌 찌 중(Nguyễn Chí Dũng)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방한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 E&S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경영진과 회동했다. 우선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아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둘러 보며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을 확인했다. 삼성전자 임원진과 만나 현지 대규모 투자에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또 자국 기업 경쟁력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의 협력을 요청했다. 찌 중 장관은 최저한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저한세 관련 정책을 발표하기 전 삼성전자로부터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듣고 반영 여부를 검토한다. 기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만큼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행보다. 최저한세는 소득 발생 관할 지역을 막론하고 다국적 기업에 15%의 최소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특정 국가에서 최저한세보다 낮은 세율이 매겨지면 해당 국가에 자회사를 둔 모회사가 차액을 징수해야 한다. 기업들은 낮은 실효세율 등 각종 조세 혜택에 따른 이득을 보기 어려워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은 내년부터 최저한세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찌 중 장관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사업장도 방문했다. SK하이닉스 고위 관계자와 만나 베트남에 반도체 기술 연구센터(R&D)를 짓고 현지 전문 인력 양성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실무 대표단을 파견,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을 제안했다. SK그룹과는 반도체를 넘어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까지 도모한다. 찌 중 장관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위치한 SK E&S의 액화수소 공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수소 산업 현황을 살폈다. SK E&S는 최근 베트남 재생에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 초 현지 기업 ‘GEC’와 합작법인 솔윈드에너지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7월 호치민에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대표사무소도 오픈했다. 베트남에서 태양광, 육상풍력발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찌 중 장관은 "기획투자부는 항상 한국 기업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문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베트남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IT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여파로 개발한 자체 OS '훙멍(鴻蒙·Harmony)'의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화웨이는 훙멍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023 오픈소스 산업 생태 컨퍼런스에서 훙멍 OS가 장착된 단말기가 7억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7억대 중 자체 설비는 3억대 수준이다. 화웨이는 훙멍 OS가 장착된 단말기가 2024년 중으로 최대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훙멍OS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12%로 17%인 iOS와 71%인 안드로이드를 추격하고 있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구글 OS인 안드로이드 수급이 어려워지며 자체 OS를 개발했다. 2019년 1.0 버전을 출시하고 스마트 TV와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 등에 탑재를 진행해 왔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 자체 OS와 함께 자체 프로세서 등을 개발하며 기술 내재화에 집중해왔다. 올해 8월에는 7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 자체 프로세서와 훙멍OS를 결합한 메이트 60 시리즈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전세계적으로 3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화웨이는 지난 9월 훙멍OS 기반의 응용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SNS, 음악, 게임, 정보, 금융,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전문가들이 훙멍 생태계 구축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동참 기업에는 알리를 비롯해 메이퇀, 빌리빌리, 웨이보, 오토내비 등 중국 내 주요 테크 기업들이 포함됐다. 화웨이는 훙멍OS 다음 버전인 '훙멍 OS 넥스트'도 개발하고 있다. 훙멍 OS 넥스트는 2024년 1분기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7일 중국 내 최대 결제 애플리케이션 '알리페이'와 손잡고 훙멍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훙멍 OS 넥스트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조선기자재 기업 선보공업 2세가 설립한 벤처캐피털(VC) 선보엔젤파트너스가 네덜란드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전기차 충전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태양광 전기차가 주목받으며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네덜란드 전기차 제조업체 라이트이어(Lightyear)는 22일 선보엔젤파트너스·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와 전략적 투자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6년 설립한 라이트이어는 고효율 태양광 전기차를 개발하는 업체다. 태양광 전기차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사용되는 태양광 패널이 차량 지붕에 장착돼 차량에 지속적인 에너지를 공급한다. <본보 2021년 10월 1일자 참고 : 태양광車 스타트업 라이트이어, '1000억원대' 대규모 자금 유치> 라이트이어가 2019년 공개한 '라이트이어 0'은 1회 충전 시 유럽 WLTP 기준 560㎞ 주행이 가능하다. 태양광 충전을 통해 달릴 수 있는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약 70㎞다. 연평균 1만1000㎞의 주행거리를 태양광 충전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렉스 회프슬루트 라이트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선보엔젤파트너스·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한국 시장 진출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CEO는 "라이트이어와 시너지를 강화해 효율적인 태양광 전기차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선보공업 2세 최영찬 CEO가 2016년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설립 이후 친환경 에너지·청정 모빌리티·우주 기술 등 분야 120여개 기술기업에 약 370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에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는 혁신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초 연합 벤처캐피털이다. 선보공업은 1986년 최금식 회장이 부산에 설립한 조선기자재 기업으로 엔진을 제외한 선박 부품 대부분을 제조한다. 2000년대 초 이를 세계 최초로 모듈화해 제작·판매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 배터리 스타트업 '프라이어'가 룩셈부르크에서 미국으로 본사를 옮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다. 미 에너지부(DOE)에 대출도 신청해 자금을 충전한다. 21일 프라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에서 본사 이전을 의결했다. 연말까지 룩셈부르크에서 미국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미국 회사로 완전히 전환한다. 프라이어는 2019년 설립된 노르웨이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본사를 룩셈부르크에 뒀지만 첫 파일럿 공장은 노르웨이 모이라나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 연간 29GWh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자 하나기술과 배터리 장비·자동화 솔루션 개발 파트너십도 맺었다. 유럽에 본거지를 뒀던 프라이어는 IRA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 미국은 IRA를 통해 전기차를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도록 명시했다. 배터리 광물을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배터리 부품을 북미에서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보조금이 지급된다. 자국 중심으로 전기차 공급망을 재편하는 동시에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도 적극 지원한다.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시 셀은 1kWh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씩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에 따르면 미국 기가팩토리 용량은 IRA 시행 이전인 작년 7월 706GWh에서 1년 만에 1.2TWh 이상으로 급증했다. IRA 발표 후 현재까지 미국은 14개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유치했다. 프라이어는 조지아주에 기가팩토리 설립을 추진하며 이미 미국 진출의 기틀을 닦았다. 프라이어는 초기 17억 달러(약 2조2200억원)를 투자하고 2029년까지 추가로 9억 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입한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2년 11월 14일 참고 '하나기술 파트너' 프라이어, 美 조지아 배터리공장 설립…현대차·SK 배후 노려> 프라이어는 IRA의 수혜를 입어 막대한 인센티브를 얻고 공장 건설에 나선다. DOE로부터 청정 에너지 파이낸싱 프로그램 '타이틀 17'을 통해 대출 지원도 노린다. 곧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버거 스틴 프라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 미국 기반 청정 배터리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IRA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집트 의회가 현대로템이 추진하는 카이로 지하철 공급 사업의 자금 조달을 승인했다. 한국 정부가 지하철 공급사업의 자금을 지원하는데 합의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하원 의회는 6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한국수출입은행과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2호선·3호선용 전동열차 40대(8량 1편성, 320량)을 제조 및 공급을 위해 4억6000만 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이집트 대통령의 결정을 의결했다. 알라 아베드(Alaa Abed) 하원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협약의 목적은 카이로 지하철의 2, 3호선에 40대의 열차 유닛(320량)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로템과 이집트 국가 간 동맹을 맺기로 합의함으로써 지하철 차량 범위 내에서 철도 운송 시스템 부품 제조의 국산화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카이로 전동차 사업은 한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다. 이집트 국제협력부는 지난 6월 한국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카이로 지하철 2호선·3호선 전동열차 공동 제조·공급 사업과 관련해 4억6000만 달러(약 5900억원) 규모 차관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3년 6월 13일 참고 한·이집트, 현대로템 '카이로 지하철' 전동열차 공급사업 6000억 차관 계약> 이집트 정부는 지난 7월에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전동차 구매와 생산에 관한 자금을 지원받는 안을 승인했다. <본보 2023년 7월 21일 참고 이집트, 한국수출입은행 지하철 구매·생산 자금 지원 승인> 카이로 전동차 사업은 현대로템이 참여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5억6320만달러) 규모의 카이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8년까지 카이로 지하철에 사용될 신형 전동차 320량(2호선 56량·3호선 256량)을 공급하게 된다. 3호선 계약 물량 256량 중 176량은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80여 개의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제작한다. 나머지 80량은 이집트 현지 AOI 세마프 공장에서 생산한다. 국내 제작분은 생산 완료됐다. <본보 2023년 7월 11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 카이로 3호선 투입 전동차 현지생산 돌입> 카이로 전동차 사업은 이집트 현지화에 방점을 둬 1단계로 이집트 부품이 첫 2년 동안 29.9%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2년 후에는 50%, 6년 후에 75%까지 늘릴 계획이다. <본보 2022년 6월 17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 철도기업과 전동차 생산 위해 컨소시엄 구성> 현대로템은 이집트 전동차 납품 후 8년 동안 유지·보수도 병행한다. 또 현지에 차량 제작 기술을 이전하며 이를 위해 수에즈 운하 공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금융업계가 베팅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홍콩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이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옥틸리언 에너지(중국명 幂源科技·미위안 테크놀로지, 이하 옥틸리언)'는 지난 8일(현지시간) IPO(기업공개)를 위해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HSBC와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다. 수요예측 등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면 시장에서 바라보는 옥틸리언의 기업가치가 평가된다. 상장을 추진하기 전 마지막 펀딩 라운드에서 약 7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옥틸리언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술 개발 △연간 생산능력 확장 △기업 운영 자본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옥틸리언은 2009년 설립된 중국 배터리 제조사다. 중국 허페이에 본사와 주요 사업장이 있으며, 미국과 인도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3만1912㎡와 2800㎡ 규모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소형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설계·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올 6월 말 기준 중국에서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설리반에 따르면 옥틸리언은 작년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 출하량 기준 중국에서 9.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최대 고객사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 '장화이자자동차그룹(JAC모터스)'이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일찍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 차이나 캐피탈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NXP △클라이너퍼킨스커필드&바이어(KPCB) 등이 주요 투자사로 꼽힌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 등 3사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벤처투자는 SVIC 15호 신기술사업투자와 SVIC 24호 신기술사업투자를 통해 옥틸리언의 지분 3.15%를 보유하고 있다. KB인베스트와 미래에셋의 지분율은 각각 0.67%, 0.40%다. 다만 최근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주춤하면서 옥틸리언의 실적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20년 10억1500만 위안 △2021년 25억6700만 위안 △2022년 55억7400만 위안에 달했던 연간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11억2200만 위안으로 꼬꾸라졌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4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옥틸리언은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배터리 구매 감소를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해상풍력 라운드3 입찰이 내년 3월 개시된다. 대만 하부구조물(재킷) 시장 절반 가까이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오션플랜트의 수주 수혜가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내년 3월 11일 해상풍력 라운드3의 두번째 입찰을 시작한다. 1단계 해상 풍력 용량을 약 3GW의 설치 용량으로 확정했다. 입찰 접수 기간은 내년 4월 10일까지이며 결과는 다음달인 5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부는 지난해 12월 라운드3 해상개발단계 1차 입찰에서 6개 업체에 7곳의 해상풍력 부지를 할당했다. 이번 2차 입찰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포모사3(Formosa 3) 600MW △포모사4(Formosa 4) 495MW △펭마오(Feng Miao) 500MW를 배정한다. 대만은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3단계 해상풍력 개발 프로젝트로 15GW의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 9GW를 설치하는데 이를 3단계로 나눠 2년에 걸쳐 3GW씩 설치한다. 2026~2027년까지 3GW, 2028~2029년에 3GW, 2030~2031년에 3GW 발주한다. 2032년~2035년까지 진행하는 2단계에서 6GW의 해상풍력을 설치한다. SK오션플래닛은 라운드3 입찰에서 해상풍력 재킷 수주를 기대한다. 3GW의 해상풍력에서 재킷 120기가 발주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해외기업이 직접 수주 가능한 76기(40%)와 현지기업이 소화할 수 없는(Up scoping) 물량 44기를 포함 최대 120기 수주를 기대한다. 대만은 중국 기업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국내 기업의 수주가 유리하고 그 중에서도 SK오션플랜트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SK오션플랜트는 현재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만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2035년까지 20.5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발전 계획을 갖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주석이 해상풍력 에너지 보급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2025년까지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캐나다 '리사이클리코 배터리 머티리얼즈(RecycLiCo Battery Materials, 이하 리사이클리코)'가 유럽에서도 특허를 인정받았다. 리사이클리코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리사이클리코는 최근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1건을 승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리사이클리코는 EPO에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정에 대한 2건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리사이클리코의 해당 특허는 현재 미국,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캐나다 등 주요국가들에서 특허를 취득한 상황이며 유럽은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특허를 승인하게 됐다. 리사이클리코는 EPO의 특허 승인 소식에 유럽에서 기가팩토리 구축을 위한 부지 선정에 속도를 낸다. 리사이클리코는 새로운 유럽 기가팩토리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사이클리코 측은 "유럽이 전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배터리 소재, 생산, 전기차, 재활용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사이클리코의 기술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리의 지속가능한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는 유럽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노력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말했다. 1987년에 설립된 리사이클리코는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파트너사인 캐나다 케멧코 리서치와 벤쿠버에 연간 약 200t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범 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특히 리사이클리코는 재활용 처리 단계를 간소화하면서도 배터리에서 리튬 등을 최대 99% 회수할 수 있는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에 코스닥에 상장한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 '소니드'와 국내에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화학사 '제니스 케미컬 코퍼레이션'과도 약 2500만 달러를 쏟아 대만에 연간 2000t을 처리할 수 있는 합작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내년 차세대 GPU '배틀메이지(Battlemage)'를 출시한다. 인텔은 라자 코두리(Raja Koduri) 등의 퇴사로 흔들리던 인텔 아크 GPU 라인업의 추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내년 상반기중으로 코드명 배틀메이지 GPU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IT전문매체 4게이머넷이 보도한 인텔 개발 로드맵 슬라이드를 통해 확인됐다. 앞서 인텔은 도쿄에서 AI에브리웨어 행사를 개최해 개발 로드맵은 물론 차세대 CPU 코어 울트라, 5세대 제논 스케어러블 프로세서 등을 공개했다. 인텔은 지난해 아크 A770, A750과 올해에도 A580 GPU를 출시하며 GPU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초 GPU 개발을 이끌던 라자 코두리가 퇴사하는 등 인텔 아크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배틀메이지가 출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배틀메이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엔비디아, AMD의 중급 GPU 제품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IT전문매체 레드게이밍테크(RedGamingTech)는 올해 초부터 2024년 4월에서 6월 사이 배틀메이지 GPU가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배틀메이지의 성능이 엔비디아의 RTX4080과 필적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인텔은 지난 8월 열린 시그래프2023을 통해 AI기반 텍스처 압축 기술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복잡한 장면에서 VRAM의 한계를 낮추는 압축 툴과 저사양 GPU에서 복잡한 렌더링을 구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갖췄다. 또한 엔비디아의 프레임 생성 기술 'DLSS3'에 대응하는 프레임 예측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2024년 1월 라스베이거스 개최되는 CES2024에서 관련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텔은 1월 9일(현지시간)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라는 주제로 팻 겔싱어 CEO의 기조연설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배틀메이지에 정보를 공개하기까지는 긴 시일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텔이 GPU 부문에 대해서 크게 홍보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아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Imexpharm) 지분을 확대한다. 예상 지분율은 65%를 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른 배당금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멕스팜은 20일(현지시간) 주주총회 결의안을 발표하고 최대주주인 SK투자비나Ⅲ(SK Investment Vina III)에 대한 주식 양도 공모 면제를 승인했다. 예상 시행 시기는 주주총회 승인 후이며 당사자 간 협상과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 내용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주주총회 결의안에 따라 거래가 최종 확정된다면 현재 64.83%인 SK투자비나Ⅲ의 지분율은 최소 0.2%p 증가할 전망이다. SK는 지난 2020년부터 이멕스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왔다. SK그룹의 동남아투자전담법인 SK투자비나Ⅲ는 지난 2020년 6월 이멕스팜 지분 24.9%(1232만주)를 인수했으며 11월 45%, 이듬해 53%로 지분을 늘렸다. 지난해에도 투자는 이어졌다. SK투자비나Ⅲ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이멕스팜 주식 73만3759주를 매수했다. 매입액은 주당 6만6000동(약 3600원)으로 매수 후 지분율은 53.94%(3598만1916주)에서 55.04%로 늘어났다. 올해 2분기에는 370억동(약 20억1650만원)의 배당금도 확보했다. 이멕스팜은 2분기 배당금을 1주당 1000동(약 55원),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10%로 책정했다. 향후 배당금 수익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현지 의약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소형 동네 약국보다 현대식 약국체인 개설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멕스팜의 실적 호조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멕스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397억동(약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세후 이익은 796억동(약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올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189억동(약 49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기타 수입도 연초 자산 매각으로 같은 기간 대비 3배 늘어난 1743억동(9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멕스팜은 지난 1977년 동탑에 설립된 매출 상위 5위 제약사다. 주로 경구용 항생제와 관절 질환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리튬 생산업체인 SQM이 호주 광산업체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과 애저 미네랄즈(Azure Minerals)의 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인수한다. SQM과 핸콕은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애저 미네랄즈의 리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QM과 핸콕은 지난 18일(현지시간) 11억 달러(약 1조4300억원)의 가격으로 애저 미네랄즈의 리튬 프로젝트를 공동 입찰했다. 애저 미네랄즈 지분 20%를 보유한 SQM은 지난 7월 나머지 지분을 6억 달러(약 78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후 10월에 제안가를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상향 조정했고 애저 미네랄즈 경영진과 주요 주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최종 입찰가인 11억 달러는 10월보다 5%, 입찰 시작 전보다 65% 증가한 금액이다. 이 과정에서 핸콕은 애저 미네랄즈 지분 18%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SQM의 애저 미네랄즈 리튬 프로젝트 인수가 반대에 부딪힐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고, 이는 SQM과 핸콕이 협력하는 데 중요한 이유가 됐다. SQM와 핸콕의 협력은 지난 10월 앨버말(Albemarle)이 호주 리튬 광산업체 라이온타운 리소스(Liontown Resources)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직후 이뤄졌다. 앨버말은 43억 달러(약 5조5850억원) 상당의 인수를 제안했지만, 핸콕이 라이온타운 지분 20% 가까이를 확보하면서 인수 제안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앨버말은 상황이 복잡해졌다는 이유로 인수를 추진하지 않았다. 개리 코테 핸콕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각 회사의 상호 보완적인 기술을 결합한다”면서 “SQM의 전문 지식과 호주 광업에 대한 핸콕의 이해를 결합하면 프로젝트 성공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칠레 산티아고에 분사를 둔 SQM은 세계 최대 수준의 리튬 생산업체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리튬을 제조하고 있다. 올해 7월엔 LG에너지솔루션과 7년간 10만t(톤) 규모의 리튬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추진 중인 켄터키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북미 최초 전구체 제조 시설 완공 지연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켄터키주 크리스천 순회 법원에 따르면 어센드 엘리먼츠는 최근 시공사인 터너-코코싱 합작사(Turner-Kokosing JV, 이하 터너-코코싱)가 제기한 공사비 미지급 소송에서 법원이 일부 쟁점에 대해 중재를 명령한 데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중재와 민사 소송이 병행되며, 공사 현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양사 간 갈등은 지난 2월 터너-코코싱 측이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터너-코코싱은 어센드 엘리먼츠가 2024년 말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잦은 설계 변경과 기술 수정 요구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계약 위반뿐 아니라 부당이득, 켄터키주 공사공정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공사비 지급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