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 투자 펀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의 현물 비트코인ETF 승인 기대감이 유동성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자문회사 바이트트리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비트코인ETF 펀드가 관리 중인 비트코인의 수가 86만3434개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고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2년 4월이었다. 디지털 자산 관리 기업 '코인셰어즈'의 7일 자료에 따르면 이전 6주간 암호화폐 펀드에 유입된 유동성만 약 7억67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현재 비트코인ETF가 거래되는 곳은 EU를 비롯해 스위스, 이스라엘, 두바이, 호주, 캐나다, 브라질, 홍콩, 싱가포르 등이다. 이처럼 글로벌 비트코인ETF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비트코인 보유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미국 SEC가 비트코인ETF 출시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물 비트코인ETF가 2025년 이후까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셀트리온이 황반병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셀트리온은 BPCIA(Biologics Price Competition and Innovation Act) 절차 상 진행되는 소송으로 제품 승인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제약사 리제네론은 8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 북부지방에 셀트리온의 CP-P42가 자사의 38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제출한 CP-P42의 의약품 허가 신청서(aBLA, abbreviated Biologics Drug Application)가 특허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은 aBLA를 통해 FDA의 승인이 나면 즉시 미국에서 CP-P42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자사의 독점권이 내년 5월 18일(현지시간) 만료된다고 설명했다.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블록버스터급 안과질환 치료제로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개발을 진행해왔다. 2022년 하반기에는 임상 3상에 돌입해 CT-P42과 아일리아의 유효성, 안정성, 약동학, 면역원성 등을 비교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생물제제 가격경쟁·혁신법(Biologics Price Competition and Innovation Act:BPCIA)에 절차 상 진행되는 정보교환절차인 특허 댄스(Patent Dance) 과정에서 제기됐다. 리제네론은 고소장을 통해 법원에 셀트리온 CP-P42이 아일리아의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된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리제네론은 손해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합리적인 로열티 이상은 아니다"라고 밝혀, 이번 소송이 특허를 인정받고 로열티를 지불받기 위한 과정임을 드러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42 미국 허가 신청후 미국의 허가-특허 연계제도인 BPCIA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예견된 소송"이라며 "성실히 준비하고 대응해 당사 제품 승인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에 대한 거래 가능성을 논의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니켈 거래 활성화를 위한 광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이 인도네시아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표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 상원 의원들과 노동자 단체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9월 자국산 니켈이 IRA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측에 핵심 광물 무역 협상을 요청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직접 백악관을 찾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 여부를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은 IRA에 따라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990만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50달러 세액공제는 ‘핵심 광물 요건’을 통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직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아 IRA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광물 무역협약처럼 니켈을 포함한 주요 광물에 한해 FTA를 맺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국 상원 의원들이 최근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원들은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이 인도네시아 니켈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에만 도움이 되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니켈의 IRA 적용 여부는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7일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AKP광산 지분 60%를 인수하고 경영권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AKP광산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니켈 광산으로,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톤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톤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신규 자금조달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 복귀가 점차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비스마야 신도시 자금조달 구조를 완료했다"면서 "최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키야 위원장은 "경제장관회의 결정 이후 자금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한화 복귀를 지속해서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은행들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10월 6일자 참고 : 사우디 은행,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자금조달 검토…한화 복귀 청신호> 한화는 앞서 작년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이른다. 이후 한화와 NIC는 올해 1월 공사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다만 애초 올해 8월 이전까지 합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논의가 길어지며 내년 1월로 협상 기간이 연장됐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오는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카자흐스탄 제2공장 착공에 나섰다. 현지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는 물론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이 강화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1일 카자흐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태익 주카자흐스탄대한민국대사관을 비롯해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 제1부총리, 아킴 쿠마 악사칼로프(Akim Kumar Aksakalov) 코스타나이주 주지사 등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는 제2공장 설립 본계약 체결 3개월 만이다. 지난 8월 정상권 기아 러시아권역본부장(상무)는 로만 부총리와 만나 제2공장 설립 관련 현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지난 2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의 1공장 방문 이후 이뤄진 것으로, 토카예프 대통령은 당시 기아 카자흐 1공장에 새롭게 마련된 반조립생산(CDK) 라인 설비를 둘러보고 산업 협력 확대를 강조했었다. 기아는 구체적인 제2공장 생산 라인업도 공개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쎄라토 총 3개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현지 자동차 시장 변화에 따라 점차 생산 라인업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곳 공장 생산 규모는 연간 7만대로 가동 예상 시기는 2025년 2분기이다. 기아는 일단 내년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2025년 1분기 시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가 제2공장 설립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900억 텡게(한화 약 2570억 원)이다. 여기에 향후 자동차 부품 공급사 현지 동반 진출에 따른 투자금을 더하면 코스타나이 지역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3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15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이번 제2공장 설립을 토대로 카자흐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더 나아가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이미 지난 8월 카자흐 수도인 아스타나에 신규 법인도 설립했다. 등기상 영업 시작일은 같은 달 10일이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플랜B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1공장인 스포티지 조립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국경지역인 카자흐스탄 북서부 코스타나이주에 설립된 이 공장은 스포티지를 CKD방식으로 연간 1만대 규모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트럭과 버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N브랜드도 전면에 배치하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CIIE에 수소연료전지, 전동화, N브랜드, 팰리세이드 등을 앞세워 참가했다. 현대차는 CIIE에서 제1회 행사부터 6번 연속으로 참여했다. 이번 현대차의 CIIE 전시에서 눈길을 끈 것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전면배치다. 현대차는 현대상용차, HTWO(H2) 광저우가 공동개발한 수소연료전지트럭 셩투와 H2 광저우와 샤먼진롱이 공동으로 개발한 중형 수소연료전지버스 폴라리스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CIIE에서 H2 광저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CIIE 내 최대 전시장 부스도 확보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외에도 전동화 차량 라인업, N브랜드, 팰리세이드 등을 앞세웠다. N브랜드 구역에는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 아반떼N TCR, RN 22e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과 고성능 차량을 전면에 배치해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11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25만대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대해 현대차의 브랜드 포지션이 애매해진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1782만대 자동차 중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이 약 591만대로 3분의1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 2020년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세웠다.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북미 고전압 케이블 시장이 인프라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 업체들에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기업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작년 북미 고전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42억8200만 달러였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7%의 연평균 성장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과 통신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기존 전기 인프라의 업그레이드와 정비·보수 작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통합 △전기차 시장의 확장 △노후된 전력망 복원 필요성 △스마트 그리드 기술 발전으로 인프라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가장 큰 시장은 점유율 약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다. 미국 고전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작년 51억6300만 달러에서 올해 70억58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덕분이다. 정부의 인프라 개선과 재생에너지 분야 육성이 고전압 케이블과 부속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1년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 및 일자리법(IIJA)’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도로, 수자원, 광대역 등 인프라 분야에 막대한 규모의 연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부(DOE)도 5200만 달러를 들여 태양광에너지 전력망 통합과 공급망 강화를 추진한다. 고전압 케이블 중에서도 해저 케이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해상풍력산업을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저케이블은 해상 풍력이나 조류 발전을 통해 확보한 청정 에너지를 육지에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장치다. 바이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30GW까지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까지 4개의 상업 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오는 2025년까지 적어도 16개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 업체들은 북미에서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전압 케이블 시장은 어느 한 기업도 주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 않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으로는 △ABB △케이블 코퍼레이션 오브 인디아 △피놀렉스 △넥상스 △프리즈미안 등이 있다. LS전선은 미국에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현재 투자 규모와 부지 등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다. 대한전선은 2000년대 초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에 진출했다. 2017년 뉴저지에 동부지사를 추가 설립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 올 6월 미국 에너지 회사 ‘PSEG’와 최장 7년 동안 전력 케이블을 납품할 수 있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뉴저지주 전력망 주요 공급자로 인증받았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노후화된 전력망 개선 프로젝트가 고전압 케이블의 수요를 견인하고, 풍력 발전소 산업의 확장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관련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고전압 케이블 제조기업들도 성능 향상, 비용 최적화, 전력 공급 강화를 위해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시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최종 제안서에 대한 평가가 내년 2월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를 꺾고 수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체코 매체 '아이로즈흐라스(iROZHLAS)'에 따르면 다니엘 베네스 체코전력공사(CEZ)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다음 마감일은 2월 중순이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우리는 정부에 최종 입찰서에 대한 평가와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정부가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제안이 완전한지 평가한 뒤 기술적, 경제적 매개변수 등을 살펴보고 최종 전기 가격을 계산한다"며 "이를 모두 합산해 해당 전력원에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생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표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입찰가에 대해서는 MWh당 100유로 이하 수준을 시사했다. 현재 체코의 도매 전기 가격은 MWh당 약 120유로다. 입찰자들이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MWh당 200유로 금액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네스 CEO는 "아직 견적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지만 200유로는 기대한 금액이 아니다"라며 "세계 각지에서 다른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회사의 가격은 평균 MWh당 70~100유로 사이"라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2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와 회동했다. 양측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얀차렉 대사는 한수원이 신규 원전 사업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 코리아’를 꾸려 원전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기 위해 사업자를 물색해 왔다. 사업비는 약 1600억 코루나(약 9조3100억원)로 추정된다. 내년 사업자를 확정해 오는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등 3사는 작년 11월 말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발주사인 ‘EDUII’에 최초 입찰서를 냈다. 최초 입찰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입찰서 내용을 확인하고 명료화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발주사의 추가 요청을 반영해 지난달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EDUII는 CEZ의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말까지 최종 사업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향후 5년 내 227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가 발주될 전망이다. 전세계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이 개발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12일 해양에너지시장 리서치기관 에너지 마리타임 어소시에이츠(Energy Maritime Associates, EMA)는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아웃북 리포트 2024-2028'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 내 부유식 생산 시스템 수요가 견고해 최대 1730억 달러(약 227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168기가 발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MA는 주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MA는 해양플랜트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 FPSO 선체를 위한 조선소 슬롯과 기타 필수 주문이 2026년까지 거의 모두 예약됨에 따라 건설업체가 대체 공급업체를 찾기 위해 움직이면서 프로젝트 기간과 비용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에 따라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한 해 총 1705억 달러(약 232조원) 규모의 사업이 최종투자결정(FID)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상반기에 FID가 결정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만 약 895억 달러(약 121조원) 규모에 이른다. 하반기에는 111조원 규모의 FID가 예정됐다. <본보 2023년 10월 7일 참고 기름값 상승세에 해양플랜트 발주 탄력> 국내 조선 3사는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에 따른 수주 훈풍을 기대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에 총 1조58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에니(ENI)가 추진하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 2차 프로젝트 수주가 점쳐진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 협력사가 올해 들어 미국 조지아주(州)에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조지아주에 따르면 현대차 협력사 14곳이 총 25억 달러(3조3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공업은 이달 초 조지아주 코웨타카운티 뉴넌 지역에 24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화신도 조지아주 로렌스 카운티 더블린 지역에 1억76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투입해 전기차용 섀시 부품 제조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 시트프레임 제조업체인 디에스시(대창시트)는 조지아주 서바나 채텀 산업단지에 시트공장을 세운다. 투자액은 7250만 달러(약 950억원)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원메이크 레이스를 진행한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레이싱카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 기술력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미국에서 현대 N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개최지가 되는 셈이다. 현대 N 페스티벌은 현대차가 지난 2019년 창설한 ‘원메이크 레이스(동일 차량으로 기량을 겨루는 레이스)’다. 그동안 N 브랜드 고성능 차량 ‘아반떼 N’과 ‘벨로스터 N’, ‘아반떼 N 라인’ 총 3개 모델이 레이싱 차량으로 투입됐었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 현대 N 페스티벌에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아반떼 N1 컵 카’를 투입할 예정이다. 아반떼 N1 컵 카는 더 뉴 아반떼 N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기존 아반떼 N 컵 카 대비 광폭 타이어 적용으로 코너링 스피드가 개선됐으며 타이어 내구성도 증대됐다. 와이드 휀더와 전후 범퍼를 새롭게 단장해 공력 성능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현대 N 페스티벌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실제 전기차 레이스는 최고 기술력을 갖춘 차만 참가할 수 있다.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해선 빠른 속도는 물론 배터리 효율성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압도적인 제동력을 갖춰야 한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공차 중량이 30~40% 무거워서다. 회생제동과 드리프트 능력도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레이싱을 통해 전기차의 골칫거리인 배터리 화재 관리 능력도 보여줄 수 있다"며 "실시간으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 체크하는 열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 전세계 6G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인 행사에서 6G의 성장은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UAM △AI 등의 산업이 촉진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된 2023 브루클린 6G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트윈·메타버스 외에도 AI, UAM 등이 6G 도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시간과 공간을 확장해 고객이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탁기 담당은 "5G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6G시대 성공을 위해 네트워크 기술 진화와 함께 킬러서비스 및 혁신적 디바이스가 함께 준비돼야 한다"며 주파수의 중요성과 저주파~광대역주파수 확보를 강조했다. 류 담당이 참가한 브루클린 6G 서밋은 업계 전문가 수백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6G 관련 행사 중 하나로 올해 10회째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서밋에 참가한 업계 전문가들은 6G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천문학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AT&T 관계자는 6G 통신망 구축 비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자본 투자는 논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소비자 사용 사례에 대한 명확한 인사이트를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5G 통신망이 초기 판매 목표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소비자들이 5G를 현실에서 잘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023 브루클린 6G 서밋 연단에 선 전문가들은 6G 시대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메타버스를 뽑았다. 전문가들은 기업에서 AR과 XR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480억달러였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성장의 대부분은 기업의 메타버스 채택이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루클린 6G 서밋 참가자들은 향후 6G 산업 성장에 있어서 주파수 할당이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6G가 7~15GHz 대역을 이용할 것이라고 보고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2024년 3GPP 릴리스18과 함께 5G 어드밴스드가 출시되는 등 5G 통신망 기술도 여전히 발전할 단계가 많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