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두바이에서 400·132kV 케이블 공급 사업 입찰에 참가한다. 독일 지멘스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회사와 경합한다. 중동 1위 케이블 사업자로의 지위를 앞세워 내년 1분기 수주를 따내겠다는 복안이다. 17일 두바이수전력청(DEWA)에 따르면 LS전선은 DEWA가 발주한 400·132kV 지하 송전망 사업에 입찰한다. 2억508만9381.96디르함(약 720억원)을 입찰가로 써냈다. △UAE 센토르(3억1673만5469.56디르함·약 1100억원) △스웨덴 BRUGG 케이블(1억7994만3988디르함·약 630억원) △사우디 리야드 케이블의 자회사 모던 컴퍼니(1억5192만8502.42디르함·약 530억원) △독일 지멘스 에너지(1억3784만8183.75디르함·약 480억원)와 경쟁한다. DEWA는 내년 1분기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 2026년 2분기 말 완공을 목표로 EPCM(설계·구매·시공관리) 계약을 체결한다. DEWA는 지난 8월 3일 입찰에 착수했다. 당초 9월 28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내년 초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안서 마감일을 지난 9일로 연기하면서 사업자 선정도 늦춰졌다. LS전선은 2000년대 초부터 사우디와 카타르, 바레인 등에 대형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2016년 사우디 전력공사가 발주한 7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고, 2019년 쿠웨이트 신도시에 1125억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듬해 바레인에 1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설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중동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이번 사업을 따내 기술력을 인정받고 중동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한다. DEWA에 따르면 두바이 발전용량은 2020년 1만2300㎿에서 2022년 1만4517㎿㎿로 18.0% 증가했다. 발전소가 늘며 총전력망 길이도 2019년 3만3940㎞에서 2022년 3만5541㎞로 3년 만에 1601㎞나 늘었다. 향후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며 케이블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피치 설루션에 따르면 UAE 전력 생산량은 올해 147.8TWh에서 2032년 183.7TWh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 오리건주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착수하기 전부터 잇단 장애물에 직면했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오래된 법적 제도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 '오리건캐피탈크로니클(Oregon Capital Chronicle)'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린카운티 해리스버그에 있는 토지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승인 신청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조만간 주 에너지 시설 부지 선정 위원회와 토지 보존·개발부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이 추진중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논밭으로 사용되는 부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영농과 발전을 병행하는 시설이다. 현지에 처음 들어서는 형태의 발전 시설인 만큼 관련 토지 이용법이나 환경 보호법 등 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부터 허가를 내줘야 하는 주정부와 허가를 받으려는 한화큐셀까지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지역에서 기존과 같이 농사를 지을 수 없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해당 부지 인근에 서식하는 물고기, 철새를 비롯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법적 시스템 부재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허가 여부에 대한 근거가 될 법이 미비한 상황이다. 현행 토지 이용법인 ‘상원 법안 100'은 지난 1973년 통과돼 청정에너지 등 신에너지 사업을 뒷받침할 제도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환경 영향 평가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허용하는 다른 주들과 달리 50여년 전 세운 19개 목표에 근거, 이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허가의 기준이 된다. 오리건주는 올해 상원에서 태양광 사업 관련 2개의 법안 '상원 법안 3179·3409'를 통과시키며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상원 법안 100이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세부적으로 새롭게 통과된 법안과 상충되는 요소들이 많아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포틀랜드에서 열린 태양광 산업 컨퍼런스 'OSSC(Oregon Solar+Storage Conference)'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건설 관련 주 법적 시스템 부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알렉시스 해머 오리건주 토지 보존·개발부 입법·정책 코디네이터는 "주의 규정 입안자들이 50년 전에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현대적 수요를 상상할 수 없었다"며 "현재 시스템은 기후와 청정 에너지에 대한 주의 목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큐셀은 1588에이커 규모 부지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내년 3분기 착공하고 오는 2025년 4분기 상업 운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시설 이름은 ‘머디 크릭 에너지 파크’로 명명했다. 최고 높이 3.65m가 넘는 첨단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며 199MW 배터리 저장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199MW는 약 3만3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나이지리아를 찾았다.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에 새로운 관광 투자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연방수도지구(FCT)를 방문해 바르 녜솜 위케 FCT 장관과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서 위케 장관은 대우건설이 아부자에 다른 특급호텔과 경쟁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을 건설해 지역 관광 및 발전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케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통해 아부자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선 개발 논의를 구체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케 장관은 호텔 건설을 위한 부지 제공과 함께 세부적인 절차 논의를 위해 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관과도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연말 전에 대우건설 관계자들을 다시 한 번 초청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 회장은 위케 장관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간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돼 대우건설과 FCT의 파트너십에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FCT와 우리 사이에 많은 사업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떻게든 모든 도전을 극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나이지리아에서 관련 절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부자는 나이지리아의 수도이자 8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FCT 내 나이지리아 중심에 위치해 있다. 1980년대 3개 미국 건축기업들의 컨소시엄인 국제계획협회(IPA) 마스터 플랜에 기초해 조성된 계획 도시다. 유엔에 따르면 아부자는 2000년과 2010년 사이에 139.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5년에도 3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현재 인구 규모는 약 6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폴란드 건설기업과 교통 인프라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중·동부 유럽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조립식 건축업체 페카벡스(Pekabex)와 교통 인프라 관련 투자 협력 가능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중·동부 유럽 지역 내 생산 및 창고 시설 건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양사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공장을 현대화 해 중·동부 유럽 국가에 진출함으로써 사업을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페카벡스는 폴란드 현대식 시스템 구축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다. 철근 콘크리트 부재의 조립식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시설 구조물의 설계, 생산, 조립은 물론 시설의 일반 턴키 시공과 개발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페카벡스는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폴란드 포즈난, 그단스크, 므슈초노프, 비엘스코 비아와에 주요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 마르츠줄른 공장은 현지 시장에 납품되는 철근 콘크리트와 프리스트레스 부재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카벡스는 지난 2015년 7월 폴란드 바르샤바 증권거래소(WSE)에 상장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생산 시설의 확장과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시장 통합을 포함한 추가 투자 계획을 모색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페카벡스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한국 정부와 건설업계가 사업 관련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의 명가로 뜬 삼성중공업이 올 연말 캐나다 FLNG 수주 '잭팟'을 터뜨린다. 삼성중공업이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의 설비도 맡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미국 엔지니어 블랙앤비치(Black & Veatch)와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FLNG 1기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HOA는 정식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들에 대해 합의하는 성격을 가진다. 양측은 다음달 일괄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EPC)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관련 규제와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에 가동이 개시될 전망이다. 시더 LNG 프로젝트는 올 4분기 최종투자결정(FID)이 임박하면서 FLNG EPC 결정에 속도를 냈다. <본보 2023년 8월 7일 참고 캐나다 시더 FLNG 최종투자결정 '임박'…삼성중공업 연말 '잭팟' 예고> 더그 아넬(Doug Arnell) 시더 LN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으로 시더 LNG FLNG 선박 건조를 위해 삼성중공업과 블랙앤비치 조선소 용량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시더 FLNG EPC 수주는 유력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2월 블랙앤비치와 힘을 합쳐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FEED)를 수행하며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시더 LNG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의 키티마트(Kitimat)에 제안된 부유형 액화 천연 가스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 가스 공급과 BC 주의 성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캐나다 펨비나와 하이슬라네이션은 지분 50%씩 갖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서 제안된 24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수출시설 건설에 힘을 합쳤다. 지난 2021년 BC 환경평가국에 환경 평가 인증서 신청서를 제출해 180일간의 신청심사 단계를 밟았고, 올해 3월 브리티시 컬럼비아(BC)로부터 환경 평가 인증서(EAC)를 받았다. 지난 7월에는 BC 에너지 규제 기관으로부터 LNG 시설 허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이 설치할 시더 FLNG는 약 3MPTA(Million Ton Per Annual)의 용량을 자랑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북동부의 풍부한 몬트니 자원 플레이에서 천연 가스를 조달할 계획이다. 하루 4억 입방피트 규모의 '코스탈 가스링크 파이프라인(Coastal Gaslink Pipeline)'에 대한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FLNG 시설은 LNG 캐나다 공장 근처에 위치하며 BC의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력을 공급한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했다. FLNG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80%를 기록한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Coral)과 미국 델핀(Delfin)이 발주하는 FLNG 프로젝트도 단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신소재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보험 보상 정책을 업데이트했다. 희토류 소재를 비롯해 첨단 소재 지원을 강화하고 반도체 자립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공신부는 13일(현지시간) 2024년판 '주요 신소재 1차 응용시범 지도목록' 의견수렴안을 발표했다. 2024년 리스트에 오른 신소재는 선진 기초소재와 희토류 기능 소재, 전자화학공업 소재 등 296개 품목이다. 2021년판과 비교해 8개가 줄었다. 신형 세륨자석과 고성능 희토류 발광재료, 희토류 광택 재료는 삭제됐으나 텅스텐·몰리브덴 합금(5개 품목)이 추가됐다. 신형 희토류 축냉 자성재료와 고성능 광택 규산 이트륨루테론(LYSO) 결정도 목록에 들었다. 목록 내 신소재 생산 기업들은 품질 위험을 담보해 주는 종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현지 정부로부터 보험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 단일 품목의 보험금액은 5000만 위안(약 90억원) 이상이다. 공신부는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신소재 개발을 촉진해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꾀하며 3세대 반도체 시장을 노리고 있다. 3세대 반도체는 실리콘을 탄화규소(SiC) 또는 질화갈륨(GaN)으로 대체한 반도체다. 태양광과 항공우주, 5세대(5G)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주도권을 잡은 국가가 없다. 중국은 3세대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자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2016년 상무부와 과학기술부 등의 주도로 선진 재료 제조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2019년 8대 미래 산업 분야에 3세대 반도체를 포함시켰다. 같은 해 첫 주요 신소재 지도목록에 질화갈륨(GaN)·탄화규소(SiC) 단결정 기판과 파워부품용 GaN 에피택셜 등을 올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신청서를 수정했다. 미국 증권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최종 승인에 한 발짝 다가선 모습이다. 16일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에 따르면 글로벌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수정했다. 수정안을 보면 글로벌X 비트코인 트러스트(Global X Bitcoin Trust)는 최종 승인될 경우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의 BZX 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또한 신탁의 비용과 기타 부채를 제외한 비트코인 성과를 추종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글로벌X는 비트코인에 대한 완전한 포용을 확인하기 위해 신탁으로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 가치는 매일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 지수(XBX)를 사용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X는 신탁을 후원하는 동안 델라웨어 신탁 회사를 독점 수탁자로 지명했다. 코인베이스는 글로벌X를 대신해 인수한 비트코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앞서 글로벌X는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코인베스트를 감시 공유 파트너로 선임했다. 감시 공유 파트너는 시장 거래 활동, 청산 내역, 고객식별 등 정보를 공유해 시장 조작을 막는 기능을 한다. 최근 업계에선 미국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65%로 제시한 바 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는 미국 증권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국산 헬기 'KUH-1E' 수출 협상에 돌입했다. UAE가 중동 방산 수출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KAI는 UAE를 중동시장의 촉매제로 삼고 방산 수출을 확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13일부터 17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에어쇼에서 UAE와 국산 헬기 'KUH-1E' 수출 협상 중이다. UAE는 올해 말 계약 체결을 목표로 헬기를 찾고 있다. UAE 대변인은 "KUH-1E를 평가하고 있다"며 "UAE는 모든 장비에 대해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완료되면 (구매)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UAE가 한국형 전투기(KF-21)에 대한 직접적인 협력 의사를 밝힌 만큼 국산 헬기 구매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수리온의 수출기본형 KUH-1E는 수리온의 개량형으로, 수출국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수송 임무와 공격 임무를 둘 다 맡을 수 있는 다목적(Multi-role) 헬기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수리온 보다 외부기체를 보강하고, 내부엔 신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미국 가민(GARMIN)의 최첨단 항전시스템 'G5000H'를 전면 탑재해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내비게이션과 통신 시스템, 교통 감시 시스템, 비행 관리 시스템, 전자 체크리스트 항목, 원격 오디오·인터콤 시스템은 물론 선택적 차트 작성, 교통, 날씨, 엔터테인먼트 및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 G5000은 모든 비즈니스 제트 항공 전자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조종사-차량 인터페이스 중 하나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인증한 통합형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적용돼 선명도를 높이고, 시각적 혼란을 제거한다. 조종 안정성과 편의성도 향상됐다. GPS와 레이더고도계 등 항법장치와 통신장비 듀얼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신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도 보유한다. 최대속도 147노트(169mph)에 최대 이륙중량 1만9200파운드이다. 터보 샤프트 쌍발엔진을 장착해 엔진추력 1855마력 X 2이다. 최대 탑승인원 조종사 2명 포함해 18명이다. 군사 수송과 항공 화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AI는 중동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KAI는 지난달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우주청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10월 6일 참고 [단독] '오일머니'캐는 강구영 KAI 사장, 빈살만 주도 '사우디 우주 프로젝트' 합류> KAI와 사우디 우주청은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과 운영, 공동 사업화, 신규 스타트업 투자 등과 관련한 협력을 할 예정이다. 향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21억 달러(약 2조8200억원)를 항공우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KAI는 30년간 정부의 우주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중·대형 위성과 발사체 역량을 키워왔다. 2014년부터 누리호 개발 모델과 인증 모델, 1~3차 비행 모델의 총조립을 맡았다. 올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670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K모델)'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차세대중형위성을 비롯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하며 위성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D현대일렉트릭이 튀르키예 에너지 회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협력한다. 에너지 전환을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는 튀르키예에서 ESS 종합 생태계를 구축한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관영 매체 아나돌루 통신(Anadolu Ajansı)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D현대일렉트릭은 AWA에너지와 ES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초기 ESS 공급에 집중하고 향후 생산으로 협업 확대를 모색한다. 튀르키예는 2053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에너지자원부는 2035년까지 태양광 59.9GW, 풍력 29.6GW, 수력 35.1GW를 포함해 총 189.7GW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따른 전력 불안전성을 해소할 수단으로 ESS도 주목받으면서 AWA에너지는 한국 회사와 손잡은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D현대일렉트릭은 성장성이 높은 튀르키예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미얀마 가스전 인근 마나웅섬에 500㎾ 태양광 발전과 2000㎾h ESS를 결합해 설치한 경험이 있다. 마나웅섬 1000여 가구의 수요를 충당하며 전력 안정화에 기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통합된 포스코에너지는 2017년 홍익대에 비상발전 대체용 ESS를 구축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ESS 시장의 강자다. 2018년 고려아연에 세계 최대 규모인 150MWh급 산업용 ESS를 설치했다. 작년 말 한국전력공사와 신남원 변전소에 총 2097억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맺으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외메르 파루크 다마르 AWA에너지 제너럴 매니저는 "튀르키예는 전략적 위치와 기술, 인력 잠재력 측면에서 이점을 가진 나라"라며 "이번 협력으로 세 회사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지역에서도 중요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에 그린허브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5일(현지시간) 호주 노던 테리토리 주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저장과 수소 생산을 위한 그린허브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그린허브 복합단지에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친환경 수소 생산 시설, 관련 송전 인프라가 들어설 예정이며 태양광 발전과 풍력 에너지 등을 통해 대규모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전력은 삼성 계열사를 포함해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제조기업에 공급된다. 이번 프로젝트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노던 테리토리 주 정부 관계자들은 프로젝트 타당성을 조사하고 적합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할 계획이다. 유력 후보지로는 다윈 항구의 미들암 지속가능한 개발 구역이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미래 신사업으로 녹색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녹색수소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고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랜더스 구단주의 '청라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북미 메이저리그(MLB) 구장 설계 경험이 있는 'DLA+'(DLA+ Architecture & Interior Design)가 인천 청라동에 들어설 SSG랜더스 돔구장(이하 청라 돔구장) 설계를 담당한다. 인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는 CRTKL가 맡았다. 미국 건축·인테리어업체 DLA+는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청라 돔구장 설계를 맡는다고 15일 밝혔다. 청라 돔구장을 한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경기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청라 돔구장은 최대 2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5년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 등 야구팬은 오는 2028년 시즌부터 새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청라 돔구장은 메이저리그 구장에 버금가는 첨단 야구장으로 선보이겠다는 게 신세계 측의 목표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에 호텔과 인피니티 수영장을 조성해 수영을 즐기는 동시에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끔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DLA+는 지난 30여년간 미국에서 스포츠 경기장 설계를 맡아온 만큼 노하우와 경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DLA+는 앞서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인 'PNC파크'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파크' 설계를 담당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이밖에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브라이스 조던 농구 센터 스포츠 센터 △피츠버그대학교 피터슨 스포츠 컴플렉스 등 설계도 맡아왔다. 청라 돔구장은 프로야구 144개 경기 중 홈 구장에서 72경기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 야구 경기가 없는 293일은 인천시민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국내 최초의 민간 소유 돔구장인 만큼 문화·예술·레저·엔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신세계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다. 한편 스타필드 청라 설계는 CRTKL가 맡는다. CRTKL은 일본 도쿄돔시티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외 굵직한 프로젝트 설계를 담당해온 바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16만5000㎡(약 5만여평) 규모의 체류형 복합쇼핑몰이다. △문화 △호텔 △예술 △쇼핑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수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국회 시정연설에서 “폴란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라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크게 강화하고 기후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현재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 중이다. 폴란드 국영 원전 기업 PEJ는 지난 9월 말 미국 웨스팅하우스, 벡텔 컨소시엄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8개월이다.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 입지로는 포메라니안 보보디십의 웨헤로보 포비앗에 있는 초체보 시정촌의 루비아토보-코팔리노가 거론된다. PEJ는 지난 10월 입지 허가를 받았으며 발전소 건설 및 후속 조치를 위한 토지 처분 권한까지 확보했다. 한수원은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과 함께 원자력 발전소 2단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 내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오는 2035년 비엘코폴스카주 퐁트누프-코닌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폴란드전력공사 PGE와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 2~4기를 짓기 위한 40조 원 규모의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8월엔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과 PGE의 합작법인인 PPEJ가 폴란드 환경부에 한국형 원전 ARP1400 2기 건설사업 추진 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은 걸림돌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의 디자인 및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한수원의 원전 수출을 금지하고 손해배상 책임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와 맺었던 기술사용협정문에 원전 관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실시권’이 명시돼 있는 만큼 로열티 지급이나 웨스팅하우스의 허가가 없어도 원전 수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두다 대통령은 이번 국회 시정연설에서 원전 프로젝트 외에 △중앙 통신 사업 △슈비노우지시 컨테이너 항구 건설 사업을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