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신규 지점을 열었다.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베트남 금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은 20일(현지시간) '하노이의 강남'으로 불리는 스타레이크 신도시 지역에 신규 지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껀터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추가로 출점하면서 베트남 전역에 22개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내년까지 총 29개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11월 6일자 참고 : 우리은행, 베트남 5대 도시 껀터에 지점 설립> 이날 개점 행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명예고객으로서 스타레이크 지점 첫 계좌를 개설했다.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하노이 서호에 위치한 복합도시다. 서호는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인근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하노이 최대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2030년까지 국외에서 순이익의 2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동남아시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중으로 5억 달러를 증자한다. 또 K방산 수요가 있는 폴란드와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신성장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SK어스온이 베트남 광구 개발 파트너사와 13억 달러(약 1조6700억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15-1 광구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계약 연장도 모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베트남은 최근 이사회에서 13억 달러를 쏟아 '백사자(Su Tu Trang) 구조'의 2단계 2B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백사자 구조는 2000년 흑사자(Su Tu Den), 2001년 금사자(Su Tu Vang)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유전이다. 페트로베트남과 석유공사, SK어스온 등 사업자들은 2003년 11월 백사자 구조 3곳을 시험 시추해 대량의 원유와 가스를 확인했다. 2017년 1월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 6월 2단계 2A까지 마쳤다. 생산정 5개를 통해 하루 약 2만7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은 추가 개발을 통해 백사자의 생산량을 늘린다. 개발에 성공하면 15-1 광구 수명은 20년 늘고 하루에 354만㎥ 상당의 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9월 만료 예정인 15-1 광구 개발 계약 연장도 꾀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협상 중이지만 대주주인 페트로베트남의 지분과 원유·가스 할당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트로베트남은 15-1 광구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 14.25%, SK어스온 9%를 합해 한국 측 지분은 23.25%며 페렌코(Perenco) 23.25%, 지오페트롤(Geopetrol) 3.5%를 갖는다. 석유공사와 SK어스온은 15-1 광구 개발을 지속하며 베트남의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 석유공사와 SK어스온은 1998년 탐사권을 획득한 후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2000년 10월 첫 유전을 발견한 이래 3개 유전과 1개 가스전을 확인하고 연간 1800만 배럴의 원유·가스를 생산했다. 지난 9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누적 원유 생산량이 4억 배럴을 넘는 성과를 냈다. 인근 광구에서도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 SK어스온은 2020년 지분 70%를 인수한 16-2 광구에서 최근 원유층을 발견했다. 첫 번째 저류층에서 하루 생산량 최대 4700배럴의 원유와 7.4MMscf(1MMscf는 100만 표준 세제곱피트)의 가스 생산 산출에 성공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에서만 60만 대 이상 판매를 예고했다. 현지 공장 생산량을 크게 늘린 데 이어 최근 출시한 신규 모델의 인기까지 높아지고 있어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이다. 20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60만 대 이상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55만2511대) 대비 8.59% 이상 높은 수치이다. 실제 60만 대 이상 판매 달성 시 인도 시장 글로벌 비중은 20%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인도 시장이 차지하는 글로벌 비중은 18.6%로 집계됐다. 이미 HMIL은 판매량 확대를 위해 첸나이 공장 생산량을 늘린 상태이다. 지난 6월 생산 규모를 약 5만 대 늘려 기존 77만 대에서 82만 대로 약 6.5% 연간 생산량을 확대했다. 아울러 현지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해 인수한 GM 탈레가온 공장까지 가세할 경우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GM 탈레가온 공장은 HMIL이 지난 8월 인수한 곳이다. HMIL은 이곳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해 500억 루피(한화 약 81100억 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연내 인도 정부의 공장 인수 승인 등 선결 조건 충족에 따른 해당 공장 특정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한 이후 2025년 양산이 시작되면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GM 탈레가온 공장은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0월 23일 참고 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 대규모 업그레이드...8100억원 쏟아붓는다> HMIL 관계자는 "올해 내수와 수출 포함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한 엔트리 SUV 모델 엑스터가 10만 건에 달하는 사전 예약을 받는 등 압도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대감을 높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의 경우에는 올해 초 출시부터 지금까지 누적 판매 1000여대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보급률의 경우 2%대로 낮은 상태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 14.5%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산 헬기 수리온의 아랍에리미트(UAE) 수출길에 청신호가 켜졌다. '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만수르 빈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ansoor bin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이하 셰이크 만수르)이 직접 KAI 부스를 찾아와 많은 관심을 보인 것. KAI는 UAE를 비롯한 중동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UAE와는 수리온 수출과 관련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20일 두바이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셰이크 만수르 두바이 왕세자 겸 두바이 항만국경안전협의회 의장은 지난 13∼17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 참관 중 KAI의 부스를 방문해 수리온 수출기본형 'KUH-1E'에 관심을 보였다. 강구영 KAI 사장은 부스를 찾아온 셰이크 만수르 왕세자를 환대하며 다양한 KAI의 제품들을 소개했다. UAE는 올해 말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해상 활동에 적합한 전력 보강 모델을 찾고 있다. UAE는 최근 몇 년동안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전력 보강 사업을 추진중이다. UAE 대변인은 "KUH-1E를 평가하고 있다"며 "UAE는 모든 장비에 대해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완료되면 (구매)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본보 2023년 11월 16일 참고 [단독] '중동 모래 돌풍' KAI, UAE와 '수출형 개량 수리온' 판매 협상 돌입> 수리온의 수출기본형 KUH-1E는 수리온의 개량형으로, 수출국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수송 임무와 공격 임무를 둘 다 맡을 수 있는 다목적(Multi-role) 헬기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수리온 보다 외부기체를 보강하고, 내부엔 신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KAI의 수리온은 현재 육군과 해병대 및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다양한 파생 헬기로 250여대가 운용 중이다. KAI는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병대의 상륙기동 임무 수행을 위해 해상 및 함상 운용이 가능한 '마린온'도 개발했다. UAE가 해상작전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변경을 요청해올 경우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두바이 에어쇼는 격년 단위로 실시되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 에어쇼이다.. 올해는 95여개국 1400여개 항공·방산업체가 참가해 180여대의 군용 및 상용 항공기를 전시하고 시범 비행을 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경공격기 FA-50, 국산 헬기 수리온 및 소형 무장 헬기(LAH) 등 주력 기종을 전시하고, 다목적 수송기(MC-X), 영상레이더(SAR) 위성 등 차세대 제품과 우주 제품도 선보였다.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 복합 체계를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 기종에 적용한 차세대 공중 전투 체계도 중동 시장에 소개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명신산업이 미국 텍사스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추가 설립한다.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에 돌입하는 등 생산 확대를 본격화한 만큼 향후 수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미국 텍사스 면허·규제국(Texas Department of Licensing and Regulation)과 업계에 따르면 명신산업은 미국 자회사 심원(Simwon)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브룩스 카운티에 자동차 부품 2공장을 설립한다. 지난 8월 부동산 장기 임대 계약을 마치고 이곳 지역에 건설 중인 1만3935㎡ 규모 건물에 입주하기로 확정했다. 내년 3월 시운전을 목표로 내달 중 이곳 건물 내 설비설치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명신산업 제2공장이 들어서는 브룩스 카운티는 자동차 제조 허브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명신산업에 앞서 토요타와 나비스타인터내셔널 등이 진출했다. 풍부한 인적 자원은 물론 세금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관련 기업뿐 아니라 영국 JCB와 나이세이아메리카 등 다양한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브룩스 카운티는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오스틴과 인접하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에 자체 설립한 첫 제조 생산기지이다. 작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모델Y를 비롯해 최근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본보 2023년 11월 15일 참고 테슬라,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 돌입…주조물 소화 속도 UP [영상+]> 명신산업은 이곳 공장에서 자동차 도어 등을 생산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에 돌입한 만큼 지속해서 수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2공장에 앞서 지난 2021년 텍사스주 헤이스카운티 카일에 마련한 1공장 가동도 앞두고 있다. 현재 설비설치 및 시운전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명신산업과 테슬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심원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존 핵심 협력사 중 한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위해 텍사스 전역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지난 2021년 본사를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서 오스틴 지역으로 이전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명신산업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급사 명칭 역시 비밀유지 차원에서 따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공법으로 경량화시켜 만든 제품을 자동차 차체 부품업체에 납품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심원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1차 납품업체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고객사향(向) 매출의 경우 종속법인인 심원테크와 미국·중국 현지 법인을 거쳐 글로벌 전기자동차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아이오페 △설화수 △바이탈 뷰티 등 일본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일본 대형 온라인쇼핑몰 라쿠텐과 손잡고 뷰티 페스티벌을 열고, 이를 신규 브랜드에 대한 테스트 베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바이탈 뷰티'를 내세운 현지 이너 뷰티 시장 진출 여부도 관심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라쿠텐에 특설 사이트를 개설하고 오는 27일까지 '라쿠텐 X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기간 뷰티 에스트라를 비롯해 △에뛰드 △에스쁘아 △이니스프리 △라네즈 등 총 8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아이오페 △바이탈 뷰티 등 일본 미론칭 브랜드를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구입 소비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뛰드 브랜드 화장품 구매 고객에게 △설화수 △아이오페 △바이탈 뷰티 등의 인기 상품 샘플 6종 세트를 제공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뷰티 페스티벌을 신규 브랜드 정식 론칭에서 앞서 테스트 베드로 삼아 향후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이들 브랜드 현지 론칭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전망이다. 설화수와 아이오페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데다 현지 입소문에 따른 병행 수입시장에서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탈뷰티를 내세워 일본 이너 뷰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내 전반적인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물론, 기존 시장을 주도하는 현지 동물성 기반 제품과 비교, 식물성 기반의 바이탈뷰티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는 Z세대 수요가 많아지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부진을 만회할 일본과 동남아 시장 확대를 토대로 한 아시아 사업 재편도 필요한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지난 3분기 아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346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에서 5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쿠텐 특설 사이트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8개 브랜드 매력을 알릴 것"이라면서 "이벤트 한정판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설화수와 아이오페, 바이탈 뷰티 등의 일본 공식 진출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동박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래 신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정기 인사를 앞두고 그룹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인 스페인 동박 공장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3연임'에도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김교현 부회장, 스페인 동박공장 점검 20일 카탈루냐주 몬로이치(Mont-roig del Camp)시에 따르면 김교현 부회장은 최근 프란 모란초 로페즈 시장과 만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찾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시의원 등 당국 주요 인사들과 실무 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서로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몬로이치시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에서도 증설을 논의하고 추가 투자 확정을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페즈 시장은 "몬로이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투자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으로 생각하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투자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공장 건설 사전 작업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몬로이치시 엘스 코멜라레츠(Els Comellarets) 산업단지 내 44만1400㎡ 부지에 동박 공장을 짓는다. 4억 유로(약 5600억원)을 투자하고,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2·3공장 건설 추진도 검토 중이다. 이달 1공장 부지정지 작업에 돌입했고 내년 초 본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동박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실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이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롯데그룹 일원으로 합류한 뒤 스페인 공장 투자 규모를 초기 50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늘렸다.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 스페인을 비롯한 한국, 말레이시아, 미국, 헝가리 거점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동박 생산량을 24만t으로 늘리고,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생산 능력은 작년 말 기준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인 6만t이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원료로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5000억원에서 2025년 1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김 부회장 거취 여부도 관심사다. 김 부회장이 예전 호남석유화학 시절부터 정통 롯데맨으로 화학 사업을 이끌어 온 점과 스페인 동박 공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연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화학 사업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그룹 내 화학 사업 전반을 수소와 배터리 소재로 재편을 완료할 적임자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김 부회장에게 소재 부문의 성장을 직접 주문한데 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지난 1년 6개월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 롯데 안팎에서 ‘3연임’을 관측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7~2018년 롯데케미칼 대표, 2019년 롯데그룹 화학BU장을 거쳐 2020년부터 롯데케미칼 통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새롭게 출범한 몬테네그로 정부와 만나 태양광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20일 몬테네그로 정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UGT리뉴어블스(UGTR) 컨소시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포드고리차 정부 청사에서 밀로이코 스파이치 신임 총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와 관련해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밀로이코 스파이치 신임 총리는 몬테네그로 여당인 유럽나우 대표로 지난달 31일 공식 취임했다. 현대엔지니어링·UGTR 컨소시엄은 앞서 작년 11월 몬테네그로 국영전력공사(EPCG)와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시설(ESS)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포드고리차 인근 지역에 25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9월 12일자 참고 : 현대엔지니어링, 몬테네그로 태양광 프로젝트 가시화> 현대엔지어링·UGTR 컨소시엄은 몬테네그로를 비롯해 세르비아·북마케도니아 등 동유럽 태양광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는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70%에 달하는 상황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인프라, 건축·주택시장에서 쌓은 EPC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사 글로벌X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난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X CEO는 이날 퇴사했다. 베루가 CEO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베루가 CEO는 지난 2014년 최고운영책임자(CEO)로 회사에 처음 합류한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2018년 CEO로 선임됐다. 베루가 CEO의 퇴사에 따라 토마스 박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대표가 임시 CEO를 맡게 된다. 글로벌X는 후임자를 빠르게 선임할 계획이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테마형·인컴형 등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100여개 상품을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은 500억 달러(약 65조원)에 이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생물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시장 성장을 주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19일 아일랜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생물의약품 CDMO 시장은 오는 2028년 270억달러(약 34조898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연평균 12.3%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리서치앤드마켓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생물의약품 수요 증대 △고령화 등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물의약품 연구·개발 확대, 헬스케어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리서치앤드마켓은 글로벌 생물의약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주요 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5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총 1조9800억원을 투자,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9만6000㎡ 규모 제5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9월 가동이 목표다. 18만리터 생산 역량을 갖춘 제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세계 1위 규모에 해당하는 생산 역량이다. 제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건설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완료했었다. 지난해 6월 회사 설립 8개월 만에 3만5000리터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CDMO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 11공구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1개의 플랜트 당 12만 리터 규모, 총 36만 리터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1·2·3공장은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 및 2034년 전체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34년 기준 40만 리터 규모 생산 역량을 확보,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러시아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한 한국 임플란트 업체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전체 시장이 축소됐음에도 국산 임플란트 공급 규모는 증가했다. 국산 제품의 높은 품질이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러시아 컨설팅업체 글로버스베드(Globusved)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임플란트 수입 규모는 7195만달러(약 93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4.12% 늘어난 수치다. 러시아의 한국 임플란트 수입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4554만달러(약 590억원)였던 수입액은 △2021년 6305만달러(약 820억원) △2022년 7195만달러로 증가했다. 수입 규모 증대에 따라 같은 기간 국산 임플란트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36.10% △40.62% △42.20%로 불어났다. 지난해 러시아 임플란트 시장 2위에 오른 네덜란드(22.55%)의 두배에 가까운 규모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가 러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상반기 러시아 시장에 3474만달러(약 450억원) 규모의 임플란트 제품을 공급하며 업계 정상을 차지했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스위스 스트라우만(994만달러·약 130억원)의 약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쟁 상황 속에서도 현지 교육·영업망을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현지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메가젠 5위(595만달러·약 80억원) △덴티움 7위(488만달러·약 60억원) △네오바이오텍 8위(296만달러·약 40억원) △코웰메디 10위(255만달러·약 30억원) 등의 국내 기업이 '톱10'에 랭크됐다.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은 "러시아산의 품질이 수입품을 대체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입산 특히 한국산 임플란트의 높은 시장 점유율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미 러시아 시장에서 임플란트는 사용자 및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고 시장 진출을 어렵게 하는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화장품 분야 할랄 인증 의무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향후 현지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 유통망 확장 등을 적극 추진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인도네시아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 일찌감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은 아랍어로 '샤리아(이슬람법)에 의해 허용된다'는 의미다. 무슬림 신자가 사용해도 되는 제품을 가리킨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86%에 해당하는 2억3520만명(지난해 기준)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할랄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인도네시아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27억3880만달러(약 3조54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19억9170만달러(약 2조581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년간 37.51%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중산층 확대,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할랄 인증 의무화법을 제정하고 오는 2026년 10월 화장품 부문 적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할랄 인증의 중요성이 커졌다. 해당 제도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려는 원자재 공급업체와 완제품 제조업체를 포함한 모든 생산업체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6년 이니스프리 3개 제품을 시작으로 10개 제품에 대한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 (JAKIM)의 할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많은 무슬림 인구를 겨냥해 할랄 인증 기준을 충족시키는 포뮬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설화수를 비롯해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브랜드를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현지 대형 유통업체 MAP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유통망을 확대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세안 현지 고객의 문화, 피부 특성 등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현지 유통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기관 LPPOM MUI로부터 화장품, 생활용품 원료로 널리 쓰이는 당류계 계면활성제 밀코사이드76에 대한 할랄 인증을 획득했었다. 전년 11월 인증 준비를 시작한 뒤 반년이 걸렸다. 밀코사이드76은 옥수수에서 나온 포도당, 팜유에서 추출한 지방을 합성해서 만든다. 울산에 있는 온산공장에서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4년 더페이스샵을 론칭하며 인도네시아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지 파트너사 에라자야그룹과 협력해 자카르타 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33개(작년 기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자카르타 △베키시 △세마랑 △수라바야 △메단에 위치한 아울렛에 입점, 사업을 확대했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무슬림 시장의 니즈를 주시하면서 시장성이 있는 제품이 있다고 판달될 경우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