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물류·운송 업체에 수소전기트럭 모델 엑시언트를 대량 공급했다.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발맞춰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 현지 수소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알마주이로지스틱스(Almajdouie Logistics ML)에 엑시언트 500대를 공급했다. 알마주이 로지스틱스는 현대차 사우디 지역 총판 업체인 알마주이(Almajdouie)의 물류·운송 분야 사업체이다. 총중량 28t급(적재량 10t)인 엑시언트는 완충 시 약 570㎞를 주행할 수 있다. 같은 무게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힘(최대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2237Nm)을 발휘한다. 특히 엑시언트에 적용된 수소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은 대형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보다 가벼워 주행거리가 길고, 15~2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용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 이번 엑시언트 공급은 알마주이로지스틱스와 에어프로덕츠 쿼드라(Airproducts Qudra) 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이뤄졌다. 에어프로덕츠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다. 알마주이로지스틱스에 앞서 지난달 현대차와 MOU를 체결하고, 현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시작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에어프로덕츠쿼드라와 함께 현지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 보급을 위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소 생산, 수소 충전소 건설 및 운영 등 생산부터 충전에 이르는 사우디 내 수소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에어프로덕츠쿼드라와의 인연을 계기로 알마주이로지스틱스에도 엑시언트를 공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현지 수소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중심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수립, 최근 들어 적극 추진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2060년까지 탄소배출량 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과 다양한 협력, 교류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사우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한 우리 정부 대표단에 양국의 수소 분야 협력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사우디에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2대를 처음으로 수출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엑시언트 1대를 수출하는 등 사우디 에너지 전환 선도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캐나다 제강용 석탄 생산업체의 신설법인 지분을 확보한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제강용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텍리소스(Teck Resources)가 운영하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소재 엘크뷰광산과 그린힐스광산의 소수 지분을 텍리소스 신설 법인인 엘크 밸리 리소시스(Elk Valley Resources·EVR)의 지분으로 교환한다. 엘크뷰의 지분 2.5%와 그린힐스의 지분 20%를 EVR의 지분 3%로 주식교환(스왑)한다. 이번 거래는 내년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EVR에서 텍리소스의 제강 석탄 사업부를 맡으면서 포스코홀딩스도 EVR의 지분을 늘리는 것이다. EVR에서 채굴된 고품질 제강 석탄은 현재 제강 작업에 필수적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텍리소스를 인수하기로 한 스위스 광업회사 글렌코어는 EVR의 현금 흐름에서 상환 가능한 텍리소스와 신일본제철(NSC), 포스코홀딩스의 귀속 지분도 인수하게 된다. 앞서 텍리소스는 물적분할을 실시하면서 제강용 석탄광산 합작투자 파트너인 포스코·일본제철과 EVR 지분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은 텍리소스와 엘크뷰의 지분 2.5%와 그린힐스의 지분 20%를 EVR의 지분 3%로 교환할 계획이었다. 한편 스위스 광업회사 글렌코어는 텍리소스의 제강 석탄 사업부인 EVR의 전체 지분 77%를 69억 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다. 글렌코어는 몸집을 불리고자 텍리소스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글렌코어는 EVR의 밴쿠버 본사와 지역사무소를 유지하고, 인수 후 3년에 걸쳐 자본을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텍리소스는 석탄 생산 대신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리와 아연 생산을 확대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전력망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 우크라이나 전력 당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후 재건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대건설 및 국영 전력사 우크레네르고(Ukrenergo)와 전력망 및 송전 시스템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게르만 갈루슈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약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부문 재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보리스필 수도공항 인프라 확장 사업에 참여하는 등 재건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리스필공항 인프라 확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개발 사업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최대 관문 공항인 키이우국제공항의 터미널· 활주로를 재건·확장하게 된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4110억 달러(약 540조원)로 예상했다. 당장 에너지와 주택, 핵심 기반시설 복구에 긴급히 투입돼야 할 비용도 140억 달러(18조원)로 추산됐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3)에 따르면 재건 사업은 전쟁이 이른 시일 내 종료될 경우 1단계인 도로·교량·수도 시설 복구가 올해부터 시작되고 2단계는 2025년까지 임시 주택, 학교, 병원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는 3단계인 경제 회복, 디지털 인프라 확립 등으로 재건 사업이 구성돼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가 추진한 북미 합작 자회사 설립이 확인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행보가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합작사는 제과사업을 시작으로 간편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韓·日롯데, 美 제과 합작사 설립 15일 미국 부동산 중개법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and Wakefield)에 따르면 롯데는 미국 제과사업 거점을 위한 오피스 임대 계약하면서 임차인이 한국·일본 롯데 합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작사는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가 출자했다. 합작법인 사무실은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Ridgefield Park)에 자리한 오버펙 코퍼레이트 센터에 마련됐다. <본보 2023년 11월 10일 참고 [단독] 롯데웰푸드, 美 뉴저지에 거점 마련…이창엽, 북미 시장 '정조준'> 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가 북미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978년 미국에 진출한 일본롯데는 현지법인 ‘롯데 USA’를 통해 껌 생산·유통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이미 글로벌 아이돌 '뉴진스'를 내세워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서 빼빼로 브랜드 디지털 옥외광고를 시작했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 3월 해외사업 비중을 기존 23% 수준에서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한국P&G △허쉬 △한국코카콜라 등에서 근무하며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분야 커리어를 쌓은 인물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빈 '원롯데' 방향타 신동빈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다마쓰카 겐이치(玉塚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가 지난 6월 합작사 설립 구상을 밝힌 지 5개월 만에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다마쓰카 겐이치 대표는 당시 합작사 신설을 발판 삼아 한일 롯데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6월 22일 참고 [단독] 한일 롯데, 북미에 제과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롯데는 식품 영역을 넘어 소재 부문에서 한일 공동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겐이치 대표는 한일 롯데가 협력해 미국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신 회장에게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본보 2023년 10월 26일 참고 [단독] 日 롯데홀딩스 대표, 신동빈 회장에게 美 EV 배터리 시장 동반 진출 제안>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 자회사 카본코가 호주 수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호주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본코·티센크루프 우데 컨소시엄은 서호주주(州) 칼바리 지역에서 추진하는 녹색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사전 기본설계(pre-FEED)를 수주했다. 이는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가 개발하는 사업이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녹색수소와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한다. 5GW 규모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구축, 매년 200만t의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게 된다. 카본코·티센크루프 우데 컨소시엄은 이번 사전 기본설계 수주로 향후 설계·시공·조달(EPC) 본계약 연계 수주 기대감이 나온다. 코드 랜드만 티센크루프 우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획기적인 녹색 에너지 프로잭트를 위한 건전한 비즈니스 사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녹색 암모니아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설립한 전문회사인 카본코를 통해 CCUS와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이다. 10년간 CCUS 관련 경력을 쌓은 DL이앤씨는 현재 일 3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녹색 암모니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호주는 지난 2019년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주요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50년까지 전체 수소량의 75%를 수출해 약 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호주 국립지질자원연구소는 호주 국토의 11%에 해당하는 면적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 환경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유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에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인도에 공장을 짓고 현지 고객사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20GWh급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한 9억6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내달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입찰을 받고, 선정된 기업에 5년간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관련 기업 고위 관계자와 회동, 신규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마힌드라&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아마라 라자 에너지&모빌리티(Amara Raja Energy & Mobility) △엑사이드 인더스트리(Exide Industries) △라센 앤 투브로(Larsen &. Toubro) 등이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다. 자국 기업 외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 기업 중 유일하게 인센티브 프로그램 참여 후보 기업 물망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높게 산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에 생산시설을 건설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올라일렉트릭' 등 현지 고객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도 올라일렉트릭의 배터리 핵심 공급사 역할을 해왔다. 올라일렉트릭이 지난 2020년 출시한 첫 스쿠터 'S1'를 시작으로 '올라 S1 에어'까지 배터리를 납품하며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18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인도 올라 밀월 강화…신제품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설(說)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9월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 철강·에너지 회사 'JSW'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동 생산을 위한 합작 투자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JSW가 한국을 찾아 LG에너지솔루션 고위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초기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는 전기차 도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증가하는 현지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산업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 맞추기 위한 행보다. 인도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와 싱크탱크 '알엠아이 인디아(RMI India)’에 따르면 인도 배터리 수요는 오는 2030년 260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세계적인 억만장자 중 하나인 론 배런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시점을 오는 2027년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현재보다 두 배 가량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론 배런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가 오는 2027년 분사해 상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 가치는 현재 1500억 달러(약 198조원)에서 두 배 증가한 2500억~3000억 달러(약 330조~4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론 배런은 자신의 펀드를 통해 약 17억 달러(약 2조2000억원) 상당의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배런은 앞서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도 스페이스X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예측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우주에 있는 위성 절반 이상을 소유하며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내년까지 4만20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메가콘스텔레이션(초대형 인공 별자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21년 스페이스X가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한 상태가 됐을 때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마이너스 현금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장은 시기상조란 판단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초 스페이스X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도 지난해 현금 흐름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스타링크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페이스X가 올해 1분기 15억 달러(약 1조9800억원)의 매출과 5000만 달러(약 6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해 주식 발행으로 20억 달러(약 2조64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우주군은 최근 정부 기관을 위한 보안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스페이스X와 첫 번째 스타쉴드 계약을 체결했다. 아 계약은 1년 동안 1500만~7000만 달러(약 200억~92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도 지난달 스페이스X에 비공개 투자를 단행했다. 이탈리아 사모펀드 뉴스 서비스인 비비즈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약 1억516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 KGHM이 파트너십 종료 보도를 부인했다. [유료기사코드] KGHM은 14일 "뉴스케일파워와 계약을 종료하지 않았다"며 "SMR 관련 계획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폴란드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투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만 배포할 것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일간지 제츠포스폴리타(Rzeczpospolita)는 최근 뉴스케일파워가 KGHM와 SMR 건설 관련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앞서 작년 2월 폴란드 내 소형원전 건설을 위한 확정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 부지와 사업 계획, 건설원가 개발에 착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 미국법인이 두 달여 만에 다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14일 미국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최근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위치한 공장 근로자를 일시적으로 무급 휴직 처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와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 가이 콜리어 SK 배터리 아메리카 대변인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맞춰 생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구조조정은 일시적인 것이며 공장은 가동 중단 없이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무급 휴직에 돌입한다. 복귀 날짜는 미정이다. SK온은 임직원의 무급 휴직 기간 동안 고용을 보장하고 보험비 등도 지불한다.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지난 9월에도 감원을 실시한 바 있다. 회사는 공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었다. 당초 목표했던 채용 인원인 2600명 보다 많은 3000명을 고용한 것이 구조조정의 배경이 됐다. SK온은 지난 2019년 미국 진출 이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 연이은 구조조정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SK 배터리 아메리카 외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는 여전히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온은 26억 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제 1·2공장을 두고 있다. 1공장(9.8GWh)은 2019년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완공 후 작년 1월 생산에 돌입했다. 2공장(11.7GWh)도 지난해 말 조기 가동을 시작했다.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와 폭스바겐 미국 공장 등에 공급된다. 현대자동차와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50억 달러를 쏟아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도 짓는다. 2025년 하반기 가동되면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SK는 미국에서 세 번째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이 브라질 수출길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라질에서 의뢰한 수소전기트램 설치와 관련한 논의에 나서면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브라질 최대 모빌리티 인프라 기업인 CCR그룹과 브라질 내 수소전기트램 구현 타당성을 연구하기로 의향서를 체결했다. CCR그룹은 의향서 체결을 위해 현대로템을 직접 방문,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신형 수소구동 전기트램을 살펴봤다. 또 현대로템이 지난 7월 의왕연구소 내 2000m2(약 600평) 면적의 기존 전장품 부품공장 일부를 개조해 만든 수소추출기 공장도 견학했다. 브라질은 룰라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생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신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기가스가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트램은 기존 도로를 활용하면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市)는 지난 8월 현대로템에 수소로 구동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인 수소전기트램 설치 연구를 의뢰했다. 시 당국이 수소전기트램에 대한 경제성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당시 현대로템 관계자들은 루시아노 알메이다(Luciano Almeida) 피라시카바 시장을 만나 상파울루 시내 수소트램 노선 설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이 타당성 조사에 나서는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내부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에너지를 활용한다. 수소연료전지로 전력을 공급해 대기오염 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직접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전차선, 변전소 등 전기 공급 설비도 필요 없어 인프라 건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고중량·고가의 배터리가 필요한 배터리 방식의 전기트램보다 주행 거리가 길고 주행 빈도가 잦을 때 더 적합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시속 50㎞의 속도로 약 15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운행 시간당 약 80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107.6㎏의 청정 공기를 생성한다. 이는 성인 170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공기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2003년에 브라질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아라라콰라시에 전동차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200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브라질 상파울루(ViaQuatro 및 CPTM), 살바도르(Metrô Bahia) 및 리우데자네이루(Supervia)에 열차를 공급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가 '투톱 체제'로 안정과 성장, 두마리의 토끼 잡기에 나섰다. 엄재웅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최영조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운영책임자(COO)의 전진 배치로 재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뿐만 아니라 내실 경영 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이들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상당 부분 역할을 통해 HMM 인수 자금 마련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지난 6월 영입한 최 CFO·COO 발탁으로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현금 확보에 총력전을 펴는 중이다. HMM 인수를 두고 경영 요직에 재무 전문가의 전진배치가 무관치않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최 CFO·COO는 엄 대표와 함께 재무전략통으로 분류된다. 최 CFO·COO는 딜로이트를 거쳐 미국 최대 통신장비 유통기업 테스코에서 재무 기획 분석 이사 등을 맡았다.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는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에서 CFO·COO로 재직하며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또 다른 전략통인 엄 대표는 미국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해 미군 장교 복무 후 화이자, GE, 머크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재무·영업·전략구매 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8년부터 LG전자에서 14년 동안 구매 조직을 이끌었다. 미국 ·호주·싱가포르 등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키스트의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들의 그룹 내 존재감은 더 커졌다. HMM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동원그룹은 인수 의지를 피력하며 자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의 IPO를 전제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최대 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우선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는 등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한편, 동원그룹의 HMM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의 선제적 과정의 일환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실제 이스라엘과 미국 등 해외 곳곳에서 참치캔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참치캔 가격 인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실적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참치 시장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가격을 4% 올렸다. 미국에서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엄재웅 전 LG전자 전무를 스타키스트 대표이사 및 CEO로 선임한 데 이어 최 CFO·COO를 발탁하면서 스타키스트 실적 개선 등 IPO 준비 작업을 해왔다"며 "HMM 인수 본입찰이 오는 23일로 예정되면서 관련 업무의 중요성과 속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키스트가 기업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면서 동원그룹이 HMM 인수 자금 마련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MM의 몸값은 5조~7조원대로 거론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 9월 하림그룹·LX그룹 등과 함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뒤 실사를 진행해 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에서 배출가스 허용 기준 초과에 따른 수십 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최근 들어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을 뿌리뽑기 위해 칼을 꺼낸 인도 당국이 현지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강화하면서 기준치가 현저히 낮아진 것이 배경이 됐다. 13일 인도 에너지효율국(BE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현지 배출가스 허용 기준 초과에 따른 과징금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기업평균연비규제제도(CAFE)를 토대로 규정한 기준치를 넘었다는 이유에서다. 과징금은 현대차가 3억7000만 루피(한화 58억8000만 원), 기아는 3억7300만루피(약 59억 원)로 책정됐다. 특히 기아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준치의 4.4g을 초과, 이번 벌금 부과 대상 포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과징금이 부과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폭스바겐과 르노, 혼다, 닛산, 스코다도 이번 과징금 부과 대상에 올랐다. 타타모터스와 마루티스즈키, MG모터,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은 기준치를 하회하며 '안전' 평가를 받았다. CAFE는 차종별 평균 연비가 기준치보다 낮을 경우 초과한 연비에 일정 금액을 곱해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말한다. 본질적으로 배출가스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인도의 경우 수도 델리 포함 북부 지역 주민들이 대기 오염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1월 CAFE 규정을 강화하고 킬로미터당 이산화탄소(CO2) 배출 기준을 기존 130g에서 113g으로 변경한 바 있다. 실제 인도 대기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스위스 대기 질 분석업체 IQAir에 따르면, 뉴델리는 최근 들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 연속 선정됐다. 지난 9일 기준 뉴델리 대기질 지수(AQI)는 517로 '위험' 수준으로 평가됐다. BEE는 "이번 과징금 대상에 오른 완성차 업체들은 즉시 배출가스 원인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며 "친환경 차량 추가와 연비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능들의 도입을 통해 배출가스량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과징금 납부는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현지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대기 문제는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러 원인 중 자동차 배기 가스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과징금 부과 대상 목록에 오른 브랜드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달 인도 시장에서 총 9만3079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별 현대차는 전년(5만8006대) 대비 18.48% 두 자릿수 증가한 6만8728, 기아는 전년(2만3323대) 대비 4.41% 확대된 2만4351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순위는 각각 4위와 5위로 집계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