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동 모래 돌풍' KAI, UAE와 '수출형 개량 수리온' 판매 협상 돌입

두바이에어쇼에서 'KUH-1E' 수출 협상
UAE "KUH-1E 평가중, 테스트 후 구매 결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국산 헬기 'KUH-1E' 수출 협상에 돌입했다. UAE가 중동 방산 수출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KAI는 UAE를 중동시장의 촉매제로 삼고 방산 수출을 확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13일부터 17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에어쇼에서 UAE와 국산 헬기 'KUH-1E' 수출 협상 중이다. UAE는 올해 말 계약 체결을 목표로 헬기를 찾고 있다. 

 

UAE 대변인은 "KUH-1E를 평가하고 있다"며 "UAE는 모든 장비에 대해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완료되면 (구매)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UAE가 한국형 전투기(KF-21)에 대한 직접적인 협력 의사를 밝힌 만큼 국산 헬기 구매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수리온의 수출기본형 KUH-1E는 수리온의 개량형으로, 수출국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수송 임무와 공격 임무를 둘 다 맡을 수 있는 다목적(Multi-role) 헬기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수리온 보다 외부기체를 보강하고, 내부엔 신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미국 가민(GARMIN)의 최첨단 항전시스템 'G5000H'를 전면 탑재해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내비게이션과 통신 시스템, 교통 감시 시스템, 비행 관리 시스템, 전자 체크리스트 항목, 원격 오디오·인터콤 시스템은 물론 선택적 차트 작성, 교통, 날씨, 엔터테인먼트 및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 G5000은 모든 비즈니스 제트 항공 전자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조종사-차량 인터페이스 중 하나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인증한 통합형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적용돼 선명도를 높이고, 시각적 혼란을 제거한다. 조종 안정성과 편의성도 향상됐다. GPS와 레이더고도계 등 항법장치와 통신장비 듀얼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신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도 보유한다.

 

최대속도 147노트(169mph)에 최대 이륙중량 1만9200파운드이다. 터보 샤프트 쌍발엔진을 장착해 엔진추력 1855마력 X 2이다. 최대 탑승인원 조종사 2명 포함해 18명이다. 군사 수송과 항공 화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AI는 중동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KAI는 지난달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우주청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10월 6일 참고 [단독] '오일머니'캐는 강구영 KAI 사장, 빈살만 주도 '사우디 우주 프로젝트' 합류>

 

KAI와 사우디 우주청은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과 운영, 공동 사업화, 신규 스타트업 투자 등과 관련한 협력을 할 예정이다. 향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21억 달러(약 2조8200억원)를 항공우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KAI는 30년간 정부의 우주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중·대형 위성과 발사체 역량을 키워왔다. 2014년부터 누리호 개발 모델과 인증 모델, 1~3차 비행 모델의 총조립을 맡았다. 올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670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K모델)'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차세대중형위성을 비롯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하며 위성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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