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일머니'캐는 강구영 KAI 사장, 빈살만 주도 '사우디 우주 프로젝트' 합류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MCIT) 장관 회동
위성 개발 등 항공우주 협력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최근 방한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 장관과 만났다.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포괄적인 협력을 모색하며 빈 살만 왕세자가 공들이는 사우디 우주 프로젝트 지원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에 따르면 알스와하 장관 일행은 서울에서 강구영 사장과 김지홍 미래융합기술원장 등 KAI 임직원을 만났다. 강 사장의 안내를 받아 KAI의 홍보관을 둘러보고 항공우주 분야 협력을 살폈다. 알스와하 장관은 방문 직후 X(옛 트위터)를 통해 "위성 개발과 우주 서비스 등에서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21억 달러(약 2조8200억원)를 항공우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를 사우디 우주국(SSA)으로 격상하고 우주인 양성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지난 5월 사우디 줄기세포 연구원인 레이야나 바르나위와 왕립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알리 알카르니가 우주 비행에 나섰다.

 

사우디는 항공우주 산업의 후발 주자인 만큼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와의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이다. 6월 SSA 설립 직후 중국과 만나 우주 탐사 분야에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KAI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중동에서 보폭을 확대하게 됐다. 강 사장은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합류했었다. 2월에는 UAE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아이덱스(IDEX) 2023'에 참석해 "제2의 중동 붐의 핵심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

 

KAI는 정부의 우주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2014년부터 누리호 개발 모델과 인증 모델, 1~3차 비행 모델의 총조립을 맡았다. 올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670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K모델)'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차세대중형위성을 비롯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하며 위성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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