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평가 첫 마감일 2월 중순…입찰가는?

최종 입찰 제안서 평가 착수…내년 최종 사업자와 본계약
수주 여부 가를 입찰가…다른 나라는 MWh당 70~100유로
황주호 한수원 사장, 주한체코대사와 회동…협력 의지 다져

[더구루=정예린 기자]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최종 제안서에 대한 평가가 내년 2월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를 꺾고 수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체코 매체 '아이로즈흐라스(iROZHLAS)'에 따르면 다니엘 베네스 체코전력공사(CEZ)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다음 마감일은 2월 중순이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우리는 정부에 최종 입찰서에 대한 평가와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정부가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제안이 완전한지 평가한 뒤 기술적, 경제적 매개변수 등을 살펴보고 최종 전기 가격을 계산한다"며 "이를 모두 합산해 해당 전력원에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생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표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입찰가에 대해서는 MWh당 100유로 이하 수준을 시사했다. 현재 체코의 도매 전기 가격은 MWh당 약 120유로다. 입찰자들이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MWh당 200유로 금액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네스 CEO는 "아직 견적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지만 200유로는 기대한 금액이 아니다"라며 "세계 각지에서 다른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회사의 가격은 평균 MWh당 70~100유로 사이"라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2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와 회동했다. 양측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얀차렉 대사는 한수원이 신규 원전 사업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 코리아’를 꾸려 원전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기 위해 사업자를 물색해 왔다. 사업비는 약 1600억 코루나(약 9조3100억원)로 추정된다. 내년 사업자를 확정해 오는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등 3사는 작년 11월 말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발주사인 ‘EDUII’에 최초 입찰서를 냈다. 최초 입찰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입찰서 내용을 확인하고 명료화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발주사의 추가 요청을 반영해 지난달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EDUII는 CEZ의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말까지 최종 사업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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