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BS사업본부가 유럽, 북미 등 해외 선진 국가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다. 전기차 충전기, 의료용 모니터, 호텔 TV 등 신사업 아이템으로 낙점한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S사업본부의 미래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백기문 BS사업본부 ID사업부장(전무), 이윤석 BS사업본부 IT사업부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해외 시장 전략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전기차 충전 사업이다. LG전자는 올 1월 미국 텍사스 공장 가동을 통해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유럽, 중동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가져간다. 장 부사장은 “전기차 충전 관련 메인으로 집중하는 시장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이라며 "그다음 간다고 하면 사우디가 스마트 시스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아시아쪽은 시간을 가지고 준비할 계획이지만 한국은 사업 비중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럽을 넥스트 시장으로 꼽은 이유는 높은 성장성과 친환경 중심 정부 성향 때문이다. 우선 올 4분기 유럽향 30kW, 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환경에 민감한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북부 국가는 여전히 전기차를 대거 보급하곘다는 정부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충전기 1대에 전기차 2~4대를 충전하는데 유럽은 아직 1대16 정도인 만큼 여전히 충전 인프라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전기차 충전 사업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유럽은 NAVI 등 충전 표준이 아직 없기 때문에 완속 충전기를 먼저 출시하고 향후 품목을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충전기를 만드는 데 대단한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LG전자는 폴란드에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현지 생산을 한다면 폴란드 공장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충전 사업 시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장 부사장은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 후발주자인 만큼 얼마나 제품 수를 빨리 늘리고 북미 중심 사업을 유럽 등으로 넓히느냐가 관건"이라며 "전기차 캐즘으로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제품 라인업을 보강, 저희 입장에서 (캐즘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의료용 모니터도 강력한 규제를 바탕으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과 유럽 의료기관은 미 식품의약국(FDA) 등의 승인을 받은 의료용 디스플레이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이같은 규제가 없어 일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되 향후 한국 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 영업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장 부사장은 "(미국 등에서는 )FDA 승인을 받지 않으면 병원에서 사용 못하게 돼 있는 반면 한국은 엑스레이 디텍터는 사용하지만 의사분들이 사용하는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가 상당수"라며 "미국이나 유럽은 같은 돈 내고도 우리나라는 (의료) 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상무는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다 보니 실제 사용하는 의사들의 학술회에서의 제품에 대한 소개, 장점이 뭐가 있는지, 실제 활용성 등을 피력한다"며 "해외는 메이저 브랜드(필립스, 지멘스 등)가 자리잡고 있고 저희 장점 녹여야해서 시스템과 연계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전력을 쏟는다. LG전자는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HYATT) 등 유수의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업해 글로벌 호텔/병원 TV 시장 내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백 전무는 "호텔TV 점유율은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력이 되는 시장이 북미"라며 "메리어트 포함 글로벌 호텔체인 마켓쉐어가 특히 높으며, 글로벌로 편중있지만 전체 마켓쉐어 기준으로도 저희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LG전자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백 전무는 "하드웨어에서는 중국도 위협될 정도로 공격적으로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B2B사업이 비단 하드웨어 가격만으로 이뤄지는건 아니다"라며 "고객 특성, 고객과 우리가 어떻게 싱크로나이즈되느냐, 어떻게 지속적으로 B2B 고객을 관리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 응대하는 수준과 서비스 레벨이 LG전자가 차별적으로 가져가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따른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LCD 패널 공장이었던 만큼 IT향 제품군에는 영향이 없고 대형 패널의 경우에도 중국, 대만 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장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사업이 이관되어도 기존 계약된 부분은 유지해야 한다는 등 의무계약으로 하도록 최종 계약서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며 "길게 보면 저는 영향이 없을거라 본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이미 삼성이 LCD 사업을 먼저 정리한 바 있는데 중국, 대만업체까지 폭넓게 디스플레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꼭 LG디스플레이가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또 옥외형 사이니지 등은 이미 중국업체가 메인이 되어 있고, 커머셜 사업은 LCD 의존도가 높기 보다는 솔루션과 서비스 등 준비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와 LG이노텍, 삼성 시스템 LSI가 차세대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개발을 위해 미피 A-PHY 생태계에 합류했다.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글로벌 모바일 인터페이스 규격 개발 기구 미피 얼라이언스(MIPI Alliances)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LG이노텍, 삼성LSI는 미피 A-PHY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ADAS 개발에 나선다. 고속 이미지 센서와 디스플레이 연결 등을 고려할 때 요구되는 성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채택을 서둘렀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플랫폼 업체로, LG이노텍과 삼성 LSI는 각각 실리콘 및 SIP, 카메라 센서 및 모듈 공급업체로 합류하며 차세대 ADAS는 오는 2026년 생산을 시작하는 차량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들 국내 업체를 비롯해 아이캐치테크놀로지와 인텔, 모빌아이, 시그마스타테크놀로지, 소니스마트리드 등 29개 글로벌 OEM 역시 미피 A-PHY 기술을 채택했다. 미피 A-PHY 기술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TV나 스마트폰 등에서 멀티미디어를 전송하기 위해 오랜 기간 사용돼 오다 최근 들어 자동차용으로 개선됐다. 미피 얼라이언스는 현재 미피 A-PHY v2.0 버전까지 출시한 상태이다. 새로운 자동차 아키텍처에 대한 증가된 대역폭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A-PHY 2.0은 단일 채널에서 32Gbps를 지원하는 두 개의 다운링크 기어와 1.6Gbps를 지원하는 추가 업링크 기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업링크 기어를 통해 A-PHY는 자동차 주변 장치의 명령 및 제어를 위한 대칭형 1Gbps 이더넷 채널을 지원할 수 있다. 산지브 데사이(Sanjiv Desai) 미피 얼라이언스 의장은 "미피 A-PHY는 자동차 산업의 엄격한 성능을 충족하도록 특별히 제작되었다"며 "안전에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이미지 센서 통합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가 이 기술을 채택한 만큼 미피 A-PHY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 IPO(기업공개)와 관련해 앵커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앵커 투자자 라운드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IPO 앵커 북 부분을 위해 10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블랙록 외에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노르웨이 연기금 △캐피탈 그룹 계열사 △피델리티 그룹 계열사 △티로 프라이스 △베일리 기포드 △SBI 뮤추얼 펀드 △HDFC 뮤추얼 펀드 △ICICI 프루덴셜 뮤추얼 펀드 △니폰 인디아 뮤추얼 펀드 △코탁 뮤추얼 펀드 △액시스 뮤추얼 펀드 등 글로벌 유명 투자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티 로 프라이스와 액시스 뮤추얼 펀드, 베일리 기포드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IPO를 통해 33억 달러(약 4조435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주식 가격 범위는 주당 1865루피에서 1960루피 사이로 책정됐으며 투자자들은 오는 15일부터 IPO 입찰을 시작할 수 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7일이다. 현대차 인도 법인의 IPO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LIC)가 세운 27억 달러(약 3조5760억원)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현재 인도 시장에서 세단, 해치백, SUV, 전기자동차 등 총 13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변속기와 엔진 같은 차량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인도 신용평가사 크리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05년부터 올초까지 인도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수출한 업체로 확인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카자흐스탄 투자청과 만났다. 카자흐스탄은 국가 인공지능(AI) 센터 건립을 통해 AI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카자흐스탄은 LG를 'AI 파트너'로 점찍고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LG측은 카자흐스탄과 AI 뿐만 아니라 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대한 의지도 전달하며 미래 성장동력인 기업간거래(B2B) 사업까지 함께하는 대형 파트너로서의 협력까지 꾀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카자흐스탄 투자청에 따르면 다울렛 사크타가노프(Daulet Saktaganov) 투자청 동아시아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LG유플러스 임직원과 만났다. 주요 화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지어질 국영 AI 센터였다. 사크타가노프 대표는 해당 센터의 개장이 AI 기술 개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모범 사례 공유가 AI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며 LG에 협력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를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고객과 교감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내걸고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전자 제품군에 적용했다. 가전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통해 AI 가전을 연결한 진정한 'AI 홈'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출시했다. 익시젠을 활용해 B2B 사업에서도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LG는 이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소개했다. LG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 등을 접목해 작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 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생산시스템 설계·운영·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솔루션을 외부 업체에 공급한다.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의 외판(그룹 계열사 제외) 매출액을 조 단위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처음 진출해 여러 사업장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 2021~2023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률을 올리며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솔브레인이 미국 텍사스주로부터 '또' 대규모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현지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따르면 카운티 법원(Williamson County Commissioners Court)은 지난 8일(현지시간) 솔브레인에 '챕터 312’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10년 동안 솔브레인 투자와 신규 시설에 대한 부동산세·사업용 개인 재산세를 25% 감면해준다. 챕터 312는 윌리엄슨 카운티가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재산세 경감법이다. 솔브레인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5년 내 최소 50명을 새롭게 고용하고 카운티 전역의 학군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한다. 솔브레인 신공장은 테일러시 RCR 테일러 물류단지 내 약 85에이커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1·2단계에 걸쳐 6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한다. 1단계 프로젝트는 오는 2029년 1월, 2단계 투자는 2029년 1월 시작해 2033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솔브레인은 윌리엄슨 카운티에 앞서 테일러시로부터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테일러시 시의회는 지난 7월 열린 정기회의에서 솔브레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승인했다. 향후 10년 동안 재산세를 25% 감면해준다. 솔브레인은 올 1월에도 테일러경제개발공사(TEDC)로부터 인센티브를 승인받은 바 있다. 건설 과정에서 사용된 자재에 대한 세금을 25% 환급받는다. 솔브레인은 지난 4월 토지를 매입하며 미국 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테일러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를 위한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브레인은 삼성전자에 식각액 불화수소(HF)와 증착공정 소재인 전구체 등을 공급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소재인 화학기계적연마(CMP) 슬러리를 단독으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를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위치로 낙점하고 이듬해 11월 착공했다. 사업 초기 170억 달러 투자를 예상했으나 지난 4월 미국 정부로부터 약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투자 규모를 2배 늘렸다. 추가 공장과 패키징·첨단 연구개발(R&D) 시설 건설을 추진, 2030년까지 540억 달러를 투자한다. 오는 2026년 테일러 공장을 가동해 4·2나노미터(nm)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하고, 2027년께 추가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5G·고성능컴퓨팅(HPC)·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가 원전을 2기에서 5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대형·소형 원전 모두 활용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핵연료 확보를 위한 굳건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9일 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사인 카진포름에 따르면 코스민 기짜(Cosmin Ghita) SNN 사장은 지난 1일 인터뷰에서 "현재 원전 2기가 있는데 같은 부지에 2기를 더 짓고 별도 장소에 SMR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총 2기에서 5기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SNN은 체르나보다 원전 1·2호기에 더해 3·4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각각 오는 2030년·2031년 가동한다는 목표로 공급사를 찾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사업 수주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또한 SNN은 도이세슈티 지역에 석탄화력발전소를 페쇄하고 남은 부지에 462㎿ 규모의 SMR 발전소를 구축한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77㎿급 SMR 6기를 설치해 2030년 상업운전할 계획이다. 기짜 사장은 "원전은 팬더믹과 같은 혼란 속에서도 일관되게 전력을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루마니아)는 2023 유엔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50년까지 원전 생산량을 3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원전은 기술 발전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전을 확대하며 카자흐스탄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루마니아는 핵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업체인 카즈아톰프롬과 협력하고 있다. 기짜 사장은 "카자흐스탄은 루마니아의 핵연료 지원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트랜스카스피해(Trans-Caspian) 노선으로 들여오며 물류 측면에서도 도전적이었다"고 부연했다. 원전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도 언급했다. 기짜 사장은 "원전 프로그램에 대해 투명하고 개방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대학과 협력하고 있다"며 "원전의 경제적 이점을 강조하고 훌륭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대중의 이해와 수용도 향상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MMORPG 게임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인기가 심상찮다. 지난 1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TL은 출시 첫날 스팀에서만 33만 명의 동시 접속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여기에 트위치에서는 전체 시청자 순위 TOP 10에 이름을 올려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TL의 주요 수익모델은 배틀패스 방식으로 일정 기간 동안 캐릭터가 레벨을 올리거나, 스테이지를 클리어를 통해 특별한 미션을 완료해 그에 따른 성과를 지급한다. 특히 엔씨(NC)는 더욱 많은 이용자가 배틀패스의 혜택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료 재화 ‘루센트’를 통해 배틀패스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TL의 화려한 그래픽을 인기 요인으로 꼽으며 실제 자연처럼 월드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이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심리스(Seamless) 형식은 TL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평가했다. 이에 미국의 대표 게임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리뷰를 남긴 한 이용자는 “숨이 멎을 듯한 비주얼을 선사해 전투와 월드 탐험에서 큰 재미를 느꼈다”며 “많은 이용자가 서로 돕고 경쟁하는 커뮤니티성이 흥미 요소였다”고 평했다. 여기에 TL은 현재 21개에 달하는 무기 조합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튜브 등에서 TL 출시 첫날부터 PVE와 PVP에 적합한 최적의 무기 조합을 찾는 영상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엔씨(NC)는 오는 12월 신규 무기 1종을 추가할 예정인 만큼 무기 조합을 비롯한 전투 방식은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TL의 흥행은 엔씨(NC)의 끊임없는 소통 노력이 뒷받침 했다. TL은 정식 론칭 이전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CBT를 진행하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했다. 아마존게임즈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은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엔씨와 긴밀히 협력한 끝에 TL을 전세계 이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게임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자 소통은 국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첫 번째 오프라인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용자의 애정 어린 피드백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보이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새로운 무기를 포함해 다양한 PvP 콘텐츠 등 2025년 1월까지의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대적인 배터리 전략 변화를 추진한다. GM 배터리 공급을 전량 책임졌던 '얼티엄셀즈' 비중이 대폭 축소되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컬트 켈티(Kurt Kelty) 배터리셀·팩총괄 부사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날(현지시간) GM 투자자의 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새로운 GM 배터리 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화학 물질 △배터리 폼팩터 △전기차 패키징 △비용 절감 방안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얼티엄셀즈 지우기'가 될 전망이다. GM은 기존 얼티엄셀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사 전기차에 얼티엄셀즈가 생산한 삼원계 기반 파우치형 배터리를 탑재해왔다. 하지만 전략 수정을 통해 각형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 등 폼팩터·원재료 다변화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얼티엄셀즈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켈티 부사장은 차량 맞춤형 배터리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GM으로 옮기기 직전 몸 담았던 테슬라가 중국 비야디(BYD)와 협력해 각 모델에 맞게 배터리팩을 맞춤 제작하는 방식을 GM의 전기차에 접목하는 것이다. 일부 차량에는 얼티엄셀즈의 모듈 기반 파우치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나머지 차량에는 테슬라의 맞춤형 배터리팩을 적용한다. GM은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센터도 설립한다. 오는 2027년 오픈을 목표로 배터리셀디벨롭먼트센터(Battery Cell Development Center)를 짓고, 이 곳에서 미래 전기차에 장착할 배터리셀을 개발한다. 윌리스 연구소와 더불어 GM의 주요 연구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전기차 배터리 개발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GM의 차세대 배터리 전략에서 얼티엄셀즈가 배제된 것은 GM이 내부적으로 판단한 전기차 사업 패착으로 얼티엄셀즈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GM은 자사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생산 지연과 얼티엄 브랜드에 대한 낮은 소비자 인지로를 꼽았다. 당초 GM은 올해 중반까지 40만 대, 내년 말까지 10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잡았었다. 하지만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급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자동화 등에 문제가 생겼다. 이로 인해 '허머 EV' 등 주요 전기차 출시가 지연됐고 GM의 전기차 판매량도 7만 대 수준에 그쳤다는 게 GM의 분석이다. GM의 배터리 전략 변화는 이미 감지돼 왔다. GM은 지난 8월 삼성SDI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약 35억 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각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초기 연산 27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추후 36GWh까지 증설한다. 오는 2027년 양산이 목표다. LFP 배터리 외부 조달도 추진한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만 고수해왔지만 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뛰어난 LFP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GM은 일본 전자업체 TDK가 미국 남부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에서 중국 CATL의 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LFP 배터리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프레젠테이션에는 켈티 부사장 외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로이스 GM 사장,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총출동한다. 전기차와 배터리를 포함한 GM의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공업 용수 문제가 해결 국면을 맞았다. 미국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이 4개 지하수 관정에 대한 개발을 승인하면서다. 사바나 지역 공동개발국(JDA)은 7일(현지시간) EPD가 HMGMA의 지하수 관정 개발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EPD는 과학 분석과 지역 사회의 모든 의견을 고려한 결과 4개의 지하수 관정이 HMGMA의 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지하수 개발에 영향을 받는 브라이언과 불록 카운티 주민들의 공개 회의 이후에 나왔다. JDA는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지하수가 개발될 때마다 자신의 집과 재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EPD가 제공한 심층 분석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JDA에 따르면 브라이언과 불록 카운티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금이 조성됐다. 이 기금은 지하수 개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2000만 리터의 지하수가 불록 카운티에서 추출돼 브라이언 카운티로 보내지면, 이를 다시 HMGMA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우선 시험 생산을 시작한 후 상업 생산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업계에선 HMGMA 공업 용수 사용 가능량이 기존 허가치 보다 대폭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다. 미 육군공병대(USACE)가 HMGMA의 환경 영향 평가를 재평가 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영향이다. 라이언 로즈베리 조지아 주립대학교 법학대학 교수 겸 대도시 성장 비교 연구 센터장은 "(HMGMA가) 당초 신청한 공업 용수량의 75% 또는 50%, 최소 25%는 사용할 수 있겠지만, 결코 100%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앞당긴 올해 3분기 내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분쟁이 호주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고려아연은 호주 국영방송사 ABC를 통해 공개매수를 비판하고 현지 정치인들과 만나 어려움을 전달했다. 주인이 바뀌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호주 제련·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현지 정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선메탈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아크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인 최주원 대표는 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에서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인수는 호주 사업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연제련과 재생에너지 모두 장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그들의 관심사는 단기 이익에 있다"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지난달 말 니타 그린(Nita Green) 호주 퀸즐랜드주 상원의원과도 만나 영풍·MBK의 공개매수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그린 의원은 회동 직후인 20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이번 인수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며 (경영권 분쟁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호주 기후 싱크탱크인 기후에너지금융(Climate Energy Finance)의 팀 버클리 이사도 선메탈을 호주 재생에너지·그린수소 분야 주요 투자자로 평가하며 이번 분쟁이 가져올 영향을 주목했다. 버클리 이사는 "이번 경영권 다툼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의 주도로 호주 사업을 확대해왔다. 1996년 호주 퀸즐랜드주에 아연제련 자회사인 '선메탈'에 이어 2021년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회사 '아크에너지'를 세웠다. 2018년 SMC 제련소 안에 125㎿급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 전개했다. 아크에너지를 통해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즈, 태즈매니아 등에서 풍력·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했다. 최 회장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선메탈 사장을 맡아 호주 사업을 이끌었다.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전 퀸즐랜드주 총리를 비롯해 현지 정계와도 긴밀히 소통한 만큼 고려아연과 영풍의 다툼을 두고 현지 관심은 높다. 팔라셰이 전 총리는 지난달 22일 최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 회장은 퀸즐랜드 정부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고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문제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며 "그의 재생에너지 리더십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 의원 또한 "호주 지역사회와 비전을 공유하지 않는 사모펀드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사업 축소와 구조조정으로 인해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었다. 영풍은 반박 입장을 내고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영풍 측은 ABC 방송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략은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 향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며 "고려아연과 그 계열사(선메탈)의 고용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아연과 영풍은 1949년 장병희와 최기호 창업주가 영풍기업사를 공동으로 창립한 이후 75년 동안 협력해왔다. 1974년 고려아연이 설립된 이후 최씨 가문이 회사를 맡았다. 영풍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가문이 담당해 오다 최 회장의 취임 이후 갈등이 불거졌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며 영풍·MBK를 저격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진그룹이 미국 앨라배마에 베어링용 알루미늄 단조품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짓는다. 이동섭 회장이 승진 후 첫 투자 결정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 사업 확장을 낙점하며 이 회장 체제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주요 완성차 고객사가 대거 위치한 북미 공략을 가속화한다. 8일 앨라배마주 주지사실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미국 앨라배마 오번시에 약 1억 달러(약 1348억원)를 투자한다. 산업단지인 오번테크놀로지파크노스에 알루미늄 단조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16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신공장은 자동차와 산업용 베어링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단조품을 생산한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알루미늄 단조품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리어에 위치한 일진 미국공장으로 옮겨져 최종 가공을 거쳐 컨트롤암, 베어링 등으로 탄생하게 된다. 일진은 자동차 부품 제조에 강철 단조품을 사용해왔다. 신공장 건설을 계기로 강철을 알루미늄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더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가진 차세대 경량화 자동차 부품을 생산, 고객이 안전하고 연료 효율적인 차량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목표다. 미국 현지 생산이라는 이점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새로운 시설은 일진의 미국 내 4번째, 앨라배마주 2번째 거점기지다. 일진은 △미시간 노비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리어 △앨라배마 피닉스시티에 베어링 제조 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앨라배마 피닉스시티 공장은 일진이 지난 2010년 설립한 북미 첫 휠 베어링 생산시설이다. 일진이 앨라배마에 추가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은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의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에 2005년 설립한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일진은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다. 이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공식적으로 일진의 해외 투자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이 회장의 향후 경영 전략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은 고(故) 이상일 일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이 창업주는 1973년 일진물산을 창업해 베어링 부품 국산화를 기반으로 일진그룹을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성장시켰다. 일진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3세대 자동차 베어링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벤츠, BMW, 마세라티 등이 고객사다. 자동차용과 산업용 베어링은 물론 섀시 부품과 로봇용 감속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높이고 있다. 국내 5개 법인, 해외 11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는 자료를 통해 "일진이 새로운 시설을 오번에 두기로 한 결정은 앨라배마에 좋은 소식"이라며 "앨라배마는 이미 미국에서 5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지이며, 우리가 자동차 공급업체 기반을 계속 확장하고 심화시켜 앨라배마 전역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는 미국, 특히 앨라배마 주가 최근 투자한 모든 지역 중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경쟁력이 높으며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자동차 산업에서 일진의 경쟁사 중 다수가 미국 외 지역에 투자를 했지만 일진은 미국 동남부에서 생산을 유지함으로써 이익을 얻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한화오션이 앙골라에서 아프리카 물류 네트워크 개발 사업인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 점검에 나섰다. 아프리카에서 생산한 풍부한 전략 광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교통망을 연결하는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에너지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국과 앙골라의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앙골라 국영통신사인 ANGOP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와 한화오션은 한국 대표단 자격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앙골라 남부 벵겔라주 로비토항을 찾았다. 대표단은 한국-앙골라 수교 32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자 꾸려졌다. 최광진 주앙골라대사를 단장으로 하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참가했다. LG전자는 앙골라 판매지점, 한화오션은 현지 지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셀소 로사스(Celso Rosas) 로비토 항만청 회장을 만나고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받았다. 로비토 회랑은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DRC), 잠비아를 잇는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남부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주요 광물을 대서양과 인접한 로비토 항구로 운송하기 위해 철도·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G7 PGI)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 대사는 항구 방문 직후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방문이 한국과 앙골라간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 한국 기관·기업이 로비토 회랑에 참여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부 아프리카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DRC, 가장 큰 미개발 니켈 황화물 매장지를 보유한 탄자니아, 세계 2·3위 흑연 생산국인 모잠비크·마다가스카르 등을 포함한다. 전략 광물이 대거 매장된 곳인 만큼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광물 가공부터 인프라 개발까지 다양한 사업 기회를 포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비토 회랑과 함께 에너지도 양국이 협력을 기대하는 분야다. 한국 대표단은 이날 비오피오 태양광 발전단지를 앙골라 에너지수자원부와 면담을 갖는다. '제5차 한-앙골라 에너지 협력 세미나'를 열어 앙골라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모색한다. 앙골라는 높은 일조량을 활용해 태양광을 적극 확대한다. 작년부터 전력 낙후지역 20만 가구에 총 296㎿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참여했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했다. LG전자는 태양광과 연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하고 있어 앙골라에서 ESS 공급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 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지 파이날조선소의 지분 30%를 인수한 바 있다. 대우조선과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업체인 SBM오프쇼어 각각 30%, 소난골 40%를 보유하고 조선소를 공동 운영했다. 한화오션으로 새출발한 후 지분을 매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사이버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사이버 범죄자 명명 표준을 만들기 위해 손잡았다. MS와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협력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joint threat actor mapping) 시스템의 첫번째 버전을 공개했다.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 시스템은 사이버 범죄자를 △국가 기반 행위자 △금전적 동기 행위자 △민간 부문 공격 행위자(PSOA) △영향력 행사 작전 △확인되지 않은 행위자 등 5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서로 다른 기관이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구축됐다.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공동 명명 표준을 만든 이유는 같은 공격자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대응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S가 미드나잇 블리자드라고 명명한 사이버 범죄자는 다른 기관에서 코지 베어와 APT29, UNC2452 등으로 불리고 있다. MS는 공동 명명 표준 구축으로 사이버 범죄자 식별의 신뢰도 향상과 보고서
[더구루=길소연 기자] 멕시코 정부가 한국산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부과한 상계관세를 5년 더 연장한다. 한국산 SBR의 대멕시코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되지 않지만 관세 연장으로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던 한국 기업들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일본산 SBR의 수입으로 멕시코 SBR 산업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이들의 상계관세를 연장하기로 했다. 연장 기한은 오는 2029년 1월 26일까지이다. 한국산은 LG화학을 제외한 제품에 킬로그램(kg)당 0.11378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미국은 0.34075달러의 상계관세를 매겼다. 일본은 제온 코퍼레이션의 수출품을 제외한 제품에 0.23556달러를 책정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19년에 고무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결의안을 공표하고 확정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당시에도 한국산은 LG화학 수출품을 제외하고 kg당 0.11378달러의 관세를 부과했다. LG화학은 반덤핑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는 0.34075달러를, 일본은 0.23556달러를 적용했다. <본보 2019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