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카자흐스탄 투자청과 만났다. 카자흐스탄은 국가 인공지능(AI) 센터 건립을 통해 AI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카자흐스탄은 LG를 'AI 파트너'로 점찍고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LG측은 카자흐스탄과 AI 뿐만 아니라 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대한 의지도 전달하며 미래 성장동력인 기업간거래(B2B) 사업까지 함께하는 대형 파트너로서의 협력까지 꾀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카자흐스탄 투자청에 따르면 다울렛 사크타가노프(Daulet Saktaganov) 투자청 동아시아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LG유플러스 임직원과 만났다.
주요 화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지어질 국영 AI 센터였다. 사크타가노프 대표는 해당 센터의 개장이 AI 기술 개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모범 사례 공유가 AI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며 LG에 협력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를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고객과 교감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내걸고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전자 제품군에 적용했다. 가전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통해 AI 가전을 연결한 진정한 'AI 홈'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출시했다. 익시젠을 활용해 B2B 사업에서도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LG는 이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소개했다. LG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 등을 접목해 작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 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생산시스템 설계·운영·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솔루션을 외부 업체에 공급한다.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의 외판(그룹 계열사 제외) 매출액을 조 단위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처음 진출해 여러 사업장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 2021~2023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률을 올리며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