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알루미늄 가격이 지난달 11% 가까이 급등하며 8년 만에 월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망의 핵심 축인 걸프 지역의 생산과 물류가 마비된 영향이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이번 달에만 약 12% 상승하며 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8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10분의 1이 페르시아만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주요 제련 시설 타격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 알루미늄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과 아랍에미리트의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등 세계 공급량의 약 8~10%를 책임지는 거대 제련소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망 위기감이 커졌다.
일부 시설은 드론 공격으로 인한 전력망 훼손으로 조업 중단을 발표했으며, 이미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인도 불능 상태를 뜻하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상태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애널리스트 버나드 다흐다는 "연간 생산능력 160만 톤 규모의 EGA 공장 생산량은 장기적으로 '손실 처리'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내년 알루미늄 공급이 '20만 톤 과잉'에서 '130만 톤 부족'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알루미늄 공급 차질로 일본 등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했고,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주문량이 증가했다"며 "알루미늄 가격 폭등이 즉각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1시 26분 기준 톤당 3518달러로 3.4%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