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더 메탈스 컴퍼니(TMC)’가 제출한 심해 채굴 허가 신청서에 대해 미 당국이 "새 규정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TMC의 심해 채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TMC는 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신규 규정에 따라 제출한 '심해 채굴 통합 허가 신청서'가 ‘실질적 준수(substantial compliance)’ 상태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TMC는 지난해 4월 NOAA에 심해 채굴 통합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심해저 광물자원법(DSHMRA)’ 개정으로 탐사 면허와 상업적 회수 허가 절차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올해 1월 NOAA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DSHMRA 개정 후 첫 번째 신청 사례였다.<본보 2026년 1월 23일 참고 고려아연 투자한 'TMC', 심해채굴 허가 재신청…"연말까지 발급 기대">
TMC는 그동안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의 태평양 해역인 ‘클라리온-클리퍼튼 구역(Clarion-Clipperton Zone)’에서 채굴을 준비해 왔다. 이 해역은 니켈, 구리, 코발트, 망간 등 핵심광물이 함유된 다금속 결절체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TMC는 심해 채굴 통합 허가 재신청 과정에서 개발 구역을 기존 2만5000㎢에서 6만5000㎢로 넓혀 잡았다. 이 구역에는 약 6억1900만 톤의 습윤 결절(wet nodules) 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추가로 2억 톤의 잠재적 탐사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라드 배런 TMC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NOAA의 이번 결정은 우리 팀과 파트너들이 자원을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 쏟은 노력의 깊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이상의 환경 연구와 성공적인 해상 시험 및 상업적 규모의 제련 공정 과정을 거친 결과, 다금속 결절체가 미국에 더 적은 환경 영향으로 핵심 금속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TMC는 이번 NOAA의 결정으로 환경단체의 더 엄격한 감시를 받게 됐다. 클라리온-클리퍼튼 구역의 경우 특정 국가의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속하지 않아 국제법상 국제해저기구(ISA)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TMC는 ISA 규제를 우회해 미국 국내법으로 심해 채굴 허가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두고 지난 2023년부터 TMC와 갈등을 빚어온 그린피스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일방적인 심해 채굴 면허를 받으려는 TMC의 이번 신청은 국제법상 기존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ISA가 TMC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6월 TMC 보통주 약 5%를 85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TMC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9일 장중 한때 9% 이상 급등하며 6.29달러까지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