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조사업체 "내년에도 구리 시장 변동성 클 것"

“美 무역정책·구리광산 생산성 회복·글로벌 경제전망 변수”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에도 구리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무역 정책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천연자원 전문 컨설팅 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스의 앨버트 맥켄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맥켄지는 “구리 시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무역 정책과 주요 구리 광산의 생산성 회복, 글로벌 경제 전망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잠재적 관세 부과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수십만 톤의 구리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창고로 계속 우회할 경우, 다른 지역의 공급 부족이 지속돼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예상할 수 없는 관세 관련 정책이 구리 가격을 급등락 시킬 수 있다”며 “구리의 공급 차질이나 중국의 공격적 경기 부양책은 공급·수요 균형을 재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맥켄지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는 한 예기치 못한 정책 변화나 즉흥적 발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러한 영향은 구리 시장을 넘어 훨씬 더 광범위하게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리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 중인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상승하며 톤당 1만1800달러를 넘어섰다. 상승률은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구리 가격은 그동안 글로벌 산업 생산과 연동돼 움직여 왔지만 최근에는 공급 문제와 AI·전력망 수요, 정책 변수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글로벌 구리 광산들이 구리 생산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AI·전력망 수요 증가는 구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이 2027년부터 정제 구리 수입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구리 비축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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