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운영' 관광정보 사이트 '정보 부실·오류 투성'

-시드니 지사 운영 홈페이지, 관광지 상세 정보 미개재·외부 사이트 연결 오류
-개설 후 3년 째 정보 '등재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관광 정보 사이트 관리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 상세 정보를 게시하지 않거나 링크 주소를 잘못 걸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개설 후 3년이 지난 사이트는 여전히 정보가 수록되지 않은 메뉴가 있었고 이미 종료된 사업을 홍보하기도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관광공사 시드니 지사가 운영하는 관광 정보 사이트에는 일부 관광지 정보가 개재되지 않았다.

 

상단 답사(Explore) 메뉴의 세부 콘텐츠인 롯데영플라자 쇼핑몰, 신선설농탕, 컨버스 커스텀 스튜디오, K 스토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메뉴에는 있었지만 관련 정보를 보려고 클릭하면 아무 내용이 뜨지 않았다.

 

사이트 오류로 잘못된 정보가 뜨기도 했다. 목적지(Destinations) 메뉴에서 평창을 누르면 전혀 상관없는 서울 지역이 연결됐다. 한국문화원 배너는 링크 주소가 잘못돼 페이지가 없는 것으로 떴다. 환승관광 홍보 배너는 클릭 기능이 비활성화돼 배너를 눌러도 홈페이지가 뜨지 않았다.

 

시드니 지사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이미 폐쇄한 사이트인 버즈 코리아(Buzz Korea)를 링크로 걸어두기도 했다. 버즈 코리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한국 문화·관광 콘텐츠를 모아둔 온라인 플랫폼이다. 관광공사는 홈페이지를 닫아 도메인은 독일 IT 서비스 회사인 키시스템즈(Key Systems GmbH)가 사용 중이다.

 

관광공사가 사이트 관리에 소홀하면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애초의 목적에 어긋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잘못된 정보로 공신력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사이트 운영 소홀은 비단 시드니 지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관광공사 해외 지사가 2016년 9월과 2018년 4월 문을 연 사이트는 작년 10월까지 ‘등재 예정’이라고 적힌 메뉴가 상당수 확인됐다.

 

과거 축제나 이미 종료된 굿스테이(Good Stay) 사업 정보도 올라와 있었다. 굿스테이는 관광공사가 우수 숙박시설을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 2018년 종료됐다. 같은 해 끝난 홈스테이 인증 사업인 코리아 스테이(Korea Stay) 정보도 그대로 올라와 있었다.

 

관광공사는 내부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오류를 해결하고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문제를 바로잡아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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