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인니 반둥공과대 DDS연구소 개소…글로벌 R&D 허브 구축

국내 제형기술·인니 인프라 결합…"ITB와 콜라보"
동남아 최대 시장 공략, 현지 9개 대학과 공동 연구

[더구루=이꽃들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최대 명문 공과대학인 반둥공과대학교(ITB)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혁신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한국의 선진 제약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연구 인력을 결합해 '글로벌 R&D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ITB와 손잡고 '대웅 약물전달 시스템 연구소(Daewoong Drug Delivery System Research Institute, DD-RI)'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협력은 '약물전달시스템(DDS)' 혁신 기술 개발을 매개로 한 아시아 공동 연구 생태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제형기술과 인도네시아의 인력 및 인프라를 결합, 현지 기반의 혁신 거점을 세웠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

 

ITB 캠퍼스 내 설립된 시설은 제형(Formulation) 연구실, 분석(Analytical) 연구실, 안정성(Stability) 시험실, 제제 생산실 등을 갖췄다. 인도네시아 현지 연구진이 직접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 형태(Open Collaboration Hub)로 운영된다.

 

대웅제약은 DDS-RI를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연구소는 ITB 캠퍼스 내에 위치하지만, 그 문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우수한 대학과 연구진에게 활짝 열려있다.
 

ITB를 비롯해 가자마다대(UGM), 인도네시아대(UI), 파자자란대(UNPAD), 아이를랑가대(UNAIR), 하사누딘대(UNHAS), 수마트라 공과대(ITERA), 아이쓰리엘(i3L), 반둥 보건 폴리테크닉(Poltekkes Bandung) 등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이 참여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인도 현지 연구원과 함께 국내에서 파견된 대웅제약 전문 연구원도 교대 근무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학계 중심 기초 연구를 산업 응용 단계로 확장하고, 실제 제형 개발 및 임상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2022년 대웅재단을 통해 ITB와 MOU를 체결, 인도네시아 내 제약 연구 생태계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후속 단계로, 국내 선진 제약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현지 연구 인프라를 결합해 기술이전, 인재양성 및 산업화를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한국 기업이 현지 '지식 생태계(Knowledge Ecosystem)' 구축에 기여하며 미래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 받는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현지 R&D 역량 강화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필수적인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DDS-RI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연구진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나아가 인도네시아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현지 대학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