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마트폰 효과' 대한항공, 동남아 최대 화물 거점 베트남 노선 확대 검토

베트남 내 5개 노선 운항… 신규 취항지 검토 및 화물 확대 박차
"대한항공, 베트남 여객·화물 운송 강력한 성장세"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베트남 시장에서 여객 및 화물 운송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베트남을 목적지 수, 승객 흐름, 화물 수송량 측면에서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규정하고, 공격적인 노선 확대와 물류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15일 베트남 현지 언론 브이엔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강경희 대한항공 베트남 지사장은 호치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베트남~한국 노선을 이용한 승객 수는 약 37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호치민 △하노이 △다낭 △깜란(나트랑) △푸꾸옥 등 5개 베트남 도시를 인천과 연결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 전체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노선 수다. 특히 호치민~서울(인천) 노선은 여전히 가장 많은 수요를 기록하고 있으며, 관광 수요가 증가하는 푸꾸옥~서울, 깜란~서울 노선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의 평균 여객 탑승률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강 지사장은 "현재 전세기가 운항 중인 꾸이년, 후에, 달랏 등에 대한 정기 노선 전환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의 핵심 프로젝트인 롱탄 신국제공항 개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 부문에서도 베트남은 대한항공의 동남아 최대 시장이다. 하노이에서는 주 11회 화물 전용편이 운항되고 있으며, 대한항공 동남아 네트워크 중 가장 큰 화물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5만 톤의 수출 화물을 처리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많은 물동량이 예상된다. 호치민에서는 주 3회 화물기와 여객기 화물칸을 통한 수송을 통해 약 1만6000톤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주요 수송 품목은 반도체, 휴대폰, 전자부품 등 고부가가치 전자제품이다. △섬유류 △신선 농산물 △전자상거래 물량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관련 부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베트남 시장 내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항공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양사는 화물운송 분야 협력과 항공정비(MRO) 공동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노선, 영업, 화물 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추진 중이며, 베트남 남부에 건설 중인 롱탄국제공항 내 대형 MRO 시설 공동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MRO 시설은 기체 정비, 부품 수리, 객실 개조 등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대한항공의 첨단 정비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 현지에 이전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의 항공기 정비 수요를 흡수하고 베트남을 아세안 정비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지 인력 양성과 기술 이전도 병행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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