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회동했다. 가스터빈과 풍력 기자재 등 주요 기술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친환경 에너지로 협력 보폭을 넓히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개발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루베니 관계자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방문했다. 양윤호 마케팅 담당 상무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임직원들과 만나 공장을 시찰했다. 가스터빈과 해상풍력 터빈 등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두산의 기술을 살폈다.
마루베니 아시아 전력 사업의 주요 거점인 마루베니 아시아 싱가포르의 모힛 샤르마인 수석 부사장(SVP)은 "두산의 첨단 제조 역량과 미래 지향적인 기술에 대해 통찰을 얻을 기회였다"며 "산업 역량과 기술 혁신이 아태에서의 해상풍력 성장, 수소 에너지 도입, 그리고 탄소중립의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회동을 토대로 마루베니와 지속 협력하며 친환경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마루베니와 베트남 중북부 탄호아성에 위치한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BOT)에 협력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3년 응이손2 발전 사업자인 'NS2PC(마루베니, 한국전력, 도호쿠전력의 합작 특수목적 법인)'와 베트남에서 연료전환 사업을 추진했으며, 작년 7월에는 베트남 법인인 '두산비나'를 통해 베트남 해상풍력 사업 개발에 나서며 협력 외연을 넓혀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5월 발표한 '동남아시아 에너지 전망(Southeast Asia Energy Outlook) 2025' 보고서에서 아태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연평균 15% 이상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높은 석탄화력 의존도를 낮추고자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파르게 진행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는 2050년 아시아가 전 세계 해상 풍력 발전소의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