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라크가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를 내년 초 실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라크 영공 방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초도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964미디어와 더뉴리즌 등 외신에 따르면 타흐신 알 카파지(Tahseen Al-Khafaji) 이라크 합동작전 사령부 대변인은 "내년 초 이라크에서 운용할 천궁 계약을 체결하며 국방부가 방공 무장에 상당한 진전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 이 무기는 현대적이고 선진적인 시스템 중 하나로 최고의 무기에 필적한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라크 영공 수호를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해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2020년 11월 초도 물량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한화시스템의 다기능 레이다(MFR),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요격 미사일 발사대를 탑재한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이라크로부터 28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이라크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납기와 가격을 둘러싼 한화와의 갈등으로 사업 이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방위사청의 중재로 합의한 후 계약 세부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라크는 중동의 국경 분쟁에 대응해 천궁 인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티바트 알 압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은 LIG넥스원과 체결한 천궁 공급 계약과 관련 "내년 초 초도 물량인 8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 2025년 9월 15일 참고 이라크 국방장관 "LIG넥스원과 '28억 달러' 천궁II 도입계약 체결…내년 초 첫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