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방장관 "LIG넥스원과 '28억 달러' 천궁II 도입계약 체결…내년 초 첫 인도"

이라크 국방장관 "초도 물량 8대 배치 전망"
영공 수호에 큰 기여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라크 정부가 내년 초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의 초도 물량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후 약 2년 만이다. LIG넥스원과 한화의 갈등이 마무리되며 본격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루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티바트 알 압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은 LIG넥스원과 체결한 천궁 공급 계약과 관련 "내년 초 초도 물량인 8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이라크로부터 28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이라크 '천궁Ⅱ'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천궁Ⅱ는 한화시스템즈의 다기능 레이다(MFR),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요격 미사일 발사대를 통합해 제작된다. LIG넥스원은 주 계약자로 이라크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한화와 갈등을 빚으며 사업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화는 계약 내용을 미리 공유받지 못했고 이라크와 합의한 납기와 가격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LIG넥스원은 계약에 앞서 한화 측에 협의 요청을 했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결국 방산 수출 주무부처인 방위사업청의 중재로 합의를 이뤘다. 지난 7월 양사가 곧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과 한화의 갈등이 봉합되며 이라크 내부에서는 천궁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압바시 국방장관은 천궁 도입에 대해 "영공 위협에 맞설 수 있는 발전되고 현대적인 방공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국방부 역사상 전례 없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이라크 공습으로 중동 정세 불안은 심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용기가 이란 공격을 위해 이라크 영공을 수차례 침범하며 이라크도 분쟁을 묵인할 수 없게 됐다. 이라크는 자국 영공 방어를 목적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작년 9월 에어버스 헬리콥터 H225M 12대를 포함해 총 14대의 군용 헬리콥터를 확보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도 작년 12월 1358억원 규모의 수리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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