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 투자 약정 증액…6352억 추가 투자

2028년 인도 생산능력 110만대 체제 구축
7세대 도장공장·EV 라인 등 첨단 설비 강화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탈레가온 공장 투자 규모를 60% 늘린다. 최근 인도 정부가 소형차 상품·서비스세(GST)를 인하, 현지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선제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마하라슈트라주정부에 탈레가온 공장(옛 GM공장) 투자 약정에 대해 증액 신청을 했다. 기존 700억 루피(1조1060억 원)에서 1100억 루피(1조7400억 원)로 증액했다. 이는 기존 대비 400억 루피(6352억원·60%) 늘린 수치다.

 

이번 증액으로 연간 생산 능력은 17만4000대에서 27만4000대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의 전체 생산능력은 현재 82만4000대에서 연내 99만8000대, 오는 2028년에는 11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증액된 투자금은 △7세대 도장 공장 △자동화 설비 △전기차(EV) 전용 라인 구축 등 첨단 제조설비와 전기차 생산 준비에 투입된다. 

 

이번 투자 확대는 인도 정부의 GST 인하 조치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인도 정부는 'GST 개편'을 통해 22일부터 자동차·가전 등 주요 내구재에 대해 기존 28%에 달하는 세금을 18%로 인하했다.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계가 최대 수혜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를 한국, 미국과 더불어 '세계 3대 생산축'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HMIL은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20종과 전기차(BEV) 6종을 순차적으로 투입, 특히 인도 시장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 전환 수요까지 흡수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 약정 증액은 현대차가 인도를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세제 혜택과 맞물려 인도 내수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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