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이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에서 기술력과 전시 전략을 인정받았다. 한화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는 한편 폴란드 방산시장 진출과 유럽 내 현지화 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한화오션 폴란드법인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가 MSPO에서 공동으로 꾸린 부스가 디자인 우수상을 수상했다. 3사 전체의 준비와 운영 노력이 평가받은 결과로, 공식적으로 부스 구성, 시각적 연출, 관람객 경험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시각적 성과를 넘어 관람객 관심 유도와 브랜드·기술력 전달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는 육·해·공·우주 전 영역의 첨단 체계를 통합 전시하고, 현지 맞춤형 함정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하며, 유럽 고객과 파트너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보여줬다. 향후 오르카 프로젝트 등 유럽 수주 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 전망이다.
올해 MSPO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키엘체에서 열렸다. 한화그룹은 299㎡ 규모의 대형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육·해·공·우주 전 영역의 첨단 무기체계를 전시하며, 폴란드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경제 협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자주포 K9A2와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를 처음 선보였다. K9A2는 포탄 자동 장전 기능으로 기존 분당 6발에서 9발 이상 발사할 수 있으며, 운용 인원은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한화시스템은 능동방호체계(APS)와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을 전시했다. APS는 대전차 미사일 등 외부 위협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