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9 자주포 이집트 생산 공장 완공 '초읽기'

무스타파 군수생산부 장관 "팩토리 200서 K9 생산라인 구축 마무리 단계"
현지 공급 물량 67%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집트 정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생산 공장 구축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술 이전을 통해 자동사격통제장치(AFCS)를 포함한 주요 부품을 현지에서 제작하며 국방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27일 이집트 국가정보국(SIS)과 알바이샤르(elbashayer)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살라헬딘 무스타파(Mohamed Salaheldin Moustafa) 군수생산부 장관은 "팩토리 200에 K9A1 EGY 자주포 생산라인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2월 이집트로부터 2조원 규모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를 이집트 육·해군에 공급하며 초도 물량은 창원에서, 이후 잔여 물량은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그해 10월에는 이집트 방산회사 아랍인터내셔널옵트로닉스(Arab International Optronics Company, 이하 AIO)와 K9 자주포 부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 정부는 3단계에 걸쳐 전체 수출 물량 중 약 67%를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품 단위부터 한화와 협력해 이집트산을 확보하고 K9 패키지 계약을 자국 방산 역량을 강화할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이집트 무기 수입 시장에서 러시아 점유율은 41%였다. 이집트는 수입국 다변화에 나서며 한화와도 협력하고 있다.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은 '한-이집트' 방산 협력의 대표 사례로 양국 정부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무스타파 장관은 지난 2023년 5월 K9A1 EGY가 생산될 팩토리 200을 찾아 준비 과정을 살폈다. 지난 2월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공장을 시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밝혔었다. 지난 2월 1000마력짜리 한국산 디젤엔진을 탑재한 K9 자주포의 현지 테스트를 완료했다. K9 자주포를 시작으로 다연장로켓 '천무'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