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카타르발 LNG 수주전 '4파전' 압축…빅3·中 후동중화 격돌

-4개 업체 입찰 수정안 접수…올 2분기 공식 입찰 
-32곳 선주사도 용선 계약 입찰 표명…6월에 최종 선주사 선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대 15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0척 수주전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1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기업인 카타르석유공사는 자회사 카타르가스를 통해 LNG 운반선 건조입찰에 국내 조선소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 조선소 등  4개 업체로부터 입찰 수정안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 가와사키중공업도 참가 의향을 표명했으나 최종 입찰을 포기하면서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카타르가스가 원하는 발주량은 확정분 40척과 옵션분 40척이며, 신조선 인도 시기는 오는 2023년 부터 4년간이다. 조선소들과의 건조 계약은 올 2분기 중에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전을 두고 카타르가스가 원하는 LNG 운반선 사이즈와 엔진 사양 관련 추측이 난무했지만, 대체로 카타르가스가 처음 세웠던 계획과 변동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주로 17만4000입방세제곱미터(CBM)급 '큐-스탠다드(Q-standard)' 선박을 원하고 있으나 20만CBM급 이상 사이즈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가스가 최대 80척에 달하는 LNG 운반선을 발주하는 이유는 자국 노스 필드 익스팬션'(North Field Expansion, NFE) 프로젝트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카타르는 노스 필드 확충 공사가 끝나면 카타르 LNG 생산 규모가 현재 연간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에 연간 약 1억1000만t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프로젝트에 2기 액화 트레인이 추가되면서 생산량이 1억2600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NG 수요 증가 외에 카타르가 LNG 운반선을 필요로 한 이유는 또 있다. 카타르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엑손모빌이 설립한 오션 LNG의 LNG 화물 수송을 위해 LNG 운반선이 필요한 것.

 

기존 LNG 운반선 중 사이즈가 작고 선령이 높은 선박을 대체 투입할 선박 필요한 것도 신조선 발주가 예정대로 진행될 이유 중 하나다. 

 

국내 조선 빅3는 카타르발 LNG 운반선 수주에 대비해 현재 추진중인 러시아 아크틱(Arcyic) LNG2 프로젝트 등을 고려해 건조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카타르 물량을 수주할 확률이 큰 만큼 도크 슬롯(자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조선 '빅3' 수장들은 지난해 11월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만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본보 2019년 11월 19일 참고 [단독] 조선 '빅3', 카타르 에너지부장관 전격 회동…'18조 수주전' 공동전선 구축>

 

슬롯(도크) 확보 문제로 조선 3사 중 한곳에서 수주 싹쓸이가 힘들자 공동전선을 구축해 적극 수주경쟁에 펼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카타르가스는 발주 계획과 별도로 선주사들과 용선계약도 추진 중이라 선주사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최소 32개의 선주사들이 신조선 발주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들 중 일부와 정기 용선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타르가스는 지난해 하반기 선주사들에게 LNG 운반선 신조·용선 관련 입찰참가의향서(EOI)를 접수 받았다. 

 

카타르가스는 야드 인도 선표 확보 후 용선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 이달 중 사전자격심사에 통과한 선주들을 상대로 정식 오퍼를 넣을 계획이다. 이어 오는 4월까지 관련 기술·상업 입찰서를 접수한 뒤 6월에 최종 선주사를 선정, 올 연말 정식 용선계약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카타르는 지난 2004년에 세계 최대 LNG 운반선인 Q-Ship 45척을 발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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