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32조' 가스전 최종투자 결정…조선 3사, LNG선 '45척' 수주 한발 더

카타르 페트롤리엄, 노스필드 프로젝트에 '31.8조원' 투자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atar Petroleum, QP)이 대규모 가스전 노스필드(North Field Expansion, NFE)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국내 조선 빅3가 LNG 운반선 수주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QP는 지난 8일(현지시간) NFE 프로젝트에 297억5000만 달러(약 31조8000만원) 규모로 투자한다. 

 

이번 투자 결정은 프로젝트의 주요 육상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계약의 실행을 위해 열린 서명식에서 발표됐다. 이 자리에는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과 오카와 가즈시 카타르 페트롤리엄 CEO, 아르노 피에톤 테크닙 에너지 사장 그리고 QP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는 이날 서명식에서 "NFE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287억5000만 달러(약 31조8000만원)이 될 것이며, 이는 LNG 용량 추가 규모로는 사상 최대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LNG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의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건설 단계와 그 이후 카타르 경제의 모든 부문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세계에 필요한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카타르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규모가 연간 7700만t(77mtpa)에서 1억1000만t(110mtpa)로 확대되고, 2단계는 오는 2027년까지 1억2800만t(128mtpa)로 두 번째 LNG 수출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LNG 외에도 응축수, 액화석유가스(LPG), 에탄, 황, 헬륨을 생산한다. 오는 2025년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하루 총 생산량이 14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QP의 이번 NFE 프로젝트 투자 결정으로 가스전 개발은 물론 건조 일감을 기다려온 조선 빅3가 수주에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 

 

QP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인도할 수 있는 선박 슬롯을 선정하며 발주에 속도를 냈다. 당시 QP는 중국 후동중화조선(그룹)과 최대 16척,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사 각각 45척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0년 6월 7일 참고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45척씩 수주 전망">
 

이는 2027년 장기 계획 프로젝트로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은 오는 2025년까지 4~5년에 걸쳐 나눠 체결된다. 1차 주문은 올해 중 확정되겠지만, 확정 발주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 최초 선박 납기는 2023년 4분기로 합의됐다. 

 

해운사 입찰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카타르는 슬롯 예약 후 국내외 조선소에 입찰 초청을 개시했다. 입찰 초청서 내용을 보면 카타르 선박 발주 규모가 최대 151척으로, 중국 후동중화조선소가 가진 16척을 제외한 나머지 135척 국내 조선 3사가 품에 안는다. <본보 2020년 6월 16일 참고 23조원 카타르 LNG선, 해운사 입찰 곧 개시…발주 규모 공개>
 

해운사 입찰 선정은 카타르가 신조 스펙을 설계하고, 공개하면 해운사들이 정기용선계약(타임 차터)를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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