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스스로 일하는 'AI 에이전트 시대' 본격 선언

삼성SDS, AI 에이전트 사업 강화
패브릭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
9월 AI 업무비서 ‘퍼스널 에이전트’ 출시
이준희 삼성SDS 대표 "단순한 조력자 넘어 에이전틱 단계로 진화"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SDS가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기술을 고도화해 ‘AI 에이전트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선언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업무 혁신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26일 삼성SDS는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성형 AI 기반의 에이전트 서비스 신제품과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패브릭스(FabriX),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이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에이전틱(Agentic)’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삼성SDS의 기술력과 경험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스스로 판단하고 일하는 AI 플랫폼

삼성SDS는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결과를 생성하는 방식이었지만, 에이전트가 탑재된 패브릭스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해 복잡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으며, 기업의 오래된 시스템을 현대화할 수 있는 ‘코드 전환 에이전트’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삼성SDS에 따르면 해당 기능을 금융권에 적용해 코드 전환율 98.8%, 개발 비용 약 68% 절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공공 부문에서도 패브릭스를 확대 적용 중이다. 오는 9월에는 공공 전용 패브릭스를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패브릭스는 약 70개 기업과 13만여 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 AI 에이전트의 무한 진화

삼성SDS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며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퍼스널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업무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하는 맞춤형 AI 비서다. 여기에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를 비롯해 △업무 브리핑 △자료 큐레이션 △음성 명령 처리 △자동 답변 등 5가지 하위 에이전트도 단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SDS는 사내에서 앤서링 에이전트를 테스트한 결과도 발표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앤서링 에이전트는 하루 평균 3.8건의 단순 문의를 자동으로 처리해 약 1.4시간의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단순 반복 업무 처리에서 진일보한 ‘에이전틱 봇(Agentic Bot)’으로 진화 중이다. 자연어 지시만으로 자동화 설계를 수행하고 업무 중 발생하는 오류나 변수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오피스 업무의 70%까지 자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SDS는 재무 경비 처리 업무에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적용한 결과, 1500건의 수작업 업무를 기존 24시간에서 5시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에이전트 기능이 적용된 브리티 제품군은 기업의 디지털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실질적인 업무 적용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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