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伊 BESS 프로젝트 2건 허가 획득

각 100㎿ 규모 BESS 사업 입찰 참여 기반 마련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부, 환경·문화재 영향·안정성 등 종합 판단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이탈리아에서 총 200㎿ 규모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프로젝트의 인허가를 받았다. 입찰 참가를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며, 미래 수익원으로 BESS 사업을 확장한다.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부(MASE)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00㎿ 규모 BESS 사업 2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허가 신청자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인 에이치씨아이 헬리오스 2(HECI Helios 2 S.R.L.)와 에이치씨아이 헬리오스 5(HECI Helios 5 S.R.L.)다. 

 

이번 인허가는 BESS 사업 입찰에 참가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에이치씨아이 헬리오스 2는 폴리아주 갈라티나시에 88개의 컨테이너형 BESS를 설치하는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해당 BESS는 36㎸ 지중 케이블을 통해 신규로 건설되는 갈라티나 2 변전소와 연결된다. 에이치씨아이 헬리오스 5 또한 캄파니아주 칸첼로 아르노네시에 104개의 컨테이너형 BES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ASE는 두 사업 모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했다. 문화재 훼손 우려도 적다고 봤다. 또한 현지 소방서·통신청과 협력해 안전과 전자파 간섭 문제를 살폈으며, 지방 정부로부터 이번 BESS 사업에 따라 도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음을 확인했다. 유관기관과의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최종 인허가를 결정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승인을 토대로 BESS 입찰에 나선다. BESS는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 수급의 불완정성이 커지며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도 요구되지 않아 인허가 과정이 태양광 발전보다 순조롭다. 또한 일정한 운영 기간이 보장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BESS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와 리치먼드 밸리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카시노시 남부에서 건설될 BESS에 출력 용량 275㎿·저장 용량 2200MWh의 제품을 공급한다. 202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시운전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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