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에도 불똥? "인니 섬유업체 파산에 은행 불법 대출"

인도네시아 검찰 “스리텍스 부패 혐의 관련 국영은행 증인 심문”
스리텍스에 불법 대출 의심…하나·우리은행 영향 관심

 

[더구루=정등용 기자] 파산 절차에 들어간 인도네시아 최대 섬유·의류 생산업체 스리텍스(Sritex)가 불법 대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스리텍스에 대출을 지원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할리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검찰 법률정보센터장은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스리텍스의 부패 혐의와 관련해 은행의 여러 증인들을 심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 부패 혐의는 스리텍스에 불법 대출을 제공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아직은 일반적인 조사 수준이며 수사관들이 증거에 근거한 부패 범죄 행위의 징후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텍스는 심각한 부채 상황으로 인해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총 부채가 16억 달러(약 2조2100억원)에 달했는데, 대부분 은행과 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은행들도 대출을 지원해준 바 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약 2200만 달러(약 300억원),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약 2000만 달러(약 290억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500만 달러(약 73억원) 순이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지역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의 감독 아래 3단계에 걸쳐 정리 해고를 진행했다. 스리텍스 최대 공장인 수코하르조 공장 인력 8500명을 비롯해 최소 1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해고됐다.<본보 2025년 3월 4일 참고 인니 최대 섬유업체 파산 절차 돌입…국내은행 수백억 손실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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