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방산 '큰손' 부상…'2.4조원어치' 장갑차·돌격 소총·어뢰 쇼핑

대어뢰 무기, 궤도 장갑차, 신형 소총 구매 예정
네덜란드 올해 국방 예산 35조9000억원 편성…2조3000억원 규모 무기 구매

 

[더구루=길소연 기자] 네덜란드가 K-방산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산 무기 구매를 논의해온 네덜란드는 올해 국방 예산 확대로 조속한 무기 조달에 나선다. 유럽에서 K-방산은 가성비와 적기 납품에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0일 미국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17개의 군수 장비 구매 사업을 추진하며 이르면 2029년에 어뢰 요격용 어뢰(ATT·Anti Torpedo Torpedo)를 구매하고, 수명을 다한 표준 돌격 소총 교체와 다목적 장갑차량을 구매한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해당 사업의 장비 요건을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 계획된 무기 구매액은 각 사업의 예산 범위 하한선을 기준으로 최소 14억 5000만 유로(약 2조3600억원)에 달한다.

 

기스 타윈만(Gijs Tuinman) 네덜란드 국방차관은 "군사 억지력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나토(NATO) 동맹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방위 장비를 적시에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서한을 통해 국방부는 조달 과정에서 유연성을 높이고 내부 관료주의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의 중요성이 커져면서 자국 안보와 이익 수호를 위해 무기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방공 호위함과 대잠전 호위함, 잠수함 함대 등을 교체하는 중이며, 육상에서는 왕립 네덜란드 육군 43 기계화 여단을 전차 대대와 이동식 방공 시스템을 갖춘 중보병 여단으로 강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향후 해상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호위함, 잠수함, 그리고 신형 상륙 수송함에 드론이나 어뢰와 같은 무인 수중 차량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하드킬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해군 투자 프로젝트에는 나발그룹(Naval Group)에서 건조할 신형 오르카급 잠수함의 마크 48 어뢰 교체가 포함된다. 새 어뢰는 2030년대 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해양 정보, 감시 및 정찰을 위한 무인 항공기와 무인 수상함에 투자한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대어뢰 무기 개발에 2039년까지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를 투자한다. 국방부는 2028년까지 유럽연합의 상설 구조적 협력체(PESCO) 내에서 시범 모델에서 생산 가능한 설계로 개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후 네덜란드의 첫 번째 신형 대잠수함 작전(ASW) 호위함이 작전 개시 예정인 2029년부터 대어뢰전(ATT) 시스템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군을 위해서는 중보병 여단이 수송, 지휘, 구급차, 공병 및 병력 수송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약 100~150대의 궤도 장갑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구매 비용은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 사이이다. 현재 43기계화여단은 레오파드 2 주력전차와 함께 BAE 시스템즈 헤글룬즈(BAE Systems Hägglunds)의 CV90 보병전투차를 운용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무기 구매 목록에는 2027~2041년 동안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의 예산으로 콜트 캐나다(Colt Canada)의 C7 표준 돌격 소총과 C8 카빈총을 교체하는 것도 포함됐다. 기존 소총은 2009년부터 현대화 작업이 진행돼 2030년에 기술 수명이 다할 예정이다. 이에 네덜란드 국방부는 2030년 안에 신형 소총 인도를 목표로 한다.

 

소총은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동일 무기의 여러 변형 모델을 구매할 계획이며,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구매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헬리콥터와 함정에 장착될 약 200문의 다연장 기관총도 구매할 예정이다. 구매 비용은 5000만 유로에서 2억 5000만 유로 사이에 구매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교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높은 화력을 가진 무기를 찾고 있다.

 

네덜란드는 F-35 전투기에 배치 가능한 전술 무장도 찾고 있다. 현재 F-35 함대에 장착된 전술 배치용 무기는 정밀 유도 단거리 자유낙하 무기로, 속도가 느리거나 레이더 반사율이 높아 생존성이 낮다. 국방부는 대공 무기 체계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높은 생존성을 갖춘, 잘 방어된 표적에 배치 가능한 전술 무장이 필요하다며 무기 확보를 위해 2027년부터 2032년까지 5천만 유로에서 2억 5천만 유로의 예산을 책정했다.

 

네덜란드는 국방 예산을 220억 유로(35조9000억원)로 늘리며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지난해 한국 무기 구매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과 연쇄 회동했다. <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네덜란드 국방장관, 한화에어로·KAI·LIG넥스원 방산 협력 논의>
 

브레켈만스 장관은 당시 김대영 해외사업총괄 글로벌지원실장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을 만나 사업 소개를 듣고 다연장로켓포 '천무' 모형도 관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포외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Redback)' 수출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어뢰 수출길이 열렸다. LIG넥스원은 중어뢰 ‘백상어’, 경어뢰 ‘청상어’, 어뢰에 유도로켓을 결합한 ‘홍상어’ 등 다수의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단독] LIG넥스원 대잠 어뢰 '청상어' 필리핀 수출길 또 열려>

 

전투기 AESA 레이다 수출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7월 판보로 에어쇼에서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와 FA-50 전투기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 시험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3년 5월 FA-50용 AESA 레이다인 ESR-500A를 개발했다.

 

ESR-500A 레이다는 국내 기반기술을 통한 장비의 조립체 단위의 모듈화로 국내에서 신속한 고장탐지 및 부품수리·교체가 가능해 우수한 정비성과 예산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소총 수출을 노린다. SNT모티브는  K2C1 소총, K-14 저격용 소총을 비롯해 신형 6.8mm 돌격소총과 분대자동소총, 9mm 기관단총, 5.56mm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7.62mm K16 기관총 등 첨단 소구경 화기류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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