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프랑스 GTT에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 설계 발주

10만 m³ 규모 VLEC 2척 건조 협력…GTT 화물창 기술 적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가즈트랑스포르&테크니가즈(Gaztransport & Technigaz SA, 이하 GTT)와 에탄운반선(VLEC) 2척 건조에 협력한다. VLEC에 GTT의 멤브레인형 화물창 기술을 적용한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싹쓸이하며 GTT에 대한 발주도 늘고 있다.


GTT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10만 m³ 규모 VLEC 2척의 탱크 설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역대 VLEC 중 최고 용량을 갖추며 GTT가 개발한 멤브레인형 화물창 '마크3 플렉스(Mark III Flex)'가 장착된다. 오는 2028년 1분기 인도된다.

 

멤브레인형은 육각형 모양의 LNG 저장 시설로 선체 내부에 탑재된다. 구형인 모스형과 달리 가스를 빈틈없이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으며 급격한 온도변화나 충격에도 깨지지 않는다. 현재 멤브레인형 시장은 원천 기술을 보유한 GTT가 독점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 건조 선박에 탑재될 마크3 플렉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기술 중 하나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3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VLEC 2척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 건조 사업을 따내며 올해 상선부문 수주목표인 58억 달러(약 8조3000억원) 중 39%(22억50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를 달성했다.

 

선박 수주가 늘며 GTT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10만 m³ 규모 VLEC 3척 설계를 주문했으며, 2월 초에도 18만 m³ 규모 LNG 운반선 선박에 마크3 플렉스 기술을 적용하고자 GTT에 발주를 넣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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