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전원자력연료가 차세대 핵연료 기술인 저농축우라늄플러스(LEU+)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 첫 LEU+ 상용화 회사인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수출 기반을 넓히고 사용후핵연료를 줄여 원전 운영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을 통해 "정창진 사장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은 웨스팅하우스가 주관하는 '핵연료 분야 사업협력 협의체(NF BCA)' 경영진 협의회 참석과 함께, LEU+ 핵연료 기술·공정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이 주요 목적이었다.
정 사장은 출장 기간 동안 웨스팅하우스의 원자재 공장과 컬럼비아 연료 공장을 방문하고, LEU+ 핵연료 공동개발과 원자재 공급망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LEU+ 핵연료 기술 협력을 통한 신규 사업개발과 공동 수출 확대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LEU+ 핵연료 기술은 기존 저농축우라늄(LEU)에 비해 발전 효율이 높고,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연료 기술로 평가받는다. 원전의 경제성과 환경적 부담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국내외 원자력 산업계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앞서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해 12월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LEU+/HBU/탄력운전 핵연료 및 노심 기술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1일 조지아 발전소에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LEU+ 핵연료를 사용한 시험용 원자로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첫 LEU+ 핵연료 상용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