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꺾마' LG화학, 트럼프 견제에도 "투자·R&D 협력 지속 확대"

손청 LG화학 중국법인 대외협력담당 인터뷰
"中 무한 잠재력…투자·R&D 협력 등 지속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중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혁신 기술과 친환경 소재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8일 중국 석유화학 분야 전문지 '중국화학정보잡지(中国化工信息杂志)’에 따르면 손청 LG화학 중국법인 대외협력담당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중국 시장은 LG화학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G화학은 중국을 글로벌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확신하며 중국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는다"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신소재 등 첨단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중국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쳇말로 '中꺾마(중국에 대한 꺾이지 않는 마음)'인 셈이다. 

 

LG화학은 1992년 한·중 수교 직후인 1995년 국내 화학기업 중 처음으로 생산법인을 설립해 중국에 진출했다. 톈진 소재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법인을 시작으로 1996년 닝보에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법인, 2002년 광둥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생산법인을 세워 사업을 확장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을 넘어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투자도 단행했다. 2020년 중국 화유코발트와 취저우에 전구체, 우시에 양극재 합작공장도 지었다. 작년 말 기준 단독·합작법인을 포함해 15개의 종속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약 30년 동안 현지에서 쌓아온 네트워크와 공급망, 풍부한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LG화학은 중국 내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통 석유화학 사업을 넘어 신소재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손 담당은 "LG화학은 사업 전환 및 확장 측면에서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을 핵심 성장 엔진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분야 간 협력을 수행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지속가능성을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삼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연료와 저탄소 원료에 대한 투자를 확대 △2050년까지 전 세계 공장이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개발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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